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의 암호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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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 근거짓고 있는 하나의 구조에 따른다. 체험이 살아난다는 것은 체험이 표현되고 실천된다는 것이다. 예수에게서 비롯된 그리스도교의 시원적 체험이 바로 그러한 체험이라고 해석됨으로써 비로소 그리스도교적 체험으로 자리잡는다는 말이다. 체험은 이사람에서 저사람으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어 나가는 것이다. 그럼으로 체험은 역사화 한다. 체험이 역사성을 획득하면서 역사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체험은 “전통”을 형성한다. 체험의 전통은 온갖 체험을 발생시키고 승인하며 통합하는 역사적 흐름이다. 체험과 전통은 상관적 순환관계에 놓여 있다. 그리스도교가 한국의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교로 남으면서도 끝없이 변화한다는 말은 그리스도교가 그리스도교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주체가 한국의 문화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교에든 한국의 문화에든 저마다에 어울리는 구조적 “깊이”가 있다. 기존의 문화와는 차별적인 그리스도교적 언어가 기존의 문화 안에서 새로운 문화적 의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문화의 구조적 “깊이”안으로 들어올 때이다. 이러한 깊이의 세계는 상대의 차별성을 자신의 것으로 무한히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깊다. 무저적 깊이이다.
문화라는 말에는 문화가 자기 자신 안에서 자신을 형성시켜 나간다는 방향성과 과제가 들어 있다. 문화신학이란 문화와 신학의 내용 못지않게 문화와 신학간에 벌어지는 역동적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리스도교적 학문이다. 문화신학이 참으로 문화신학이기 위해서는 문화와 신학 모두가 저마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 신학, 신학적 문화로서 상통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키워드

초월론,   신의 암호,   암호,   칸트,   인간,   가톨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