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우스 연극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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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에쿠우스 연극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극작가 피터 셰퍼

2. 무대장치

3. 에쿠우스 내용 요약

4. 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과 비정상성

5. 현대인의 균열된 무의식 세계에 대한 고찰

본문내용

여겨지던 때라 나라는 개인의 내면 깊숙이 잠재하고 있던 실존주의적 경향의 그 <무엇>을 자극했기 때문에 혼란과 충격이 더 컸던 것이었다. 물론, 나중에 본 <고도를 기다리며> 에서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연극에서도 그때 본 연극만큼 내게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던 것 같다. 이 연극은 마치 프로이트주의와 실존주의, 포스트 구조주의를 마구 뒤섞어 놓은 작품 같았다. 피터 쉐퍼의 작품 세계에 관해서 내가 가진 정보는 거의 전무하지만, 이 연극 텍스트를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작가가 분명 프로이트와 특히 미쉘 푸코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았고, 이 연극은 명백히 프로이트와 푸코의 지평 위에서 씌여졌다는 사실이었다. 정상성/ 비정상성, 무의식 세계에 대한 정신분석, 이란 화두 자체가 그들의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작가는 단순히 거기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번 작품에서는 알런 보다는 알런의 무의식 세계를 탐사해나가는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의 세계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알런의 무의식 세계를 파헤쳐 들어가는 다이사트는 오히려 알런의 비정상속에서 진정한 정상성, 혹은 인간 존재의 시원적 욕망 구조를 읽어내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페르소나 (persona) - 한 개인이 사회와의 관계속에서 공적으로 투영하는 외적 이미지. 모든 개인은 사회화 과정 속에서 개인의 리비도나 이드를 억압하고 초자아의 세계, 즉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개인으로서의 외적인 이미지를 창조해나가고 거기에 순응해나간다. - 에 고착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이사트는 자신이 비록 사회 속에서는 정상인이고, 또 정신과 의사로서 비정상인인 알런을 '치료' 하고 있지만, 사실은 자신이야말로 위선과 거짓에 가득찬 세속화된 인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5. 현대인의 균열된 무의식 세계에 대한 고찰
개인, 개성-individuality 더이상 나눌 수 없는 하나가 균열해서 쪼개져 버린다면 이를 어찌할 것인가. 의사를 찾아와 배우자를 비난하거나 숨겨진 이야기를 하고 가는 앨런의 엄마, 아빠. 병원에서 엄마는 앨런을 때린다. 자신을 수치스럽게 하는 아이에게 분노를 뿜어낸다. 항상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해왔던 엄마라기 보다는 무서운 교사처럼. 아이 아빠가 인쇄공이지만 무식하기 때문에 책 읽는 역할을 도맡아했던 그녀는 주로 성경을 읽어주었다. 앨런의 아빠. 엄마 몰래 성인영화를 보러가는 평범한 노동자 사내. 앨런이 텔레비전 보는걸 싫어하고 책을 읽으라고 하면서도 교사출신 아내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연극에서 주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혹시, 세상 부부들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생각하고 세뇌하면서 사는 것은 아닐까.
사랑없는 결혼 생활, 고대 희랍의 신화의 세계에 탐닉해 있으면서도 단지 그저 권태로운 삶을 때워주는 저속한 취향에 불과할 뿐, 다이사트 자신의 삶은 "재갈 물린 말" 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다이사트의 무의식 세계이다. 알런의 무의식세계와 비교되는 그의 무의식. 다이사트의 무의식 세계는 단지 그 개인의 무의식 세계는 아니다. 그것은 바로, <현대인> 전체의 <집단 무의식> 세계인 것이다. 신성과는 무관한, 혹은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리비도의 세계와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는... 이 연극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인 알란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연극을 보는 관객들은 진정한 정신병자는 알런이 아니라, 바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다이사트, 그들 정상인들 모두임을 깨닫게 된다. 아니, 궁극적으로는 관객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끔 만든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나는 말할 수 있는가? 끝없이 연극에서 반복되는 이 말은 바로 관객 자신에게 던져지는 화두이다. 앨런은 에쿠우스의 눈을 찔렀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의 눈을 찔러버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이 연극을 보고나서 기분이 착잡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떻든 두시간 반 동안이나 이어지는 연극이었지만,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여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연극이었다. 특히 앨런이 야밤에 홀로 말을 끌고 들판으로 달려나가 혼자만이 치르는 그 제의식은 압권이었다. 연극이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그 생생한 현장감이리라. 이 찬란한 봄을, 에쿠우스를 타고 달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가격1,6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8.09.11
  • 저작시기2008.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7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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