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박기형 감독
2. 끔찍한 곳으로 기억되는 학교
3. 영화 속 인물분석
(1) 지오
(2) 진희
(3) 정숙
(4) 은영
4. 작품에 대한 비판적 접근
5. 교육 단체로부터의 항의와 이에 대한 견해
6. 결론
2. 끔찍한 곳으로 기억되는 학교
3. 영화 속 인물분석
(1) 지오
(2) 진희
(3) 정숙
(4) 은영
4. 작품에 대한 비판적 접근
5. 교육 단체로부터의 항의와 이에 대한 견해
6. 결론
본문내용
늙은 여우'나 '미친 개'라고 불러 본 경험이 그들에게는 정녕 없단 말인가? 그리고 어쨌든 간에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나게 되는 열 두 분의 선생님들 가운데 세월이 흘러 되돌아보면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다시 한 번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리고 싶어지는 은사님이 떠오른다는 사실은 왜 알지 못하는가 말이다.
여고괴담에서 정말로 다루려고 한 것은 '귀신'이 아니고 '학교'였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보통 사람들일 뿐이고, 정말 좋은 사람이나 정말 나쁜 사람은 어차피 극소수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그 몇몇 나쁜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 표현 때문에 망가질 정도로 형편없다면, 그건 영화사나 학생들의 책임이 아니고 당연히 교육쪽의 문제일 것이다. 그 정도의 영화 때문에 존경하던 선생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어리석은 아이들을 양산해 냈다면 국가적으로 교육을 잘못 한 것은 아닐까?
지금도 인터넷 토론장에서 심심하면 '폭력교사'나 '촌지교사'들에 대한 게시판이 열리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늘어놓는 진솔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고 그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런 교사들이 정말로 학교마다 없는지를 말이다
6. 결론
어쨌든 여고괴담은 공포영화라고 보기엔 썩 유쾌하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 시절의 기억을 끔찍한 지옥처럼 느끼도록 만들 여지가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시절을 살았었고 나 역시도 그 때에는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선생님으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받기도 했고 심한 체벌을 받았던 적도 있고 전학을 하고 나서 몇 주 동안은 소위 '이지메'라 불리는 따돌림을 당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기억을 평생토록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영화의 막판에 이르러 귀신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 자신은 교실을 채우는 책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자신은 그저 머릿수만 채우면 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감독은 이런 대사로 많은 여고생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조차도 "책걸상과 같은 평범한 아이들"은 소외되고 있다.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지 않은데 맨날 전교 1등만 하는 애나, 제아무리 공부를 해도 2등 밖에 못 하다가 결국엔 자살하는 애나, 무당 같은 눈빛을 하고 죽은 사람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애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아이들일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그런 모습들이 그토록 이 영화에 열광하는 고등학생들을 대변할 수 있고, 그들의 억눌린 감정을 분출시켜줄 수 있는 캐릭터들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교사가 나무에 목매 죽은 모습이나 귀신의 살인장면 등의 표현에서 비록 어설픈 부분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잘 짜여진 구성과 신인감독의 감각이 돋보이는 볼 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사라진 귀신이 자살한 여학생 지혜로 부활하는 결말은 구태의연한 공포영화의 도식을 보는 듯 해 다소 식상하지만, 지혜가 진정한 친구를 찾아 학교를 마치는 날이 올 것도 같은 희망을 걸어보게 된다.
여고괴담에서 정말로 다루려고 한 것은 '귀신'이 아니고 '학교'였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보통 사람들일 뿐이고, 정말 좋은 사람이나 정말 나쁜 사람은 어차피 극소수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그 몇몇 나쁜 사람들에 대한 '현실적' 표현 때문에 망가질 정도로 형편없다면, 그건 영화사나 학생들의 책임이 아니고 당연히 교육쪽의 문제일 것이다. 그 정도의 영화 때문에 존경하던 선생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정도로 어리석은 아이들을 양산해 냈다면 국가적으로 교육을 잘못 한 것은 아닐까?
지금도 인터넷 토론장에서 심심하면 '폭력교사'나 '촌지교사'들에 대한 게시판이 열리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늘어놓는 진솔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고 그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런 교사들이 정말로 학교마다 없는지를 말이다
6. 결론
어쨌든 여고괴담은 공포영화라고 보기엔 썩 유쾌하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 시절의 기억을 끔찍한 지옥처럼 느끼도록 만들 여지가 있다. 물론 나도 그런 시절을 살았었고 나 역시도 그 때에는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선생님으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받기도 했고 심한 체벌을 받았던 적도 있고 전학을 하고 나서 몇 주 동안은 소위 '이지메'라 불리는 따돌림을 당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런 기억을 평생토록 가슴에 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단 말인가.
영화의 막판에 이르러 귀신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 자신은 교실을 채우는 책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자신은 그저 머릿수만 채우면 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감독은 이런 대사로 많은 여고생들의 공감을 얻어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이 영화에서조차도 "책걸상과 같은 평범한 아이들"은 소외되고 있다. 공부도 많이 하는 것 같지 않은데 맨날 전교 1등만 하는 애나, 제아무리 공부를 해도 2등 밖에 못 하다가 결국엔 자살하는 애나, 무당 같은 눈빛을 하고 죽은 사람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는 애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아이들일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그런 모습들이 그토록 이 영화에 열광하는 고등학생들을 대변할 수 있고, 그들의 억눌린 감정을 분출시켜줄 수 있는 캐릭터들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여교사가 나무에 목매 죽은 모습이나 귀신의 살인장면 등의 표현에서 비록 어설픈 부분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잘 짜여진 구성과 신인감독의 감각이 돋보이는 볼 만한 영화라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사라진 귀신이 자살한 여학생 지혜로 부활하는 결말은 구태의연한 공포영화의 도식을 보는 듯 해 다소 식상하지만, 지혜가 진정한 친구를 찾아 학교를 마치는 날이 올 것도 같은 희망을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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