본문내용
상구 : 밀고 있어요,!
엄마 : 곧 빠질 것 같아, 쫌만 더! 빠진다, 빠진다,
아빠, 상구 : 으이썅, 으이썅,
엄마 : 쫌만 더!
아빠 : 상구야 이제 곧 차 떨어질 것 같으니 쫌 물러서서 밀어! 셋에 미는 거다!
상구 : 네!
아빠 : 자, 하나, 둘,
엄마 : 잠깐!!!!!!!!!!!!!!!!!!!!!!!!!!!!!!
차는 곧 떨어질 듯한데 엄마가 소리 지르자 동작을 멈추는 상구, 아빠.
엄마 : 이, 이거,,,,, 로또 아니야! 그냥 영수증이잖아! 껌도 안 싸여있어!
아빠 : 뭐? 그럼 로또는 어딨는거야!!
상구 : ....혹시 차 안에 있는 거 아니에요?!
엄마 : 뭐?
상구 : 그러고보니, 아까 꽁초도 다시 들어왔잖아요!
순간 아무 말이 없어진 세 가족.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다가 날렵한 동작으로 차 뒤로 붙으며 소리 지른다.
아빠 : 땡겨!!!!!!!!!!!!!!!!!!!!!!!!!!!!!!
엄마 : 땡겨 땡겨!!!!!!!!!!!!!!!!!!!!!!
상구 : !!!!!!!!!!!!!!!!!!!!!!!!!!!!!!!!!!!!
옷이 찢어지든 말든 구두 굽이 나가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않고 혼신의 힘들 다해 차를 다시 안으로 당기는 세 사람. 구령까지 붙여가며 필사적이다. 평소에 절대 힘쓰는 일은 하지 않던 엄마까지 젖먹던 힘을 다한다. 차와 가드레일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데 이미 너무 앞으로 밀려있던 상태. 차가 움직이기는 하나 어딘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엄마, 아빠, 상구 : 어, 어, 어어어어어!!!!
결국 순간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차체가 뒤집히며 절벽 밑으로 떨어진다. 쿵쿵거리며 치이고 박는 소리를 끊임없이 내다가 이내 잠잠해지는 차. 세 명 다 멍한 표정으로 아래를 쳐다 보는데 그 순간 퍼엉-하는 굉음을 내며 차가 성대하게 폭발한다. 눈도 깜빡하지 않는 세 사람. 아래에는 차가 처참한 몰골로 절벽 아래에 박혀 있다. 원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 엄마, 아빠, 상구 모두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에 얼이 빠져서는 털썩 주저앉아버린다.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조용한 상구와 아빠, 그리고 징징거려야 할 엄마마저 아무 말도 없다. 다들 제 발만 쳐다보는데 이 때 클로즈 업 되는 상구의 신발바닥. 찍 삐져나온 껌과 함께 로또가 철썩 붙어있다. 눈이 점점 커지는 상구 줌인.
S#6 서울 국민 은행 본점(은행 업무 창구)
번쩍번쩍한 은행 문이 열리고 상구, 엄마, 아빠가 들어온다. 완전히 헝클어진 머리에 번진 화장, 그리고 굽나간 구두를 신은 엄마와 비슷한 몰골의 아빠. 아빠 양복바지의 허벅지에는 담배 빵이 있다. 상구 역시 슥 닦은 코피자국에 엉망인 옷, 그리고 한쪽 발에는 신발이 아닌 비닐봉지를 둘둘 감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저벅저벅 은행원 앞으로 걸어오는 가족. 업무창구 위에 껌이 붙은 운동화 한 짝을 올려놓는다.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있지만 당황한 표정의 은행원.
껌과 운동화 사이에 구겨졌지만 로또 번호가 확실히 보인다.
씨익 미소를 짓는 상구 그리고 아빠와 엄마.
-The End
엄마 : 곧 빠질 것 같아, 쫌만 더! 빠진다, 빠진다,
아빠, 상구 : 으이썅, 으이썅,
엄마 : 쫌만 더!
아빠 : 상구야 이제 곧 차 떨어질 것 같으니 쫌 물러서서 밀어! 셋에 미는 거다!
상구 : 네!
아빠 : 자, 하나, 둘,
엄마 : 잠깐!!!!!!!!!!!!!!!!!!!!!!!!!!!!!!
차는 곧 떨어질 듯한데 엄마가 소리 지르자 동작을 멈추는 상구, 아빠.
엄마 : 이, 이거,,,,, 로또 아니야! 그냥 영수증이잖아! 껌도 안 싸여있어!
아빠 : 뭐? 그럼 로또는 어딨는거야!!
상구 : ....혹시 차 안에 있는 거 아니에요?!
엄마 : 뭐?
상구 : 그러고보니, 아까 꽁초도 다시 들어왔잖아요!
순간 아무 말이 없어진 세 가족.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다가 날렵한 동작으로 차 뒤로 붙으며 소리 지른다.
아빠 : 땡겨!!!!!!!!!!!!!!!!!!!!!!!!!!!!!!
엄마 : 땡겨 땡겨!!!!!!!!!!!!!!!!!!!!!!
상구 : !!!!!!!!!!!!!!!!!!!!!!!!!!!!!!!!!!!!
옷이 찢어지든 말든 구두 굽이 나가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않고 혼신의 힘들 다해 차를 다시 안으로 당기는 세 사람. 구령까지 붙여가며 필사적이다. 평소에 절대 힘쓰는 일은 하지 않던 엄마까지 젖먹던 힘을 다한다. 차와 가드레일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데 이미 너무 앞으로 밀려있던 상태. 차가 움직이기는 하나 어딘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엄마, 아빠, 상구 : 어, 어, 어어어어어!!!!
결국 순간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차체가 뒤집히며 절벽 밑으로 떨어진다. 쿵쿵거리며 치이고 박는 소리를 끊임없이 내다가 이내 잠잠해지는 차. 세 명 다 멍한 표정으로 아래를 쳐다 보는데 그 순간 퍼엉-하는 굉음을 내며 차가 성대하게 폭발한다. 눈도 깜빡하지 않는 세 사람. 아래에는 차가 처참한 몰골로 절벽 아래에 박혀 있다. 원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 엄마, 아빠, 상구 모두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에 얼이 빠져서는 털썩 주저앉아버린다.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조용한 상구와 아빠, 그리고 징징거려야 할 엄마마저 아무 말도 없다. 다들 제 발만 쳐다보는데 이 때 클로즈 업 되는 상구의 신발바닥. 찍 삐져나온 껌과 함께 로또가 철썩 붙어있다. 눈이 점점 커지는 상구 줌인.
S#6 서울 국민 은행 본점(은행 업무 창구)
번쩍번쩍한 은행 문이 열리고 상구, 엄마, 아빠가 들어온다. 완전히 헝클어진 머리에 번진 화장, 그리고 굽나간 구두를 신은 엄마와 비슷한 몰골의 아빠. 아빠 양복바지의 허벅지에는 담배 빵이 있다. 상구 역시 슥 닦은 코피자국에 엉망인 옷, 그리고 한쪽 발에는 신발이 아닌 비닐봉지를 둘둘 감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저벅저벅 은행원 앞으로 걸어오는 가족. 업무창구 위에 껌이 붙은 운동화 한 짝을 올려놓는다.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있지만 당황한 표정의 은행원.
껌과 운동화 사이에 구겨졌지만 로또 번호가 확실히 보인다.
씨익 미소를 짓는 상구 그리고 아빠와 엄마.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