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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와는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만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비만과 같이 무분별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문제들과 상반되는,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편식의 문제점들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거식증’을 들 수 있다.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영양보충에 필수적인 음식들까지 기피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정도가 심해지면 밥맛을 완전히 잃어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에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영양결핍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이때는 바로 이덕무가 말한 ‘천하영유불감식지곡(天下寧侑不堪食之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덕무의 가르침은 과거 선비의 작은 예절이라고 등한시하고, 계승하기를 주저하기에는, 오늘날에도 그 일맥상통함이 부족하지 않다. 아니, 나는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이덕무가 선비의 복식 예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허례허식을 벗어나 자기 자신의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인격적 중심을 지닌 존재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이처럼 이덕무의 가르침은 과거 선비의 작은 예절이라고 등한시하고, 계승하기를 주저하기에는, 오늘날에도 그 일맥상통함이 부족하지 않다. 아니, 나는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우리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이덕무가 선비의 복식 예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허례허식을 벗어나 자기 자신의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인격적 중심을 지닌 존재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