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 여자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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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그녀는 치욕와 고뇌를 말끔히 씻고 남작부부가 소개한 농부와 결혼해 평탄한 삶을 산다. 이 소설의 마지막은 로잘리의 이런 말로 끝을 맺는다.
“인생이란, 아시겠지요, 생각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지요.” 이 소설의 중간부분에도 잔느와 아버지가 대화하는 부분에서 비슷한 말을 잔느가 한다. 어쩌면 역경에 처한 잔느가 이런 말을 마음속에서 되내며 어려움을 견디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잔느의 삶을 조선시대의 여인 허난설헌과 비교해 보고 싶다. 허난설헌 역시 당시의 세도가의 딸로 태어나서 어린시절을 구김살 없이 금지옥엽으로 키워진다. 총명하기까지 했으나 시집을 가서 남편의 외도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리자 시집에서 친정으로 내침을 당하고 단명하게 된다. 허난설헌 역시 남편의 외도를 바로잡고 싶었지만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그녀가 한마디도 할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 역시 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의 희생양이 된 셈이다. 잔느도 그 당시의 남자를 우선시 하는 사회적 상황에 이리저리 치인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모파상이 이 작품을 발표한지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의 여성이 과연 얼마만큼 잔느와 같은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는지 의문이다.

키워드

여자의 일생,   잔느,   모파상,   어느 생애,   프랑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