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문화지형도

본문내용

존재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내가 그린 문화라는 지도의 작은 부분이 모던의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니면 대부분이 모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또한 모던의 다음으로 생겨난 포스트모던의 모습이 모던의 앞에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포스트모던한 모습이 모던으로, 모던한 모습이 포스트모던으로 계속 반복되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모습은 우리의 문화 속에 존재했고 또한 현재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알고 우리의 삶속에서 적용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정보사회의 모습들을 보면 이제는 생산을 위한 노동이 거의 대체되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삶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볼 때, 문화의 예술적인 면들은 앞으로 더욱 발전되고 부각되어질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지금의 예술의 개념을 적용시키지 못할 정도로 예술의 개념이 바뀔지도 모른다. 사람이 생각해서 창조해내는 그림이 아니라 머릿속의 그림을 컴퓨터라는 도구가 그대로 나타내주는 예술이 등장할 지도 모른다. 그러면 예술가는 ‘특정한 사람, 예술에 소질 있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앞에서 네 가지 주제를 가지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속해있는 문화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생각하고 표현한다는 것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차이를 형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태까지의 모든 문화에 적용되어 왔다. 그렇기에 우리들도 무엇을 하든 한 가지 시각에서가 아니라 다각적인 시각에서 생각하며 바라보는 모습을 기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생각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생각을 우리의 전통에 접목시켜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이제 다른 곳의 문화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유럽의 모더니티를 받아들여 자신들만의 새로운 모더니티를 만들어낸 미국처럼 문화를 걸러내는 필터적인 시각을 가지고 세계의 문화 속에 새로운 문화로서 앞장설 수 있는 모습이 되는 것일 것이다. 그 과정에는 어떠한 모습이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순으로 비판받으면서도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 잡은 미국의 상업적 모습처럼 우리는 우리들만의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문화라는 지도안에 대한민국의 이즘이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20세기 문화 지형도,   독후감,   문화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