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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않는'사랑과 충성'. 시공간적인 배경만 달리하면 이것이 500여 년 전 의 고전이라는 사실을 누가 믿겠는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한 '코델리어'를 버리고, '리건'과 '거너릴'의 달콤한 말에 속은 리어를 보니, 외양과 말에 현혹되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감언이설에 속아, 일생을 통해 쌓아왔던 권력과 부와 명예를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흔한지. 아직까지도 그런 사람들이 신문 1면에 등장하고 후회와 눈물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켜보지만, 비슷한 일은 1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의 진심을 보는 눈을 갖추기 전까지는 인류의 역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누군가는 속이고 누군가는 속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굉장히 오래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현대 사회와 꼭 들어맞는 것 같다. 리어왕의 경우에도 누군가 누굴 배신하고 또 배신하여 결국엔 몰락하는데 이런 시나리오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예를 들면 더러운 정치 세계나 일반 서민 세계와 같은 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이 이해를 더 할 수 있고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많이 읽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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