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내성균에관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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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2. 병이 낫지 않는다 : 항생제 내성균의 공포

3. 내성균이란 무엇인가

4. 항생제로 차려지는 밥상

5. 항생제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

6. 변화를 시도한 농가의 예

7. 지속 가능한 성장 : 안전이 우선이다

본문내용

도 효과가 있자, 환경 관리에는 소홀해졌다. 그러던 1995년 어미 돼지 한 마리가 관절염을 앓았다. 페니실린 주사를 놨는데도 일어나지 못했다. 한 달 동안 제일 좋다는 항생제는 다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항생제를 투여해도 낫지 않는 돼지를 보며 그는 내성균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항생제가 듣질 않으니 스스로 면역력을 높여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것이 항생제 대체 농법을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우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마음먹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균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방역과, 청결, 그리고 먹는 음식을 바꿨다. 통풍도 중요하다. 사람도 밀폐된 공간에 모여 있으면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쓰러진다. 그 다음이 사료인데, 농부들은 돼지가 더러운 것도 잘 먹기 때문에 사료의 신선도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료는 1개월 정도 지나면 변질되기 때문에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렇게 사육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는 1천 두 기준 한 달에 백만 원 정도 들어가던 항생제 비용을, 1년에 8천두를 출하하는 내내 20만 원정도로 줄였다. 한 해로 단순 계산하면 9천 6백만 원 가량의 항생제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그렇다고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돼지가 아프면 먼저 사료는 깨끗한가, 주변 환경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질병을 의심한다. 사료가 바뀌고 난 다음에 문제가 생겼다면 사료 샘플을 검사하고, 사료를 바꿔본다. 그런 다음 증상별로 항생제를 처방한다. 많은 실수도 있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항생제 농법이 품질 향상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이어져, 무항생제 농법을 도입한 충북의 10여 농가는 성적이나 수익 면에서 전국 농가의 1~4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일반 농가가 무항생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건강한 생태계로의 회귀만이 우리 축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농민들의 확실한 인식과 의지만이 우리의 환경과 식탁을 바꿀 수 있는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
(원산 농장과 <웃는 돼지>, <다살림 영농조합법인> 사진 첨부)
8. 지속가능한 성장 : 안전이 우선이다
세균 간염으로부터 우리는 지켜주던 항생제는 이제 내성균의 맹공 앞에 무너지려 한다. 끊임없이 나타나는 내성균에 대항하는 항생제의 개발도 한계에 달해 세균감염에 대항할 수단을 잃어버릴 처지에 놓였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이다. 항생제의 남용을 막아 내성균의 발생을 억제해야한다. 세균감염으로 인해 더 이상 병이 낫지 않는 극단적인 미래를 막기 위해서라도 항생제는 필요한 양만 쓰고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해야한다. 하지만 식품 생산 현장에까지 광범위하게 침투한 항생제를 버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생산자들은 병이 무서워서 항생제를 쓴다고 하지만 실은 수입 감소를 두려워하고 있다. 무항생제 시스템 도입은 일시적인 수입의 감소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힘들다. 그러나 무항생제 시스템 도입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우리의 농, 축, 수산업의 발전과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과 의지만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단기간의 수입 때문에 지금과 같은 항생제 사용을 계속했을 때,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 시장과의 경쟁에서 우리 농, 축, 수산업은 뒤쳐질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에게 항생제 덩어리인 식탁과 환경을 물려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지금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100년 후, 200년 후를 내다보는 안목, 이제 먹을거리에서도 생산자의 첫 번째 목표는 안전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그러한 안전한 먹을거리는 결국, 농장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변화를 시작하는 일을 전적으로 생산자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는 일이다. 앞서도 밝혔듯,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그리고 무항생제 제품을 구입해 시장을 넓혀주는 일 역시 병행되어야한다. 안전한 식탁과 환경을 원한다면, 소비자들 역시 무항생제 시스템이 안착하는 데 적극 참여해야한다. 또한, 정부 역시 적극적인 제도와 지원금 등을 통해 농가의 무항생제 시스템 도입을 유도해야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지키는 일은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야할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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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9.05.01
  • 저작시기2009.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3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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