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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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다. 내가 현대미술에 열광하는 이유도 과거 재현미술의 온화한 아름다움 보다 가장 자유로운 상상력과 끝없는 실험적인 작품들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데미안 허스트 작품 이후로 예술 영역에서 드러나는 노골적인 장면들에 대해 더 이상의 큰 자극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초창기 시절 신체를 이용해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연출을 선보였던 90년대 여류 조각가 ‘키키스미스’나 동물의 사체를 절단해 각종 장신구 따위를 만들어 동물애호가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던 ‘나탈리아 에덴먼트’, 포르말린에 태아를 담그거나 살갗을 벗겨 내 피가 흥건한 모습을 화면에 담는 등 우리 몸에 대한 노골적인 접근으로 시선을 끌었던 영국작가 ‘토니오슬로’나 ‘존 아이작’, ‘캐더린 도슨’ 등이 만들어 내는 작품들은 차라리 잔인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미술은 고상하고 아름다워야 하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깡그리 무너뜨린다. 이들의 공통분모는 충격적이면서 상당히 개념적이고 또한 무척이나 똑똑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리매스터의 ‘매튜바니’ 또한 열외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예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한편, 그 시대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창조 행위이므로 그 표현은 어떤 양상으로 든지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예술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주도 하기도 한다. 예술가가 그가 속한 시대 상황에 적응하려는 미술 운동이라 할지라도 그가 속한 기존의 예술 가치관에 대항하는 것이라면 그 역시 금기를 위반하거나 표현 과잉이 된다. 분명 시각매체의 발달은 이러한 예술의 흐름과 대중들의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감흥정도가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매체에 의해 왠만한 자극에는 무뎌지고 있고, 이에 따라 작가들의 작품들 또한 여러 실험을 거친 표현의 극단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미술 속에선 내용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고 그 표현만 방대한 작품들도 존재하고 그런 작품들에게는 내용과 형식의 조화가 요구되며, 가공되지 않은 이런 정보들 속에서 우리 관객들에게도 미술사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다가올 시대의 스탕달 신드롬은 과연 어떤 모습속에서 나타나게 될까.
도판
<도판 1> 바이욘 사원의 벽면부조 <도판 2> 바이욘 사원의 벽면부조
<도판 3> 바이욘 사원의 벽면부조 <도판 4>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육체적 죽음의 불가능성
- 데미안 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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