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는 고뇌는 입구를 찾을 수 없는 긴 터널과 같다. 그래도 그러한 흔들림의 끝에 꽃이 피어난다고 생각하기에 영화 <세 친구>가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해결의 열쇠조차 없는 의문이라면 던져질 가치가 없다.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는 스탈린이 보낸 암살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외쳤다고 한다.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이 한마디에 영감을 얻은 영화까지 만들어질 만큼 그의 마지막 외침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러나 그러한 삶에의 긍정은 꼭 그의 삶이 세상이 정한 기준에 의한 성공한 삶이었기에 가능한 것도 아니고, 쉽사리 이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 친구’의 방황을 그러한 긍정을 위한 전단계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영화는 한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