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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관객모독>
<관객모독>의 원작자 페터 한트케
<관객모독>의 원작자 페터 한트케
본문내용
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상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도대체 허구란 필요가 없습니다. 기대할 필요가 없죠. 우린 얘깃거리를 만드는 게 아니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추궁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과 우리는 지금 함께 공연되어질 뿐입니다.
이게 바로 언어연극이란 겁니다.
극중극이 끝나고,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또 다시 말을 건다. 숨 쉬지 말라, 눈 깜박이지 말라, 일어나라는 배우들의 요구에 관객들은 그대로 따르거나 반대로 하는 등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본격적인 ‘관객모독’이 시작된다. 배우들은 객석을 향해 온갖 욕설을 쏟아낸다. 욕이란 욕은 다 모아놓은 듯,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욕까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퍼부어진다. 아직도 환한 객석은 관객들을 단순한 방관자로 놔두지 않는다. ‘관객에 대한 모독’은 연출자가 객석에 물을 뿌리면서 극에 달한다. 예상치 못한 물세례를 받은 관객들은 화를 내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나름대로 반응한다. 무대와 관객, 배우의 구별이 없어지고 모두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페터 한트케의 말처럼 무대 위에는 단지 지금만이 있었다. 관객과 배우들은 ‘지금’ 함께 공연되어질 뿐인 것이다.
도대체 허구란 필요가 없습니다. 기대할 필요가 없죠. 우린 얘깃거리를 만드는 게 아니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추궁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과 우리는 지금 함께 공연되어질 뿐입니다.
이게 바로 언어연극이란 겁니다.
극중극이 끝나고,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또 다시 말을 건다. 숨 쉬지 말라, 눈 깜박이지 말라, 일어나라는 배우들의 요구에 관객들은 그대로 따르거나 반대로 하는 등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본격적인 ‘관객모독’이 시작된다. 배우들은 객석을 향해 온갖 욕설을 쏟아낸다. 욕이란 욕은 다 모아놓은 듯,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욕까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퍼부어진다. 아직도 환한 객석은 관객들을 단순한 방관자로 놔두지 않는다. ‘관객에 대한 모독’은 연출자가 객석에 물을 뿌리면서 극에 달한다. 예상치 못한 물세례를 받은 관객들은 화를 내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나름대로 반응한다. 무대와 관객, 배우의 구별이 없어지고 모두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페터 한트케의 말처럼 무대 위에는 단지 지금만이 있었다. 관객과 배우들은 ‘지금’ 함께 공연되어질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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