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1.1 논의의 근거
1.2 기존논의 고찰
2. 실존주의 철학과 죽음
2.1 실존주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2.2 실존주의적 죽음
3. 실존주의적 죽음인식의 세 단계와 한국문학
3.1 삶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
3.2 죽음의 불확정성에 대한 인식
3.3 죽음의 실존적 의미에 대한 인식
3.4 종합적 고찰
4. 결론
<참고문헌>
1.1 논의의 근거
1.2 기존논의 고찰
2. 실존주의 철학과 죽음
2.1 실존주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2.2 실존주의적 죽음
3. 실존주의적 죽음인식의 세 단계와 한국문학
3.1 삶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
3.2 죽음의 불확정성에 대한 인식
3.3 죽음의 실존적 의미에 대한 인식
3.4 종합적 고찰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에 죽음이 곧 삶이라는 것이다.
삶과 죽음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실존주의 철학에서의 죽음과 월명사의 죽음은 일치하는바가 있다고 하겠으나, 전자는 죽음을 한계적 상황으로 파악하고 그 한계적 상황을 삶에 유용한 자기통제의 근거로 마련한다고 본다면, 후자는 죽음을 단순히 한계적 상황으로 파악하지 않고 가능적 상황으로 파악하여 삶의 다른 측면으로 전이되는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할 수 있다.
3.4 종합적 고찰
이상 실존철학에서의 죽음인식에서 추출한 ‘죽음의 3단계’를 한국문학에 적용시켜 논의해 보았다. 실존적 죽음인식의 단계가 각각의 작품에 적용될 때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되었다. 김수영의 <나비의 무덤>에서는 비교적 실존적 죽음인식이 온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월명사의<제망매가>에서는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에서는 나비의 죽음을 통해서 존재의 죽음, 더 나아가 나의 죽음을 인식하게 되며 그 죽음이 언젠가 갑자기 찾아와서 종래는 고독만이 쓸쓸히 남겨지게 되는 삶의 무화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실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정적인 죽음이 초래하는 허무와 고독을 극복하기 위하여 나비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해 주야로 애쓰고자 한다. 즉 죽음인식을 통해 삶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되는 것이다.
후자에서는 화자가 누이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죽음을 인식한다. ‘나는 간다.’ 라고 미처 일러 주기도 전에 불현듯 찾아오는 매정한 죽음은 이별의 슬픔, 단절의 비감을 느끼게 하면서 더 나아가 두려움을 낳게 한다. 하지만, 이내 다른 영역에서 또 다른 삶, 즉 미타찰로 언표되는 내세의 공간에서 다신 만날 것을 기약하고, 확신하면서 두려움과 불안은 해소되며 마침내 희망과 기대로 승화한다.
두 작품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죽음인식을 보여주는 것은 두 사상, 즉 실존철학과 불교철학의 사후관념이 각기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실존철학은 인간의 죽음을 존재의 가능성이 닫히는 시발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죽은 후의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존재의 지속에 대한 불안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불교철학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또 다른 세계로 전이한다고 생각한다. 생명은 끊임없이 나고 죽음을 되풀이 하는 무한한 삶을 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이 단절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곧,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죽음관이다. 물론 삶이 순환한다 해도 그러한 사실 자체만으로 나은 삶을 계속적으로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생전의 많은 노력과 정진이 수반되어야만 더 나은 내세에 새롭게 날수 있다. 때문에 월명사는 미타불의 서방정토에서 만날 날을 ‘도 닦아’ 기다리겠다고 한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죽은 후의 내가 다시 새롭게 존속되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의 지속에 대한 불안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실존철학은 죽음을 삶의 종말로 보는 ‘일회적 삶의 인식’을 드러낸다고 한다면, 불교철학은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는 ‘윤회적 삶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달라지는 양상은 죽음에 대한 내적반응, 즉 심적 불안의 여부이다. 김수영의 <나비의 무덤>에서는 전자의 입장에서 한 번뿐인 인생을 바람직하고 후회 없이 살기 위하여 죽음의 불안이 주는 긴장감을 항시 삶에 새기게 되는 것이며, 월명사의<제망매가>에서는 후자의 입장에서 반복되는 인생 가운데 죽음을 하나의 이행과정으로 파악하여 삶과 동일시하게 된다.
4. 결론
남의 사상이 우리의 문학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밝히는 작업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다는 것은 단순이 표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균형 있게, 또 온전하게 그것을 유추해내느냐의 문제이다. 서양의 이론으로 우리의 문학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그동안의 작업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본고에서도 그러한 실패가 다시 반복되어진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본고의 논의의 아쉬운 점은 우선 제한된 작품 수의 문제이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에서 각각 1편의 시만을 선정하여 실존존의 철학과 비교하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한계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많은 작품을 대상으로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해 나갈 때 비로소 설득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의 결여문제이다. 사실 실존철학과 불교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천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제한된 범위 가운데 위의 철학적 내용을 온전히 드러내기란 역부족이기는 하지만 좀 더 집약적으로 사상적 진수를 밝히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상적 이해의 깊이를 더하여 더 나은 논의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죽음이라는 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혀온 보편적 주제였다. 죽음에 대한 인식은 따라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 보편성, 또는 일치하는 무언가를 가려내는 작업은 특수성을 파악하는 작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실존주의적 죽음인식이 한국문학에서 어떻게 일치하고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보편성과 특수성을 가리는 작업을 통해 문학 주제학의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작품자료출처
『김수영 전집 1 시』. 민음사. 1981
일연 저. 김원중 역.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3
참고 문헌
정동호 외. 『죽음의 철학』. 청람문화사. 1986
백승균 편역. 『실존철학과 현대』. 계명대학교 출판부, 1987
김열규 외. 『죽음의 사색』, 서당, 1989
한국정신문화 연구원. 『삶 그리고 죽음』. 대한 교과서. 1995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2005
박태상. 『한국문학과 죽음』 문학과 지성사 1995
이인복 외. 『한국문학에 나타난 죽음』, 예림기획, 1986
이제선. 『한국문학주제론』, 서강대 출판부, 2006
참고 논문
서동수, 「1950년대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식연구」, 건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4
이종은외, 「한국문학에 나타난 한국인의 우주관과 사생관 연구」, 한양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1997
삶과 죽음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실존주의 철학에서의 죽음과 월명사의 죽음은 일치하는바가 있다고 하겠으나, 전자는 죽음을 한계적 상황으로 파악하고 그 한계적 상황을 삶에 유용한 자기통제의 근거로 마련한다고 본다면, 후자는 죽음을 단순히 한계적 상황으로 파악하지 않고 가능적 상황으로 파악하여 삶의 다른 측면으로 전이되는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할 수 있다.
3.4 종합적 고찰
이상 실존철학에서의 죽음인식에서 추출한 ‘죽음의 3단계’를 한국문학에 적용시켜 논의해 보았다. 실존적 죽음인식의 단계가 각각의 작품에 적용될 때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되었다. 김수영의 <나비의 무덤>에서는 비교적 실존적 죽음인식이 온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월명사의<제망매가>에서는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에서는 나비의 죽음을 통해서 존재의 죽음, 더 나아가 나의 죽음을 인식하게 되며 그 죽음이 언젠가 갑자기 찾아와서 종래는 고독만이 쓸쓸히 남겨지게 되는 삶의 무화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실감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정적인 죽음이 초래하는 허무와 고독을 극복하기 위하여 나비의 무덤 앞에서 자신이 할 일을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해 주야로 애쓰고자 한다. 즉 죽음인식을 통해 삶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하게 되는 것이다.
후자에서는 화자가 누이의 죽음을 통해서 자신의 죽음을 인식한다. ‘나는 간다.’ 라고 미처 일러 주기도 전에 불현듯 찾아오는 매정한 죽음은 이별의 슬픔, 단절의 비감을 느끼게 하면서 더 나아가 두려움을 낳게 한다. 하지만, 이내 다른 영역에서 또 다른 삶, 즉 미타찰로 언표되는 내세의 공간에서 다신 만날 것을 기약하고, 확신하면서 두려움과 불안은 해소되며 마침내 희망과 기대로 승화한다.
두 작품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죽음인식을 보여주는 것은 두 사상, 즉 실존철학과 불교철학의 사후관념이 각기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실존철학은 인간의 죽음을 존재의 가능성이 닫히는 시발점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죽은 후의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존재의 지속에 대한 불안이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불교철학에서는 인간이 죽으면 또 다른 세계로 전이한다고 생각한다. 생명은 끊임없이 나고 죽음을 되풀이 하는 무한한 삶을 살기 때문에 삶과 죽음이 단절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곧,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죽음관이다. 물론 삶이 순환한다 해도 그러한 사실 자체만으로 나은 삶을 계속적으로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생전의 많은 노력과 정진이 수반되어야만 더 나은 내세에 새롭게 날수 있다. 때문에 월명사는 미타불의 서방정토에서 만날 날을 ‘도 닦아’ 기다리겠다고 한 것이다. 여하튼 이렇게 죽은 후의 내가 다시 새롭게 존속되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의 지속에 대한 불안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실존철학은 죽음을 삶의 종말로 보는 ‘일회적 삶의 인식’을 드러낸다고 한다면, 불교철학은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는 ‘윤회적 삶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달라지는 양상은 죽음에 대한 내적반응, 즉 심적 불안의 여부이다. 김수영의 <나비의 무덤>에서는 전자의 입장에서 한 번뿐인 인생을 바람직하고 후회 없이 살기 위하여 죽음의 불안이 주는 긴장감을 항시 삶에 새기게 되는 것이며, 월명사의<제망매가>에서는 후자의 입장에서 반복되는 인생 가운데 죽음을 하나의 이행과정으로 파악하여 삶과 동일시하게 된다.
4. 결론
남의 사상이 우리의 문학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밝히는 작업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다는 것은 단순이 표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균형 있게, 또 온전하게 그것을 유추해내느냐의 문제이다. 서양의 이론으로 우리의 문학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그동안의 작업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본고에서도 그러한 실패가 다시 반복되어진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본고의 논의의 아쉬운 점은 우선 제한된 작품 수의 문제이다.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에서 각각 1편의 시만을 선정하여 실존존의 철학과 비교하는 작업은 기본적으로 한계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좀 더 많은 작품을 대상으로 일관성 있게 논리를 전개해 나갈 때 비로소 설득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의 결여문제이다. 사실 실존철학과 불교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천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제한된 범위 가운데 위의 철학적 내용을 온전히 드러내기란 역부족이기는 하지만 좀 더 집약적으로 사상적 진수를 밝히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상적 이해의 깊이를 더하여 더 나은 논의가 이루어 져야 하겠다.
죽음이라는 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혀온 보편적 주제였다. 죽음에 대한 인식은 따라서 어느 정도 보편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 보편성, 또는 일치하는 무언가를 가려내는 작업은 특수성을 파악하는 작업 못지않게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실존주의적 죽음인식이 한국문학에서 어떻게 일치하고 또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러한 보편성과 특수성을 가리는 작업을 통해 문학 주제학의 본래의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작품자료출처
『김수영 전집 1 시』. 민음사. 1981
일연 저. 김원중 역.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3
참고 문헌
정동호 외. 『죽음의 철학』. 청람문화사. 1986
백승균 편역. 『실존철학과 현대』. 계명대학교 출판부, 1987
김열규 외. 『죽음의 사색』, 서당, 1989
한국정신문화 연구원. 『삶 그리고 죽음』. 대한 교과서. 1995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1.』 지식산업사, 2005
박태상. 『한국문학과 죽음』 문학과 지성사 1995
이인복 외. 『한국문학에 나타난 죽음』, 예림기획, 1986
이제선. 『한국문학주제론』, 서강대 출판부, 2006
참고 논문
서동수, 「1950년대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식연구」, 건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4
이종은외, 「한국문학에 나타난 한국인의 우주관과 사생관 연구」, 한양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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