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성공한 후반생
2. 인생 최고의 시기를 사는 법
3. 건강한 삶을 위하여
4. 소중한 것들
2. 인생 최고의 시기를 사는 법
3. 건강한 삶을 위하여
4. 소중한 것들
본문내용
천천히 먹고 규칙적으로 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⑤ 정기 검진으로 병을 관리하라
건강한 노년을 설계하려면 건강할 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지병이 생겼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어 응급상황을 예방하거나 병을 키우지 않게 된다. 대개 건강검진을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집과 가까운 의료원을 주치의로 삼고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면 신체의 이상 증상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은 의료비 지출이 걱정되어 병원 문을 자주 두드리기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이용할 수 있다.
4. 소중한 것들
가족의 건강: 우리 가족이 사는 평창동은 서울 시내에서도 비교적 공기가 좋은 곳이다. 평창동 언덕배기는 기온이 시내보다 2, 3도는 낮아서 한여름에도 이른 아침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나는 조깅으로 일관해 온 반면 아내는 수영, 볼링 등 다양한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자 차차 함께 운동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함께하게 된 것이 골프다. 우리는 주말에 자주 함께 필드로 나가 골프를 즐기는데, 하면 할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공기 좋은 곳에서 4시간 이상 걸어 다녀야 하니까, 특히 중년의 나이에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또 그 시간 동안에 서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우리 가족의 건강 비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식탁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특별한 영양식이나 보신식을 챙겨먹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음식 만들기에 늘 정성을 다하고, 음식 솜씨 좋은 아내 덕분에 가족들이 뭐든지 맛있게 잘 먹는데, 그게 바로 보이지 않게 가족 건강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도 아내는 아무리 바빠도 요리를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만큼 가족들을 위해 손수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만 한 보약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 집 식단은 극히 평범하다. 흔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뭐가 몸에 좋다더라, 어떤 음식은 무슨 병을 유발한다더라 등등 음식을 놓고 말도 많지만, 사실 다 소용없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굳이 따지지 않고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식구들은 식사시간을 가능한 한 길게 갖는다. 대화를 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하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가족끼리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면 굳이 보약을 따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삶의 산책: 산책을 나설 때 우리는 먼저 어떤 코스가 제일 좋을까 생각한다. 이때 마음에 드는 길을 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면서 남모르는 즐거움을 얻는 사람도 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이. 하지만 그것이 어떤 길이든지 가다보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 올 때가 있다. 우리 인생의 길에는 비바람도 있고 어두운 길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그 길을 따라간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할 그 무언가가 길 끝에 있음을 알기에…. 그 길의 끝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 희망이 있다. 그걸 보려고 우리는 쉼 없이 걸어가고 때론 달려본다.
한동안 나는 무척 열심히 달렸다. 하루에 10km를 뛰면서 흐르는 땀에 남모르는 기쁨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걷기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달릴 때는 몰랐던 또 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다. 달릴 때는 주변보다 내가 정한 목표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천천히 걸어가면 주변에 나무도 보이고, 꽃도 보이고, 옆에서 같이 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도 보인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멋지게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순간도 있어야 하지만, 여유 있게 거닐면서 인생을 관조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시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에 가정의학을 뿌리내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마치 산책을 하듯 주변을 더 많이 돌아보고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내가 가는 길이 더 풍요롭고 가치 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⑤ 정기 검진으로 병을 관리하라
건강한 노년을 설계하려면 건강할 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지병이 생겼더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어 응급상황을 예방하거나 병을 키우지 않게 된다. 대개 건강검진을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집과 가까운 의료원을 주치의로 삼고 정기적으로 점검한다면 신체의 이상 증상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은 의료비 지출이 걱정되어 병원 문을 자주 두드리기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이용할 수 있다.
4. 소중한 것들
가족의 건강: 우리 가족이 사는 평창동은 서울 시내에서도 비교적 공기가 좋은 곳이다. 평창동 언덕배기는 기온이 시내보다 2, 3도는 낮아서 한여름에도 이른 아침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어 좋다. 나는 조깅으로 일관해 온 반면 아내는 수영, 볼링 등 다양한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자 차차 함께 운동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함께하게 된 것이 골프다. 우리는 주말에 자주 함께 필드로 나가 골프를 즐기는데, 하면 할수록 부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공기 좋은 곳에서 4시간 이상 걸어 다녀야 하니까, 특히 중년의 나이에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또 그 시간 동안에 서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우리 가족의 건강 비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식탁이다. 그렇다고 해서 뭐 특별한 영양식이나 보신식을 챙겨먹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음식 만들기에 늘 정성을 다하고, 음식 솜씨 좋은 아내 덕분에 가족들이 뭐든지 맛있게 잘 먹는데, 그게 바로 보이지 않게 가족 건강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도 아내는 아무리 바빠도 요리를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만큼 가족들을 위해 손수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만 한 보약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 집 식단은 극히 평범하다. 흔히 고기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뭐가 몸에 좋다더라, 어떤 음식은 무슨 병을 유발한다더라 등등 음식을 놓고 말도 많지만, 사실 다 소용없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굳이 따지지 않고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우리 식구들은 식사시간을 가능한 한 길게 갖는다. 대화를 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하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가족끼리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면 굳이 보약을 따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
삶의 산책: 산책을 나설 때 우리는 먼저 어떤 코스가 제일 좋을까 생각한다. 이때 마음에 드는 길을 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가는 사람도 있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찾아 떠나면서 남모르는 즐거움을 얻는 사람도 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그렇듯이. 하지만 그것이 어떤 길이든지 가다보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 올 때가 있다. 우리 인생의 길에는 비바람도 있고 어두운 길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그 길을 따라간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할 그 무언가가 길 끝에 있음을 알기에…. 그 길의 끝에는 사람 냄새가 나는 희망이 있다. 그걸 보려고 우리는 쉼 없이 걸어가고 때론 달려본다.
한동안 나는 무척 열심히 달렸다. 하루에 10km를 뛰면서 흐르는 땀에 남모르는 기쁨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걷기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달릴 때는 몰랐던 또 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다. 달릴 때는 주변보다 내가 정한 목표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천천히 걸어가면 주변에 나무도 보이고, 꽃도 보이고, 옆에서 같이 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도 보인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멋지게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순간도 있어야 하지만, 여유 있게 거닐면서 인생을 관조하고 포근한 마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시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에 가정의학을 뿌리내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마치 산책을 하듯 주변을 더 많이 돌아보고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내가 가는 길이 더 풍요롭고 가치 있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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