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합리론

목차

1. 데카르트

2. 스피노자

3. 라이프니츠

본문내용

고 말할 수 있다. 활력이야말로 실체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신이 지금과는 다른 어떤 사물들의 체계를 창조할 수 있었다 할지라도 ‘실체의 활력은 어쩌면 형이상학적인 필연성에 속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나의 주장이 틀린 것이 아니라면, 활력은 그 어떤 체계 에서도 나름대로의 위치를 차지하였을 것이다.’ 또 라이프니츠는 ‘당연히 실체는 자신의 작용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자신의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전개해 나가는 실체의 개념을 주어-술어 사이의 관계에 관한 자신의 이론과 연결시키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서로 연결하여 하나로 만들려고 하였으며 따라서 그의 형이상학이 오히려 논리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4. 라이프니츠는 충족 이유율로부터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실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충족 이유율로부터 다른 결론들보다도 특히 자연 안에는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참된 절대적인 존재가 현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추론해 내었다. 왜냐하면 만일 서로 구별되지 않는 것이 둘 이상 존재한다면 신과 자연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르지 않은 존재를 만들어 낸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절대적인 존재라는 표현은 곧 실체를 의미하며 결국 라이프니츠의 주장은 각각의 실체가 내적으로 다른 어떤 실체와도 서로 달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체의 전체 체계 안에서 신은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실체 중 어느 하나를 어떤 위치에 두고 다른 하나를 어떤 다른 위치에 두는 것에 대한 충족 이유를 지닐 수 없다. 만일 두 개의 실체가 서로 구별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동일한 실체인 것이다.
-5.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실체를 상상하는 일은 비록 이러한 두 실체가 현존한다고 가정하는 일은 잘못이고 충족 이유율에 어긋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가능하기는 하다. 절대적으로 말한다면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실체는 상상될 수 있으며 가능한 것이지만 그들이 실제로 현존한다는 주장은 우연적인 원리인 완전성의 원리에 비추어 해석된 충족 이유율과는 양립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롭게 최선의 것을 창조하도록 선택한 신은 그렇게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실체를 창조할 어떤 충족 이유도 지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 에서 라이프니츠는 서로 구별되지 않는 두 개의 실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형이상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라이프니츠에 있어 서로 다른 외적인 관계는 그와 관련된 실체들의 속성이 서로 달라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실체가 오직 자신의 속성을 통해서만 정의될 수 있으며 따라서 만일 어떤 두 실체가 서로 다른 속성을 지니지 않는다면 그들이 ‘두개’라거나 ‘서로 다른’실체들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른다.
참고문헌: 합리론 F.코플스톤 지음 김성호 옮김 1998 서광사
서양근대철학 서양 근대 철학회 고세현 2001 (주)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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