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것은 농민들로부터이고, 임금이 세금으로 기르는 것은 학사(學士)들이다. 농민은 무거운 세금을 내고 학사는 많은 상을 받는다. (이렇게 하고서도) 백성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고 언담(言談)을 삼가라고 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리(義理)를 내세워 도당을 모으고 지조(志操)를 내세워 (조금도) 침해받지 않으려 하며, 듣기 싫은 말이 귓전을 스치면 반드시 칼을 들고 따라가 해치는 무리들에 대하여, 임금은 반드시 이들을 예우하여 말하기를 명예를 중히 여기는 선비라고 한다. 무릇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적의 머리를 벤 병사는 상을 받지 못하고 사사로운 싸움을 한 자는 대접받는다. (이렇게 하고서도) 백성들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 전쟁터에서 적을 막고, 사사로운 싸움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구절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유가(儒家)와 협객(俠客)입니다. 유가의 비현실적 공리공담과 협객의 불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변설은 임금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협객의 불법적 행위는 법질서를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법가로서는 마땅히 엄금해야 할 일입니다. 한비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다섯 가지의 부류를 오두지류(五之類)라 명명했습니다. 첫째가 학자(學者)입니다. 이유는 선왕의 도를 빙자하고 인의를 빙자하며, 용모와 의복을 꾸며서 변설을 그럴듯하게 하며 법을 의심하게 하고 임금의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둘째가 언담자(言談者)로서 세객(說客)입니다. 거짓으로 외력을 빌어 사복을 채운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대검자(帶劍者)로서 위의 예제에서 비판하는 협객입니다. 국법을 범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 근어자(近御者)로서 임금의 측근입니다. 뇌물로 축재하며 권세가들의 청만 들어주며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상공지민(商工之民)을 들고 있습니다. 비뚤어진 그릇을 만들어, 즉 사치품을 만들어 농부의 이익을 앗아간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9. 子見孔子於商太宰
孔子出 子入 請問客 太宰曰
'吾已見孔子 則視子猶蚤蝨之細者也 吾今見之於君'
子恐孔子貴於君也 謂太宰曰
'君已見孔子 亦將視子猶蚤蝨也' 太宰因不復見也 (說林篇)
"자어(子)가 상(商)나라 재상에게 공자를 소개하였다. 공자가 (재상을 만나고) 나오자 자어가 들어가서 (재상에게) 공자를 만나본 소감을 물었다. 재상이 말하기를 '내가 공자를 보고 나니 자네가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하찮게 보이는구려. 내가 공자를 임금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네.' 자어는 공자가 임금에게 귀하게 여겨질까 두려워서 재상에게 말했다. '임금께서 공자를 보시고 나면 장차 임금께서 재상님 보기를 벼룩이나 이처럼 여길 것입니다.' 그러자 재상은 다시는 (공자를 임금께) 소개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인(人)의 장막(帳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임금이 어진 사람을 만날 수 없도록 하는 측근들의 이해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비자는 군신관계는 이해관계에 있어서 서로 대립적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하는 어떻게 해서든지 군주를 속이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며 무사안일을 추구하고 복지부동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군주는 이들 신하들을 철저히 독책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하가 군주의 이목을 가리는 것(臣閉其主), 신하가 국가의 재정을 장악하는 것(臣制財利), 군주의 승인 없이 신하가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臣擅行令), 신하가 사람들에게 사사로운 은혜를 베푸는 것(臣得行義), 신하가 파당을 조직하여 군주를 고립시키는 것(臣得樹人)등 신하가 군주를 가리는 것이 거듭되면 군주가 고립되고 실권하는 것은 물론이며 급기야 국가가 찬탈 당하게 된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의리(義理)를 내세워 도당을 모으고 지조(志操)를 내세워 (조금도) 침해받지 않으려 하며, 듣기 싫은 말이 귓전을 스치면 반드시 칼을 들고 따라가 해치는 무리들에 대하여, 임금은 반드시 이들을 예우하여 말하기를 명예를 중히 여기는 선비라고 한다. 무릇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적의 머리를 벤 병사는 상을 받지 못하고 사사로운 싸움을 한 자는 대접받는다. (이렇게 하고서도) 백성들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 전쟁터에서 적을 막고, 사사로운 싸움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구절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유가(儒家)와 협객(俠客)입니다. 유가의 비현실적 공리공담과 협객의 불법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변설은 임금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협객의 불법적 행위는 법질서를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법가로서는 마땅히 엄금해야 할 일입니다. 한비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다섯 가지의 부류를 오두지류(五之類)라 명명했습니다. 첫째가 학자(學者)입니다. 이유는 선왕의 도를 빙자하고 인의를 빙자하며, 용모와 의복을 꾸며서 변설을 그럴듯하게 하며 법을 의심하게 하고 임금의 마음을 흐리게 합니다.
그리고 둘째가 언담자(言談者)로서 세객(說客)입니다. 거짓으로 외력을 빌어 사복을 채운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대검자(帶劍者)로서 위의 예제에서 비판하는 협객입니다. 국법을 범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 근어자(近御者)로서 임금의 측근입니다. 뇌물로 축재하며 권세가들의 청만 들어주며 수고하는 사람들의 노고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상공지민(商工之民)을 들고 있습니다. 비뚤어진 그릇을 만들어, 즉 사치품을 만들어 농부의 이익을 앗아간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9. 子見孔子於商太宰
孔子出 子入 請問客 太宰曰
'吾已見孔子 則視子猶蚤蝨之細者也 吾今見之於君'
子恐孔子貴於君也 謂太宰曰
'君已見孔子 亦將視子猶蚤蝨也' 太宰因不復見也 (說林篇)
"자어(子)가 상(商)나라 재상에게 공자를 소개하였다. 공자가 (재상을 만나고) 나오자 자어가 들어가서 (재상에게) 공자를 만나본 소감을 물었다. 재상이 말하기를 '내가 공자를 보고 나니 자네가 마치 벼룩이나 이처럼 하찮게 보이는구려. 내가 공자를 임금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네.' 자어는 공자가 임금에게 귀하게 여겨질까 두려워서 재상에게 말했다. '임금께서 공자를 보시고 나면 장차 임금께서 재상님 보기를 벼룩이나 이처럼 여길 것입니다.' 그러자 재상은 다시는 (공자를 임금께) 소개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인(人)의 장막(帳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임금이 어진 사람을 만날 수 없도록 하는 측근들의 이해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한비자는 군신관계는 이해관계에 있어서 서로 대립적이라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하는 어떻게 해서든지 군주를 속이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며 무사안일을 추구하고 복지부동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군주는 이들 신하들을 철저히 독책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하가 군주의 이목을 가리는 것(臣閉其主), 신하가 국가의 재정을 장악하는 것(臣制財利), 군주의 승인 없이 신하가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臣擅行令), 신하가 사람들에게 사사로운 은혜를 베푸는 것(臣得行義), 신하가 파당을 조직하여 군주를 고립시키는 것(臣得樹人)등 신하가 군주를 가리는 것이 거듭되면 군주가 고립되고 실권하는 것은 물론이며 급기야 국가가 찬탈 당하게 된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