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종, 최승호시인에 대한 모든것

소개글

정형종, 최승호시인에 대한 모든것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생태시의 이해
1. 생태시의 개념과 의의
2. 1990년대 생태시의 대두와 전개양상
3. 생태시인들과 작품

Ⅱ. 정현종
1. 작가의 삶
2. 정현종의 작품세계
1) 초기의 시
2) 후기의 시
3) 사상적 배경 및 세계인식
① 시의 공시적 고찰
② 시의 통시적 고찰
3. 정현종의 『세상의 나무들』
1) 성격
2) 표현
3) 시어의 이해
4) 주제의식
4. 평가

Ⅲ. 최승호
1. 작가의 삶
2. 최승호의 작품세계
1) 생태주의적 편력
2) 육체의 시
3) 산문시와 자유시의 혼합
3. 최승호의 『세속도시의 즐거움』
1) 죽음의 세계
2) 절망의 이미지
3) 생태주의
4) 생명사상 (존재론적 입장)
4. 평가

본문내용

살수도 있을 것 같다
쓰레기로 변하는 음식 찌꺼기들과
엎어진 빈 술병과 쓴 물나는 구토,
그 뒤에 밝아오는 허망한 새벽이 없다면
최승호. 『세속도시의 즐거움』중에서
삶의 문제,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가를 여실히 보여줌.
도시와 문명의 위기상황을 적나라하게 펼쳐 보여줌.
시편 대부분 80년대 말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측.
이 시기는 민중시 중심의 시단 물줄기가 생태시로 방향을 트는 시기.
이러한 변화의 과정과 아울러 당시 생태적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집.
사회적 관심과 문학적 형상화라는 두 요소를 성취한 시집 중 하나.
1) 죽음의 세계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시절, 죽음에 대한 경험이 많아 죽음에 관련된 작품을 많이 쓰게 됨.
작가가 치열하게 벌이는 죽음 혹은 죽음의 의미와의 투쟁은 그로 하여금 삶을 더욱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했던 원동력.
이 세계의 실상은 살육과 박제로 점철된 죽음으로 가득 찬 세계라고 봄.
『공장지대』
최승호『공장지대』-환경공해와 그것으로 인한 인간파괴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제시한다(산업현장의 수은 중독증으로 인한 '무뇌아'의 탄생을 충격적으로 나타냄)
그 생태시의 시대적 의미는 생태적 삶에 대한 인식과 그러한 삶의 실천을 추정하는 데 있고 생태윤리를 효과적으로 고양하는 데 있다. 또한 문학 자체의 범주에서 생태시가 갖는 시대적 의미는 생태시를 통해 시 장르의 위기현상을 극복할 일련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 있고, 여기에서의 시정신은 생명이 있는 정신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 시에서는 인간 스스로 자초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신비롭고 모든 이들에게 축복받아야 할 출산이어야 하건마는 '무뇌아'의 출산 뿐만 아니라 '산모'는 '몸 안에 공장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 엄마의 가슴속부터 나오는 사랑이며 생명의 영양분인 모유도 '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가 되고 아기와 엄마가 하나였다는 증거였던 탯줄도 '아이 배꼽에 달린 비닐끈들'이 된다.
Ex) 『북어』
→ 먼지 속에 쌓여 있는 북어를 통해 폭력적 죽음 앞에 무방비 상태인 인간존재와 무차별적으로 포획 당한 삶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부각.
* 최승호가 시사한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사실
1) 탐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2) 스스로가 자신의 왕이 되어 자신을 닦고 구원하는 것.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
말라붙고 짜부라진 눈
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
막대기 같은 생각
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
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느닷없이
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거봐, 너도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최승호 .『북어』 중에서
2) 자본주의 시대의 욕망과 소비향락의 문화
대체로 어둡고 비관적이지만 물질문명에 대한 소극적 비판을 넘어서 다양한 이미지와 시작장치 활용.
적극적 의미의 묘사와 고발. 특히 사실적 묘사와 섬뜩하면서도 뒤틀린 이미지 그대로 노출시켜 독자의 각성을 비유적으로 드러냄.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성한 것에 대한 비하를 통해 자기부정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함.
작가의 시는 절망적 상황을 개인적 상징에 의거하여 환경을 만들고 이러한 상징들의 조합을 통해 역설적으로 인간성 회복의 의지를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파편화 된 절망적 이미지를 시의 핵심에 두고 있어서 파괴된 생태계 현실을 인간이 각성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마련함.
3) 생태주의와 생명사상 (존재론적 입장)
작가는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생태파괴 현실을 구체적이며 사실적으로 표현.
근대화의 폐해가 인간의 환경은 물론 인간의 생명과 정신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
작가의 시는 노장적 자연관을 함축하여 조화롭고 유기적인 자연을 관조.
Ex) 『공터』
→ 자족적인 생명의 공간으로서의 자연을 그린 시.
아마 무너뜨릴 수 없는 고요가 공터를 지배하는 왕일 것이다 빈 듯하면서도 공터는 늘 무엇인가로 가득차 있다 공터에 자는 바람, 붐비는 바람, 때때로 바람은 솜털에 싸인 풀씨들을 던져 공터에 꽃을 피운다 그들의 늙고 시듦에 공터는 말이 없다 있는 흙을 베풀어주고 그들이 지나가는 것을 무심히 바라볼 뿐,
최승호. 『공터』
인간 개개인 혹은 작은 미물 하나하나에도 갈망과 그리움이 내재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세계에 대한 조화적 질서를 부여.
존재의 근원적 문제를 화해와 사랑의 철학으로 내밀하게 승화
생명의 생성과 소멸의 변증법적 질서를 중요시 함.
Ex) 『반딧불 보호구역』
→ 살아있는 모든 것 내지는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소중한 마음씨를 아우르는 생명은 이 세상을 세상답게 만드는 근원적인 힘이 됨을 나타냄.
4. 평가
1)기존 학자들의 평가
시집 고비에서 최승호 시인은 자신을 덮쳐 오는 두려움을 긍정적인 동력으로 삼아 모든 고비들을 넘어서고 있다. 시인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죽음을 새롭게 해석하는 사유의 노정은 곧 자신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 여행길에서 시인은 대우주와 소우주와의 만남을 통해 주변 것들에게 화해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든 사물들의 생성과 소멸이 하나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경계와 경계가 사라져 버린 곳에서 시인은 낡고 비루한 존재들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주는 화해의 시학을 보이고 있다.
작가 서안나
분명한 것은, 그가 찾아내어 형상화한 죽음의 실상이 이 세계를 건강하게 만들고 균형있게
하는 데 적지않게 이바지한다는 사실이다. 한 개인이 자신의 죽음의 그림자를 전혀 인지하
지 못한다거나, 그것을 부정하려고만 할 때 그 개인의 영혼에 파탄의 징조가 나타날 수 밖
에 없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역시 덮개로 가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들을 감지하지 못한
다거나 일축해 버리기만 한다면, 사회의 균형과 확보는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작가 홍영희
이제 시인은 조개 껍질 속 같은 자신만의 방을 열고나와 생명의 질적 비상을 실감나게 펼쳐보아야 할 것이다. 순환의 상상력을 통해 억압적 현실, 그 가둠의 외피를 뚫고 나가려는 시인의 시적 소망은 그와 운명을 같이하는 이 시대의 소망임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 고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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