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랑사회] 2025년 2학기 중간, 독후감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 (성사랑사회 중간과제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소개글

[성사랑사회] 2025년 2학기 중간, 독후감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 (성사랑사회 중간과제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성사랑사회 중간과제 :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1. 나이듦을 바라보던 나의 좁은 프레임
2. 경제적 불안과 사회 구조가 만든 보이지 않는 벽
3. 사회적 고립과 관계의 축소가 남긴 깊은 흔적
4. 노년 여성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자리, 세대를 넘어선 해방의 언어
5. 능동적 노년을 목격한 후의 성찰과 나의 미래 설계
6.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적 발언권을 되찾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평생 돌봄 노동을 해온 한 여성은 이를 전문적 서비스로 전환해 지역 사회에서 돌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또 다른 여성은 젊은 시절 쌓은 봉제 기술을 활용해 공정무역 의류 제작을 이끌며 후배 세대를 교육했다. 이들의 도전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자, 페미니즘이 제시하는 실천적 길이었다.
경제적 독립만큼 인상 깊었던 것은 건강과 자기 돌봄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었다. 그는 노년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단순히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삶을 확장시키는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건강 관리 팁이 아니라 주체적 생존 전략이다. 사회는 종종 노년 여성에게 ‘이제는 몸을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만을 주지만, 저자는 오히려 몸을 단련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도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넓히고 자신을 재발견할 것을 권한다. 실제로 요가나 등산, 무용 등을 통해 지역 사회 활동가로 성장한 사례들이 책에 실려 있었는데, 이들은 건강 관리가 단순히 병을 예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 참여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며 나는 나이와 신체가 사회 참여를 제약한다는 통념이 얼마나 허약한 근거 위에 놓여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던진 가장 큰 메시지는 페미니즘은 생애 전 주기를 관통하는 사상이라는 점이었다. 젊음의 열기 속에서만 작동하는 운동이 아니라,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시기에 여성이 자신을 억압하는 구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페미니즘을 주로 사회 초년생이나 경력 초반의 여성들이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으로만 보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인생 후반기에도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김 교수의 문장은 나에게 한 가지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앞으로 내가 나이 들어갈 때, 그리고 내 주변의 여성들이 노년을 맞이할 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이어가야 할 것인가. 그 질문은 단순히 이론적 고민을 넘어 내 삶의 미래를 설계하는 실천적 지침으로 다가왔다.
5. 능동적 노년을 목격한 후의 성찰과 나의 미래 설계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주변에서 이미 능동적 노년을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이들은 나이가 삶의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몸소 증명하는 사람들이었다. 은퇴 후 지역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세대를 잇는 대화를 이끌어 가는 이웃, 정년 이후 청소년과 노인을 아우르는 합창단을 조직해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옛 음악 선생님, 자녀 독립 후 늦깎이로 상담심리를 공부해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년배 여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친구까지. 그들은 오랫동안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사회와 나누며 스스로의 삶을 재정의했고,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존재의 의미까지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는 그들을 보며 노년이 단순히 과거를 정리하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조직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조하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가 여전히 그들의 활동을 ‘취미’나 ‘여가’로 축소하며, 노년 여성의 목소리를 공적인 가치로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는 사실도 분명히 보였다. 김영옥 교수가 강조한 “노년은 가능성의 시기”라는 메시지는 그래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이들의 실천적 사례를 통해 나는 노년을 준비한다는 것이 단순히 재산을 모으고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며 자신을 주체로 세우는 정치적 행위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곧 나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나는 과연 나이 들어도 배우고 일하고 사회와 연결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리고 지금의 나를 어떤 방식으로 확장시켜야 미래의 나에게 자산이 될 수 있을까. 책을 덮은 뒤에도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사유가 이어졌다. 노년은 기다림이 아니라 창조의 시기이며, 그 창조는 먼 훗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금의 선택과 일상 속에서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 선명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노년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삶의 후반부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현재의 내가, 언젠가 또 다른 무대에서 사회와 대화하며 자신을 새롭게 증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마음 한켠에서 조용히 자라나고 있다.
6. 참고문헌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김영옥, 교양인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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