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연구 - 봉별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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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 연구 - 봉별기를 중심으로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이상의 생애
2. 모더니즘 문학

Ⅱ 본론
1. 이상의 작품론
2. 「봉별기」분석
1) 플롯
2) 인물
3) 작품
4) 배경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금홍이는 역시 초췌하다. 생활전선에서의 피로의 빛이 그 얼굴에 여실하였다. 이상,『이상 전집1』, p.271 p.273
그는 이 출분한 아내의 얼굴에 떠도는 일종의 고독과 피로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허망한 일상성에 대한 부드럽고 따뜻한 이해, 이러한 심정이 발전하면 일상성의 현실을 그대로 폐기하지 않고 어떠한 양기의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 아닐까. 확실히 우리는 봉별기 전편에 떠도는 이상하고 혼혼한 정을 놓칠 수 없다. 말하자면 출분한 아내에 대한 준엄한 선언과 그 허망한 사실에 대한 그의 ‘아이러니컬’한 증오와 질책이 나타난 <이유이전(理由以前)>(가제-미발표였던 유고)과는 다른 무엇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상의 시에서 보면 출분한 아내에 대한 한없는 의혹과 일치할 수 없는 숙명적 별리-또한 차디찬 분노와 따라서 어느 정도의 무관심 등이 나타나 있지만 똑같은 상황이 있는 봉별기에선 그렇지가 않다.
술상을 보아왔다. 나도 한잔 먹고 금홍이도 한잔 먹었다. 나는 영변가를 한마디하고 금홍이를 <육자배기>를 한마디했다.
밤이 이미 깊었고 우리 이야기는 이게 이생에서의 영이별이라는 결론으로 밀려갔다. 금홍이의 은수
저로 소반 전을 딱딱 치면서 내가 한 번도 들은 일이 없는 구슬픈 창가를 한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질러 버려라 운운(云云).” 이상,『이상 전집1』, p.274
여기선 오히려 「나」와 금홍이가 생(生)이라는(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비극 앞에서 온화하게도 일치되어 결합해 있는 것 같은 기분을 준다. 하나는 <영변가>를 부르고 또 하나는 구슬픈 듣지 못한 창가를 하고 이렇게 깊어지는 밤 술상 앞에 마주앉은 이 두 모습은 다 같이 어찌할 수 없는 숙명 속에서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똑같은 존재인 것이다. 일상성의 무의미한 욕구에 이끌려 생활 전선에서 피로할 대로 피로한 금홍이의 불행이나 부박한 현실을 놀리고 야유하고 혐오하고 그것마저 피로하게 되어 모든 것을 두절하고 감금된 형수와 같은 ‘나’(의식자)의 고독과 무능이나. 그렇다고 봉별기에서 이상이 그 아내(일상성)에 대한 동정과 유화의 상태가 어떠한 ‘새로운 감정으로’ 간음한 아내를 용허하는 자기 위조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일상성’을 소극적이나마 자기 세계로 아우푸헤에벤시킨 경우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평온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이상문학전집4》김윤식 편저 - 이어령 「이상론」
4) 배경 분석 박혜숙,「李箱 小說 硏究 - 構造 分析을 中心으로」, 영남대대학원(1981), pp.50-54을 참고하였다.
· 얼음이 녹고 있고 3월 폐결핵 환자인 「나」는 삶의 환락이 있는 B온천에서 죽고 싶지 않아서 살고 싶어서 금홍을 만난다.
· 복숭아꽃이 만발한 5월, 백부 소상으로 서울에 올라오고 금홍도 같이 와서 우리는 살림을 차리게 된다.
· 그 후 1년이 지나고 여름과 가을의 환절기에 금홍은 옛날 생활에 대한 향수를 느낀다. 그리고 남자와 떠난다.
· 겨울, 금홍이 다시 돌아와 산다.
· 봄, 금홍은 영 떠난다. 그리고 우리는 이승에서는 영 하직이라는 생각을 한다.
봄이 올 무렵 사랑을 시작해서 봄의 절정에 사랑도 절정에 이르고, 가을이 올 무렵의 환절기에 금홍은 떠나고, 겨울에는 잠시만 같이 있다가 봄에는 모든 것이 끝난다. 봄에서 시작하여 봄으로 끝나는 이 이야기는 시작하는 봄과 끝나는 봄의 성격이 다르다. 시작하는 봄은 내가 폐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상태에서 맞는 봄이고 끝나는 봄은 겨울의 칩거에서 벗어나는 봄이다. 이 네 계절은 작품의 내용과 어울려 하나의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살고 싶은 의욕에서 시작하여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을 이루고 싶어하는 「나」의 심리 상태와 계절의 이미지는 부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건의 해결이 아니라 더 큰 사건을 내포한 채로 작품이 끝나지만 그 결말은 암담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침착한 안정감을 준다. 그것은 규범에 대한 거부와 갈등이 아니라 규범에 대한 안주상태에서 결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Ⅲ 결론
봉별기의 마지막 장면은 이상의 작품에서는 달리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의 애잔한 비극적인 정조가 흘러넘치고 있다. 감정의 과잉노출을 의심할 만한 부분이지만, 그러나 금홍과의 관계가 이상에게 갖는 대안적 의미, 그가 그 관계에 대해 걸었던 필사적인 희망,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경우에 이상이 담당해야만 했던 공포감이나 절망을 미루어 본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되지 않은 정서의 무분별한 노출을 막기 위하여 그가 자주 사용하는 반어적인 거리의 유지, 대상의 냉소적인 희화화, 객관적인 기호를 통한 분장과 은폐 등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그가 받은 정신적인 무력감이 컸던 것이다.
「봉별기」는 자기소멸의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어떻게든 삶에 대한 애정과 긍정을 되찾고자 몸부림쳤던 이상 자신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체험을 ‘금홍’이라는 여인과의 관계 속에 투영시켰던 작품이다. 이렇듯 그 자체로 만만치 않은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나아가, 극단적인 선택으로서 자기소멸까지를 요구하는 절대의 욕망을 자신의 문학적 지향으로 삼았다가 그 지향으로부터 벗어나 또 다른 문학적 지향을 모색했던 이상의 문학적 도정을 해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지나치게 자전적 성격이 강하고 예술적 의장을 제대로 갖춘 작품으로서의 독자성은 약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꼼꼼하게 뜯어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Ⅳ 참고문헌
1. 기본 자료
이상,『이상 전집1』, 가람기획, 2004
2. 국내 논저
<단행본>
안미영,『이상과 그의 시대』, 소명출판, 2003
<논문>
이어령,「이상소설전작집1」, 문학사상자료연구실편, 1977
김용구,「李箱 小說의 構造」,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제99권, 1998.6
황우연,「李箱小說硏究」, 고려대교육대학원, 1975
박혜경,「李箱小說論 - 狀況과 個人의 대립양상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학연구학회, 한국 어문학연구 동악어문논집 제22집, 1987.10
박혜숙,「李箱 小說 硏究 - 構造 分析을 中心으로」, 영남대대학원,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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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2.07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8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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