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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Ⅱ-Ⅱ.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Ⅱ-Ⅲ. 나는 버려졌다
　Ⅱ-Ⅳ. 원수에서 동지로
　Ⅱ-Ⅴ. 마지막 혈투

Ⅲ. 맺음말

본문내용

신 적진으로 들어간 그였지만, 사실 그에게는 총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 바로, 동명수를 돕고 있던 아랍 무기 거래상 압둘이 사실은 동명수에게 이용당하고 있음을 녹음한 파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자백인양 녹음파일을 재생하던 표종성의 엠피쓰리에서 압둘을 이용하려던 계략을 말하는 동명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상황은 역전된다. 이제까지 동명수를 돕던 압둘은 마침내 동명수에게 총을 겨누었고, 그렇게 오두막 안은 격렬한 총격전 장소로 뒤바뀐다. 하지만, 동명수 역시 만만치 않은 최정예 전투요원이었기에, 압둘 일당은 오히려 모두 제거되고, 마지막으로 련정희와 표종 <적진으로 들어가 담판을 벌이는 표종성>
성, 그리고 동명수가 남게된다. 련정희와 표종성은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동명수는 살기등등하여 그들을 뒤쫓는다. 그들을 돕기 위해 정진수가 지원사격을 해보지만, 이미 이성을 일어버린 동명수를 제거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동명수의 사격으로 인해 정희, 종성, 진수는 모두 심각한 총상을 입는다. 마침내 마지막 혈투 끝에 종성이 동명수를 제거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아내 련정희는 목숨을 잃은 뒤였다. 비록 아내가 목숨을 잃었지만, 표종성은 당의 배신으로부터 벗어나 대한민국으로 전향할 수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정진수는 북한에서 완벽히 실세를 장악한 동중호의 파워로 인해, 표종성이 북으로 이송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이송도중 풀어준다. 철천지 원수였지만, 그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낀 정진수는 그에게 죽은듯이 조용히 살라고 일러준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표종성은 동중호에게 전화에 복수를 선포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베를린의 결말은 곧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듯했고, 나는 한 동안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Ⅲ. 맺음말
베를린은 20세기 대부분을 휘감았던 냉전이란 시대적 비극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한반도는 냉전의 후유증이 현재진행형인 비극의 장소이다. 그런면에서 왜 대한민국과 북한의 숨막히는 이야기가 낯선 이국땅 ‘베를린’에서 펼쳐져야만 했는지 감독의 의중을 백번이해하고 남음이 있었다. 이처럼 영화는 액션 장르에 있어 단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류승완 감독이 특유의 치밀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스케일의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의 저력을 보여준다. 특히나, 목숨바쳐 충성을 다했던 국가에게 배신당하고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스파이의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을 극적인 상황전개로 세밀하게 묘사하며, 그 어떠한 이데올로기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본연의 따스한 마음까지 소멸시킬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들에 마음이 무거워졌으며, 어쩌면 몇몇 북한공작원들과 대다수의 북한주민들 역시, 북한의 고위계층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세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최대의 역사적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했다. 끝으로 먼 훗날 두 나라의 진정한 통일을 위해, 양국이 점차,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될 비밀요원 양성에서 손을 떼고, 역사적 현실이라는 굴레로 인해 비인간적인 삶을 살게 될 표종성과 같은 안쓰러운 이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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