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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영을 한 이야기가 있다. 수영복이 없는 아이들은 '태어날 때 모습 그대로'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저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은 왜 수영복을 안 입고도 수영하게 했을까? 물론 규칙 때문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수영복을 가지고 온 아이는 입어도 상관없었고, 오늘처럼 갑자기 수영을 하게 된 날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까 벌거벗어도 상관없었다. 따라서 그냥 벌거벗은 채 수영을 허락하는 까닭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신체의 다른 점을 이상한 눈으로 훔쳐보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과 '자신의 몸을 억지로 다른 사람에게 숨기려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교장 선생님은 은연중에 '어떤 몸이든 저마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이다"(71쪽). 그리고 교장선생님은 농부아저씨를 선생님으로 초빙해 아이들에게 '제 손으로 뿌린 씨앗에서 싹이 틀 때의 기쁨'으로 자연을 깨닫게 한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 스스로 다양한 사고와 삶의 양식을 깨칠 수 있도록 자발성의 교육을 실천한 것이다.
이 책에서 독자는 전교생이 5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타인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는 것을 본다. 오래된 전철을 이용하여 만든 아기자기한 교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먼저 꺼내 공부하고, 산과 바다와 들에서 난 점심을 먹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어떠한 콤플렉스 없이 성장할 수 있게 세세히 배려하는 학교라면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칭얼대는 아이는 있을 리 없다. 도모에 학교의 고바야시 교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고바야시는 젊어서 유럽의 교육 방침에 감명을 받고 유학 길에 올랐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도모에 학원을 설립하여 감성과 직관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제각기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소질을 주위의 어른들이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라는 문제 의식 속에서 문자와 숫자를 많이 아는 아이보다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영감을 느끼는 아이로 자라도록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도모에의 아이들은 예의 바르게 한 줄로 서서 걸을 것, 전철 안에서 조용히 할 것,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면 안 될 것 따위의 주위사항 없이도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밀치거나 난폭하게 대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임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 독자는 전교생이 5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타인과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는 것을 본다. 오래된 전철을 이용하여 만든 아기자기한 교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먼저 꺼내 공부하고, 산과 바다와 들에서 난 점심을 먹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신체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어떠한 콤플렉스 없이 성장할 수 있게 세세히 배려하는 학교라면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칭얼대는 아이는 있을 리 없다. 도모에 학교의 고바야시 교장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고바야시는 젊어서 유럽의 교육 방침에 감명을 받고 유학 길에 올랐고,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도모에 학원을 설립하여 감성과 직관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실천한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제각기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소질을 주위의 어른들이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라는 문제 의식 속에서 문자와 숫자를 많이 아는 아이보다는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영감을 느끼는 아이로 자라도록 가르친 것이다. 그리고 도모에의 아이들은 예의 바르게 한 줄로 서서 걸을 것, 전철 안에서 조용히 할 것,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면 안 될 것 따위의 주위사항 없이도 자기보다 어린 사람이나 약한 사람을 밀치거나 난폭하게 대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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