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작가 소개
3. 줄거리
4. 선행연구 정리
5. 텍스트 분석
5.1. 분석에 앞서
5.2. 인물
5.3. 플롯
5.4. 시점
5.5. 반어적 명명법
5.6. 전영택의 인간애 의식
5.7. 시대적 상황
6. 교수-학습 방안
6.1. 반어적 명명법
6.2. 시점 변화
6.3. 소설 결말 바꾸기
6.4. 다른 작품의 기법 사용하기
7. 마치며
8. 참고문헌
2. 작가 소개
3. 줄거리
4. 선행연구 정리
5. 텍스트 분석
5.1. 분석에 앞서
5.2. 인물
5.3. 플롯
5.4. 시점
5.5. 반어적 명명법
5.6. 전영택의 인간애 의식
5.7. 시대적 상황
6. 교수-학습 방안
6.1. 반어적 명명법
6.2. 시점 변화
6.3. 소설 결말 바꾸기
6.4. 다른 작품의 기법 사용하기
7. 마치며
8. 참고문헌
본문내용
과 아내가 힘겹게 올라오고 있을 생각을 하면 눈물이 자꾸만 고여 왔다. 해서 조금이라도 내가 더 먼저 가서 만나기 위해 백리도 마다하고 걷고 또 걸었다. 아내와 옥분이 생각에 다리 아픈 줄도 추운 줄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어떤 높은 고개에 올라섰다. 높은 곳이라 바람이 더 매섭다. 바람을 피해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니 소나무 밑에 사람의 모양이 보였다. 이 추운 날 저런 곳에 있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갑자기 불안과 긴장이 밀려왔다. 설마 올라오던 아내와 옥분이?!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쪽으로 뛰어갔다. 가본즉 내가 했던 염려가 사실로 다가왔다. 옥분과 아내다. 조금이라도 추위를 피해보고자 나뭇가지를 깔고 누더기를 쓰고 있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아내는 옥분이가 조금이라도 따뜻하길 바라는 듯이 꼭 안고 웅크리고 떨고 있었다. “옥분아! 옥분이에미!!”
6.3. 소설 결말 바꾸기
【수업】 ▷ 「화수분」의 결말부분을 각자 상상하여 바꾸어 글로 쓴다.
▷ 바꾸어 쓴 결말과 작품의 결말의 분위기와 의미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모둠별로 토론하고 발표한다.
▷ 활동을 토대로 「화수분」의 결말 속에서 전영택의 인간애를 찾고 작가의 의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튿날 아침에 나무장수가 지나가다 그 고개에 젊은 남녀의 껴안은 시체와, 그 가운데 아직 막 자다 깨인 어린애가 등에 따뜻한 햇볕을 받고 앉아서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어린것만 소에 싣고 간다.
【예상 답안】 이튿날 아침에 나무장수가 지나가다 그 고개에서 젊은 남녀가 그들의 자식으로 보이는 어린애를 껴안고 얼어 죽은 것을 발견하고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소 뒤에 그 가족의 시체를 조심스레 옮긴다.
→ 모두가 얼어 죽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라 생각하여 ‘화수분’ 식구가 모두 동사(凍死)하는 것으로 결말을 바꾸어 보았는데, 식구 전체의 죽음은 시대적 ‘가난’이 몰고 온 비극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본래 작품과 비교하였을 때 좀 더 현실적이고 비극적이다.
6.4. 다른 작품의 기법 사용하기
【수업】 ▷ 김유정의 「동백꽃」의 해학적 요소를 「화수분」에 적용하여 글을 쓴다.
▷ 작품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본다.
▷ 앞의 활동을 통해 「화수분」의 침착하고 담담한 어조와 문체가 작품 속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 지 정리, 설명한다.
나흘 전 감자쪼깐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이 놈의 닭 !죽어라 . 죽어라.” 요렇게 암팡스리 패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대가리나 치면 모른다마는 아주 알도 못 낳라고 그 볼기짝께를 주먹으로 콕콕 쥐어박는 것이다.
이 놈의 계집애가 까닭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고추장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한 번 못하는 걸 생각하니 돌부리레 채여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큼 분하고 급기에는 두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흡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동백꽃」에서
나무 밑 눈 위에 나뭇가지를 깔고, 어린것 업는 흰 누더기를 쓰고 한끝으로는 어린 것을 꼭 안아 가지고 웅크리고 떨고 있다. 화수분은 왁 달려들어 끌어 안았다. 어멈은 눈은 떴으나 말은 못한다. 화수분도 말을 못한다. 어린것을 가운데 두고 그냥 껴안고 밤을 지낸 모양이다.
【예상 답안】 나무 밑 눈 위에 추위를 덜어보겠다고 나뭇가지를 깔아 놓은 게 꼭 아범 머리마냥 듬성듬성 비었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으리요. 흰 누더기를 쓰고 한 끝으로 어린 것을 감쌌으나 두 명을 감싸기엔 한참 모자라는지라 칼날처럼 부는 바람이 누더기 속으로 숭숭 들어갈 적마다 웅크린 몸을 바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어멈은 발발 떨다가 옥분이마저 제대로 안 지 못하고 굳어, 품속에서 옥분이는 미끄러지듯 자꾸만 흘러나왔다. 흘러내려가는 것을 꼭 안아 가지고 웅크리기를 몇 차례 아범이 그 둘을 발견하고는 왁 달려들어 끌어안았다. 그러나 아범이 갑자기 얼어붙은 두 사람을 안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웅크린 모녀는 그 뒤로 벌렁 자빠져 나뭇가지를 벗어나 그 뒤의 쌓인 눈 뒤로 나자빠졌다. 그 모습에 아범은 말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고 일으켜 세운 뒤 껴안고 “만주노 호야 호오야.”하며 서럽게 운다.
→ 작품이 기존의 결말과 비교하였을 때 진지함이 줄었고, 웃음이 유발되는 부분도 있어 기존의 비극성이 가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그러한 상황에 대한 씁쓸함이 남는다.
7. 마치며
이번에 국어교육과 정기 학술답사를 갔을 때 김유정 문학관에서 전상국 선생님께 김유정 문학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김유정에 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문학 속의 담겨진 이야기들을 꺼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소설교육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이해를 토대로 창의적인 문학 활동을 유도하고 국어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능력과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러한 목표 달성의 시작은 작품을 읽고 싶어 하는 능동적인 독자로서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7차 교육과정도, 시대의 흐름도 더 이상 딱딱한 수업은 원치 않는다. 인터넷만 접속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보다 더 많은 것을 조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한정된, 고정된 수업이 아닌 창조적인 수업, 즐거운 수업, ‘화수분’과 같은 수업이 되어 학습자들이 ‘학교’에서만 얻어갈 수 있도록 교수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8. 참고문헌
▷ 단행본
田榮澤, 正統韓國文學大系 27 [田榮澤 著] , 語文閣, 1988
유광재, (희소)전공국어 현대소설, 열린교육, 2003
▷ 논문
김이치, 田榮澤의 初期小說 硏究, 경남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2
서명희, 田榮澤作品論 : 화수분의 原型探究, 동아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3
정해숙, 田榮澤 小說 硏究 : 人道主義 精神을 中心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9
조인희, 田榮澤論,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982
6.3. 소설 결말 바꾸기
【수업】 ▷ 「화수분」의 결말부분을 각자 상상하여 바꾸어 글로 쓴다.
▷ 바꾸어 쓴 결말과 작품의 결말의 분위기와 의미가 어떤 차이가 있는 지 모둠별로 토론하고 발표한다.
▷ 활동을 토대로 「화수분」의 결말 속에서 전영택의 인간애를 찾고 작가의 의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이튿날 아침에 나무장수가 지나가다 그 고개에 젊은 남녀의 껴안은 시체와, 그 가운데 아직 막 자다 깨인 어린애가 등에 따뜻한 햇볕을 받고 앉아서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어린것만 소에 싣고 간다.
【예상 답안】 이튿날 아침에 나무장수가 지나가다 그 고개에서 젊은 남녀가 그들의 자식으로 보이는 어린애를 껴안고 얼어 죽은 것을 발견하고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소 뒤에 그 가족의 시체를 조심스레 옮긴다.
→ 모두가 얼어 죽을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라 생각하여 ‘화수분’ 식구가 모두 동사(凍死)하는 것으로 결말을 바꾸어 보았는데, 식구 전체의 죽음은 시대적 ‘가난’이 몰고 온 비극이라 생각할 수 있다. 본래 작품과 비교하였을 때 좀 더 현실적이고 비극적이다.
6.4. 다른 작품의 기법 사용하기
【수업】 ▷ 김유정의 「동백꽃」의 해학적 요소를 「화수분」에 적용하여 글을 쓴다.
▷ 작품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는지 말해본다.
▷ 앞의 활동을 통해 「화수분」의 침착하고 담담한 어조와 문체가 작품 속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 지 정리, 설명한다.
나흘 전 감자쪼깐만 하더라도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은 없다.
“이 놈의 닭 !죽어라 . 죽어라.” 요렇게 암팡스리 패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대가리나 치면 모른다마는 아주 알도 못 낳라고 그 볼기짝께를 주먹으로 콕콕 쥐어박는 것이다.
이 놈의 계집애가 까닭없이 기를 복복 쓰며 나를 말려 죽이려고 드는 것이다. 고추장을 이토록 먹어 가면서도 대거리 한 번 못하는 걸 생각하니 돌부리레 채여 발톱 밑이 터지는 것도 모를 만큼 분하고 급기에는 두 눈에 눈물까지 불끈 내솟는다.
나는 멍하니 섰다가 점순이가 매섭게 눈을 흡뜨고 닥치는 바람에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동백꽃」에서
나무 밑 눈 위에 나뭇가지를 깔고, 어린것 업는 흰 누더기를 쓰고 한끝으로는 어린 것을 꼭 안아 가지고 웅크리고 떨고 있다. 화수분은 왁 달려들어 끌어 안았다. 어멈은 눈은 떴으나 말은 못한다. 화수분도 말을 못한다. 어린것을 가운데 두고 그냥 껴안고 밤을 지낸 모양이다.
【예상 답안】 나무 밑 눈 위에 추위를 덜어보겠다고 나뭇가지를 깔아 놓은 게 꼭 아범 머리마냥 듬성듬성 비었지만 없는 것보단 나았으리요. 흰 누더기를 쓰고 한 끝으로 어린 것을 감쌌으나 두 명을 감싸기엔 한참 모자라는지라 칼날처럼 부는 바람이 누더기 속으로 숭숭 들어갈 적마다 웅크린 몸을 바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어멈은 발발 떨다가 옥분이마저 제대로 안 지 못하고 굳어, 품속에서 옥분이는 미끄러지듯 자꾸만 흘러나왔다. 흘러내려가는 것을 꼭 안아 가지고 웅크리기를 몇 차례 아범이 그 둘을 발견하고는 왁 달려들어 끌어안았다. 그러나 아범이 갑자기 얼어붙은 두 사람을 안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웅크린 모녀는 그 뒤로 벌렁 자빠져 나뭇가지를 벗어나 그 뒤의 쌓인 눈 뒤로 나자빠졌다. 그 모습에 아범은 말을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고 일으켜 세운 뒤 껴안고 “만주노 호야 호오야.”하며 서럽게 운다.
→ 작품이 기존의 결말과 비교하였을 때 진지함이 줄었고, 웃음이 유발되는 부분도 있어 기존의 비극성이 가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그러한 상황에 대한 씁쓸함이 남는다.
7. 마치며
이번에 국어교육과 정기 학술답사를 갔을 때 김유정 문학관에서 전상국 선생님께 김유정 문학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김유정에 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문학 속의 담겨진 이야기들을 꺼내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소설교육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이해를 토대로 창의적인 문학 활동을 유도하고 국어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능력과 태도를 기르게 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러한 목표 달성의 시작은 작품을 읽고 싶어 하는 능동적인 독자로서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7차 교육과정도, 시대의 흐름도 더 이상 딱딱한 수업은 원치 않는다. 인터넷만 접속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보다 더 많은 것을 조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한정된, 고정된 수업이 아닌 창조적인 수업, 즐거운 수업, ‘화수분’과 같은 수업이 되어 학습자들이 ‘학교’에서만 얻어갈 수 있도록 교수자의 노력이 필요하겠다.
8. 참고문헌
▷ 단행본
田榮澤, 正統韓國文學大系 27 [田榮澤 著] , 語文閣, 1988
유광재, (희소)전공국어 현대소설, 열린교육, 2003
▷ 논문
김이치, 田榮澤의 初期小說 硏究, 경남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2
서명희, 田榮澤作品論 : 화수분의 原型探究, 동아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3
정해숙, 田榮澤 小說 硏究 : 人道主義 精神을 中心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1989
조인희, 田榮澤論,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