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일동화<향나무>

목차

❶ 잔혹성으로 나타난 민중의 정신
❷ 향나무의 상징성
❸ 계모의 내적 인격

본문내용

단지 ‘전처의 소생이기 때문’이라면 그녀의 무의식에는 행복 자체에 대한 시기심이 깃들어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악마가 깃든 계모는 시기심 때문에 그녀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즐거움과 사랑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의붓아들에 대한 증오만이 계모의 모든 신경이었고 관심사였다.
아들이 화한 새가 날아왔을 때, 계모의 몸속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것과 같이 뜨거운 불덩이가 이글거렸던 것에서, 계모는 비로소 죄책감과 함께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응징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러한 위기상황이 있어야만 지하의 물줄기처럼 깊숙이 잠재되어 있던 죄책감이 의식으로 꺼내어지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실수도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프로이트의 말처럼 무의식은 항상 의식에 작용하며 영향을 주고 있으나, 대개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는 채 지나치게 된다. 근거 없는 증오와 같은 것이 무의식에 기인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없애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얼마나 자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은 바뀔 수 있다. 무의식이 나를 조종하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의식’이라는 큰 무기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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