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의 서막

목차

적벽대전의 서막


1. 병불염사(兵不厭詐)
(1) 편지를 훔치는 장간(蔣幹)
(2) 하룻밤에 화살 10만개
(3) 고육계(苦肉計)

3. 원문

4. 적벽대전 감상론 (1)
(1) 이국지에서 삼국지로
(2) 서전
(3) 제 1회전
(4) 제 2회전
(5) 제 3회전

5. 삼국지의 지혜
(3-2) 때와 형세를 기다려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본문내용

승리를 기다린다. 이 같은 맹목적인 낙관 상태와 대조적으로 주유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며 각 부분을 점검한다. 다만 풍향이라는 우연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주유는 초초하여 피를 토한다. 조조는 교만했고 주유는 걱정했다. 결전을 앞둔 양자의 선명한 정신적 태도의 차이는 곧 최후의 전환의 관건이 된다. 동풍을 걱정할 때 조조는 동지에 무슨 동남풍이냐고, 참화를 피할 수 있는 최후의 조치마저 소홀히 했다. 모든 준비가 성숙해지자 전세는 급전직하로 이루어졌고, 본격적인 결전에서는 서술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5. 삼국지의 지혜
(3-2) 때와 형세를 기다려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유비는 일찍이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히 한다”(上報國家, 下安黎庶)는 원대한 뜻을 가졌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 가까이에 관우, 장비, 조자룡 등 뛰어난 장수를 두었다. 이로 보면 당연히 천하무적일 듯하지만 꼭 그렇지 않았다. 그와 반대로 초기에 그는 번번이 패배하였고 근거지를 상실하여 남에게 의탁하여 결국 신야(新野)의 작은 현을 맡게 되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비록 원대한 포부가 있다고 해도 자신에게 적합한 정확한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삼고초려로 전략가 제갈량으로부터 천하의 대세에 대한 분석을 듣고서 비로소 정세를 명확히 알게 되었고, 제갈량이 제시한 가장 적합한 발전계획을 알게 되었다. “장군께서 패업을 달성하려고 하신다면, 먼저 북쪽으로 조조가 천시(天時)를 얻게 하고, 남으로 손권이 지리(地利)를 얻게 하고, 장군께서는 인화(人和)를 지키시오. 먼저 형주를 취하고, 다음으로 익주(益州)에 들어가 사업을 세우시어, 세 나라가 솥발처럼 세력을 형성한 후, 그 다음에 중원을 도모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갈량의 정확한 전략이 나온 이후, 유비는 그동안의 쇠퇴일로의 처지에서 반전할 수 있었고, 형주와 익주를 얻고 한중을 공격하여 조조, 손권과 대항하여 솥발같이 설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관우가 “밖으로 손권과 연합한다”(外結孫權)는 정책을 위반하여 조조, 손권의 협공을 받아 형주를 잃게 되자 제갈량의 북벌 협공 정책은 실현할 수 없게 되었다. 또 유비도 동오 정벌을 강행하다가 참패를 당하여 촉한은 다시 한 번 위축되었다. 이 때문에 비록 제갈량이 촉한-동오 관계를 회복하고, 남방을 평정하고 경제를 발전시켰지만, 촉한은 땅이 좁고 국력이 약해 결국 제갈량이 최초에 제기한 책략을 실현할 수 없었다. 촉한의 흥망을 살펴보면 정확한 정책의 중요성이 충분히 증명된다.
오늘날 수많은 기업가들이 분주하게 일하면서 발전을 모색한다. 그들이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되돌아보며 분석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바쁘게 일하지만 기업의 발전은 더디고 어떤 경우는 오히려 갈수록 힘들다. 또 일부 기업은 격심한 경쟁 속에 점점 쇠락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기업가들은 자신의 발전계획이 과연 가장 적합하고 정확한지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羅吉甫, <臥虎藏龍三國智> (臺北 : 遠流出版事業股有限公司, 2003)

키워드

적벽,   삼국지,   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