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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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아벨만의 재판

미씽

꼬메디아

본문내용

셨습니다. 사실 저도 느껴지는 것들을 바로바로 메모할 생각이었는데 그건 관객으로서 배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손에 들고 있던 펜과 수첩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레포트를 쓰기 위해 연극을 봐야 한 다는 것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 이었는데, 필기구를 넣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프로시니엄형의 무대였는데, 다른 소극장은 대부분이 관객이 무대를 내려 볼 수 있도록 무대가 가장 낮은 위치하곤 했었는데, 꼬메디아 극장의 무대는 앞부분의 관객들은 무대를 약간은 올려다보게 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다른 극장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무대 바닥에 중간중간 마다 타일을 오려내고 돌과 풀들로 장식해 놓은 것을 보고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다른 공연을 할 때에는 또 바닥 미장을 다시 할까? 바닥의 구석구석마다 자갈이 깔려 있었습니다. 만약 “여보 나 시집 보내죠” 를 이 공연장에서 한다면 바닥 마루를 다시 깔아야 할텐데 그러면 너무 공연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극장에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무대장치로 너무 과도한 지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 장식 곳곳의 작은 소품들에서 연출가가 영어, 불어, 이태리어, 라틴어로 되어있던 원작을 꼼꼼히 번역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에 천장에서 음악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 보았더니 천장에 스피커가 달려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양쪽 사이드 위쪽에 달려 있는데 반하여 무게가 꽤나 나가는 스피커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이 자꾸 신경에 쓰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조명에 대해 배웠지만, 어떤 부분을 어떻게 눈여겨보아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3개월 동안 배운 지식으로 무대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무리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운 것들을 가장 쉽게 되새겨 볼 수 있는 것은 무대 구역의 특성이었습니다. 배우가 어느 부분으로 이동을 하고, 그 부분에서는 무엇을 의미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주요 동선은 우측 후면에서부터 U자 형을 그리며 배우들이 입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백이나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주로 좌측 앞면에 위치하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쏨으로써 그 부분을 좀 더 강조 시켜주고 있었습니다.
배우들의 의상과 말투가 참으로 익살스러웠습니다. 꽤 많은 자료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의상은 중세유럽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의 음악들은 계속 귓가에서 맴돌았습니다.
아를레끼노는 굉장히 개구진 느낌이었는데, 가면을 벗은 그의 모습은 너무 점잖아 보였습니다. 과연 그가 좀 전에 그였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했고, 그들 중에 꼬마 아를레끼노가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공연에서 꼬마 배우를 본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역은 크지 않았지만 역할에 충실 하는 듯 보였고, 그가 있음으로서 무대가 좀 더 발랄한 느낌이 났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연출가가 관객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짤막한 6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공연에서 각 챕터마다 어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함인지, 다음 챕터로의 연결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평소 웃찾사나, 개그콘서트를 보면서도 잘 웃지 않는 제게 이 연극이 주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듯 했습니다.
6번째 챕터에서 이사벨라가 브라겔라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목소리는 낭랑하지도 않은 목소리로 마이크에 대고 관객들의 귀가 터져라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극이 고조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흥분보다는 고막이 터질 것 같음에 저는 귀를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연극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들을 배우며 연극을 보러 다니던 일은 4학년인 저에겐 은근한 스트레스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시절 가곡으로 기말고사 시험을 대신하기 위하여 투덜거리며 이상한 발음으로 가곡을 연습했었기에 지금도 어떤 자리에 갔을 때 나도 가곡하나쯤은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게 있어 연극의 이해라는 과목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 쯤 남자친구와 연극을 보러 간다면, “내가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말이야, 우측전면에 위치한다면 깊은 사랑을 나타내는 거래..” 라고 설명하며 우쭐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느꼈던 것,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꿈을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의 열정을 높이 사고,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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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9.01.27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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