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보고서-'미녀와야수'패러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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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혀 모르겠죠. 아가씨는 주인님에게 진심이었지만, 주인님은 아가씨를 농락당해왔을 뿐이라는 걸. 그 바보천치 같은 남자들은 전혀 모르고 있을 거에요.”
벨은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양 쪽 다리를 꽉 붙잡고 일어나 창가로 향했다. 평소 그녀의 방 테라스에서는 야수의 탑이 정면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 때문에 야수의 탑은 보이지 않았다.
“콕스워드가 우리 시종들에게 그 금지된 대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아가씨는 이제 이 성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존재에요. 적어도 우리 시종들에게는, 그리고 이제는 주인님에게도. 당신의 상징적인 존재 따위 이제 이 성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않겠죠.”
“알고 있어요. 당신이 지금까지 나를 감싸왔다는 사실을.”
아까 바닥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온 몸을 떨고 있던 벨은 어느새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하기 시작했다.
“왕자님에게 전 필요하지 않아요. 저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죠. 제가 이 성에 오고 나서도 밤마다 왕자님에게 수많은 여자가 거쳐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콕스워드가 바보겠죠.”
포트부인은 여전히 벨에게 향하는 자신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었다. 벨은 이제 체념한듯이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이제 어느 작은 떨림도 없었다.
“그리고 알아요. 당신이 이 성안에 모든…… 시종들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나를 지금까지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을……그들이 지쳐 있다는 사실도 알아요. 내가 그들의 마법을 풀어줄 수 없다는 것도.”
창 밖으로 눈발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바람은 여전했지만, 이제 맞은 편 탑의 붙빛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부인, 제가 두려워했던 것이 이제야 일어나 버렸네요.”
“……”
이제 말을 잃은 것은 벨이 아닌 포트부인이었다. 포트부인은 벨을 다시 침대로 이끌었다. 벨은 이 성에서 가장 안락한 침대에 누워 바스락거리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나서 말했다.
“부인, 일 년 동안 맛있는 음식, 멋진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 성안 시종들의 시중, 모두 다 가난한 저에게 꿈같은 일이었어요.”
그 말을 뱉고 나서 벨은 작은 미동도, 더 이상의 말도 없었다. 창 밖은 이제 약간의 바람만이 불 뿐이었다. 가끔씩 바람이 창틀 사이로 작게 불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내가 일 년동안 마음을 주고 몸을 판 댓가라면.”
포트 부인은 조금의 움직임도 없는 벨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조용히 문을 닫고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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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9.06.24
  • 저작시기2009.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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