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화 철학이 맺는 정당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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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성과 학문성과 현실성 등의 환경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철학은 신성에 대한 종교(기독교)의 주장을 자기에게 부여된 기능에 근거해서 재단할 수 있다. 이것은 초기 그리스 철학이 종교를 비판한 것과 같으며, 또한 헤겔 자신이 하나님의 무한성에 대한 기독교의 신학적 언급을 판단하기 위해서 실제로 무한한 것의 개념을 명확하게 그 준거로 삼은 것과 같다. 철학적 사상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제가 필요한데, 그 명제를 제시하는 쪽은 바로 기독교인 것이다. 기독교의 신에대한 명제, 영적인 사상에 대한 명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명제, 이러한 모든 명제들은 곧 성서에 기초한다. 이 명제들의 근거를 제시해 가는 작업이 철학인 것인데, 이러한 과업을 안고 있는 철학은 사유와 고도의 반성, 비판적 관점, 감각 등을 학문과 연결시켜 지금 까지 발전되어 왔다. 철학과 기독교의 신학은 인간과 세계의 현실성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애를 쓴다는 점에서 공동의 주제를 갖고 있다. 철학은 이러한 주제의 근본의 과업을 감당함으로 그 거대한 전통의 철학의 맥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 주제를 통하여 철학은 그 어떤 개체 학문에 의해서도 대채 될 수 없는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기독교 신학은 세계와 인간에 대해서 다루고, 또한 하나님에 대한 언급을 인간과 세계의 현실성에 대한 전체 이해와 연관시킬 때만 하나님과 그의 계시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독교 신학의 영역에서 철학은 비판적이며 교도적인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종교가 주제로 삼는 신적인 현실성으로부터 인간과 세계가 전체적으로 구성될 수 있는데, 철학이 이러한 인간과 세계의 전체적인 구성과 인간의 본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종교와 그 종교의 의미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세계 속의 인간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에 기독교의 신관을 순수 철학적인 신론으로 대체해버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단정한다면 곧 기독교와 철학 사이에 흐르는 긴장은 팽팽해 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둘은 항상 긴장관계 속에 진행되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학은 하나님과 그의 계시로부터 인간들의 이성과 생각들로 이해 할 수 있는 전체와 세계전체를 숙고해야 하지만, 철학적 사유는 인간과 세계 경험으로부터 절대라는 자신의 토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를 가지면서도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면을 바라보면 참 특수한 관계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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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독교,   기독교와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