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때문에 먹을 뿐이지요. 이 식당에 커다란 아스파라거스가 없다면 더 이상은 절대 못 먹겠어요. 그걸 맛보지 않고 파리를 떠난다면 섭섭하겠죠."
내 심장은 내려앉았다. 나는 가게에서 그것들을 본 적이 있고 끔찍하게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종종 그것들을 보고 침을 흘렸다.
"부인께서는 이 식당에 큰 아스파라거스가 있는지 알고 싶어하시네." 나는 웨이터에게 물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에게 안된다고 말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행복한 미소가 그의 넓고 목사같은 얼굴에 퍼졌고, 그는 놀랍도록 크고 훌륭하고 부드러운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저는 조금도 배고프지 않아요," 그녀는 한숨지었다. "그러나 고집하신다면 아스파라거스 조금쯤은 먹을 수 있어요."
나는 주문했다.
"당신은 안 드실 건가요?"
"예, 저는 아스파라거스를 먹지 않습니다."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요. 사실은, 당신이 드시는 그 고기들 때문에 미각을 다 버리신 거예요."
우리는 아스파라거스가 요리되기를 기다렸다.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제 내가 생활비를 얼마나 남기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계산서를 지불할 만한 돈이 있는지가 문제였다. 10프랑이 모자라서 내 손님에게 빌려야만 한다면 너무나 굴욕적일 터였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만일 계산서가 그보다 더 나온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극적인 비명을 지르며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말하리라고 결심했다. 물론, 그녀도 계산서를 지불할 만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곤란해질 터였다. 그렇게 되면 유일한 방법은 내 시계를 맡기고 나중에 다시 와서 갚겠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아스파라거스가 나타났다. 거대하고, 즙이 많고, 식욕을 돋구는 아스파라거스였다. 녹은 버터의 냄새가, 경건한 유태인이 바친 번제물의 향기가 여호와의 콧구멍을 간지럽혔듯이 내 콧구멍을 간지럽혔다. 나는 파렴치한 여인이 크고 육감적인 입 가득히 아스파라거스를 목구멍으로 밀어넣는 것을 바라보면서, 정중한 태도로 발칸 반도의 연극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마침내 그녀는 다 먹어치웠다.
"커피 드시겠습니까?" 내가 말했다.
"예,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한 잔만요." 그래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그녀에게 날라져 왔다.
"아시겠지만, 제가 철저히 믿는 게 한 가지 있답니다," 그녀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말했다. "언제나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때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 말이지요."
"아직도 배고프세요?" 나는 힘없이 물었다.
"오, 아녜요, 배고프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점심을 먹지 않으니까요.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고 저녁 식사를 하지만, 점심에는 절대 한 가지 이상 안 먹는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 말씀드린 거예요."
"오, 알겠습니다!"
그러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수석 웨이터가 가식된 얼굴에 알랑거리는 미소를 띤 채 커다란 복숭아가 가득 담긴 큰 바구니를 들고 다가왔던 것이다. 순진한 소녀같은 홍조와 이탈리아 경치의 풍부한 색조를 띤 복숭아였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히 복숭아철이 아니지 않은가? 신만이 가격이 얼마나 하시는지 아실 것이다. 잠시 후 나도 얼만지 알게 되었다. 내 손님이 대화 도중에 무심코 한 개를 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당신은 고기를 많이 드셔서 배가 부르실 테니," - 내 초라한 작은 양고기 말이다 - "더 이상 드실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가볍게 한 입 먹었을 뿐이니 복숭아 하나쯤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계산서가 나왔고, 지불을 하고 나자 팁으로 주기에도 불충분한 금액이 남았을 뿐이었다. 그녀의 눈길이 내가 웨이터에게 남긴 3프랑에 잠시 머물렀고, 그녀가 나를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걸어나왔을 때 나의 앞에는 한 달이 송두리째 남아 있었고 주머니에는 동전 한 푼 없었다.
"저를 본받으세요," 그녀가 악수를 하며 말했다. "점심 식사때 한 가지 이상은 드시지 마세요."
"저는 그보다 더 잘 할 겁니다" 내가 쏘아붙였다. "오늘 저녁식사로 아무것도 안 먹을 테니까요."
"유머도 많으셔!" 그녀는 택시 안으로 뛰어들며 경쾌하게 말했다. "정말 유머가 많으시군요!"
그러나 나는 마침내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나는 그다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불멸의 신이 문제에 개입하셨을 때에 결과를 만족스럽게 관찰하는 것은 용서받을 만한 일일 것이다. 이제 그녀는 몸무게가 21 스톤 (133kg)이 넘으니까.
내 심장은 내려앉았다. 나는 가게에서 그것들을 본 적이 있고 끔찍하게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종종 그것들을 보고 침을 흘렸다.
"부인께서는 이 식당에 큰 아스파라거스가 있는지 알고 싶어하시네." 나는 웨이터에게 물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에게 안된다고 말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행복한 미소가 그의 넓고 목사같은 얼굴에 퍼졌고, 그는 놀랍도록 크고 훌륭하고 부드러운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저는 조금도 배고프지 않아요," 그녀는 한숨지었다. "그러나 고집하신다면 아스파라거스 조금쯤은 먹을 수 있어요."
나는 주문했다.
"당신은 안 드실 건가요?"
"예, 저는 아스파라거스를 먹지 않습니다."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요. 사실은, 당신이 드시는 그 고기들 때문에 미각을 다 버리신 거예요."
우리는 아스파라거스가 요리되기를 기다렸다.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이제 내가 생활비를 얼마나 남기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계산서를 지불할 만한 돈이 있는지가 문제였다. 10프랑이 모자라서 내 손님에게 빌려야만 한다면 너무나 굴욕적일 터였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 알고 있었으므로, 만일 계산서가 그보다 더 나온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극적인 비명을 지르며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말하리라고 결심했다. 물론, 그녀도 계산서를 지불할 만한 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곤란해질 터였다. 그렇게 되면 유일한 방법은 내 시계를 맡기고 나중에 다시 와서 갚겠다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아스파라거스가 나타났다. 거대하고, 즙이 많고, 식욕을 돋구는 아스파라거스였다. 녹은 버터의 냄새가, 경건한 유태인이 바친 번제물의 향기가 여호와의 콧구멍을 간지럽혔듯이 내 콧구멍을 간지럽혔다. 나는 파렴치한 여인이 크고 육감적인 입 가득히 아스파라거스를 목구멍으로 밀어넣는 것을 바라보면서, 정중한 태도로 발칸 반도의 연극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마침내 그녀는 다 먹어치웠다.
"커피 드시겠습니까?" 내가 말했다.
"예, 아이스크림이랑 커피 한 잔만요." 그래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그녀에게 날라져 왔다.
"아시겠지만, 제가 철저히 믿는 게 한 가지 있답니다," 그녀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말했다. "언제나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때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 말이지요."
"아직도 배고프세요?" 나는 힘없이 물었다.
"오, 아녜요, 배고프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저는 점심을 먹지 않으니까요. 아침에 커피 한잔 마시고 저녁 식사를 하지만, 점심에는 절대 한 가지 이상 안 먹는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해 말씀드린 거예요."
"오, 알겠습니다!"
그러자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가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수석 웨이터가 가식된 얼굴에 알랑거리는 미소를 띤 채 커다란 복숭아가 가득 담긴 큰 바구니를 들고 다가왔던 것이다. 순진한 소녀같은 홍조와 이탈리아 경치의 풍부한 색조를 띤 복숭아였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히 복숭아철이 아니지 않은가? 신만이 가격이 얼마나 하시는지 아실 것이다. 잠시 후 나도 얼만지 알게 되었다. 내 손님이 대화 도중에 무심코 한 개를 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당신은 고기를 많이 드셔서 배가 부르실 테니," - 내 초라한 작은 양고기 말이다 - "더 이상 드실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가볍게 한 입 먹었을 뿐이니 복숭아 하나쯤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계산서가 나왔고, 지불을 하고 나자 팁으로 주기에도 불충분한 금액이 남았을 뿐이었다. 그녀의 눈길이 내가 웨이터에게 남긴 3프랑에 잠시 머물렀고, 그녀가 나를 인색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걸어나왔을 때 나의 앞에는 한 달이 송두리째 남아 있었고 주머니에는 동전 한 푼 없었다.
"저를 본받으세요," 그녀가 악수를 하며 말했다. "점심 식사때 한 가지 이상은 드시지 마세요."
"저는 그보다 더 잘 할 겁니다" 내가 쏘아붙였다. "오늘 저녁식사로 아무것도 안 먹을 테니까요."
"유머도 많으셔!" 그녀는 택시 안으로 뛰어들며 경쾌하게 말했다. "정말 유머가 많으시군요!"
그러나 나는 마침내 복수를 한 셈이 되었다. 나는 그다지 복수심이 강한 사람은 아니지만, 불멸의 신이 문제에 개입하셨을 때에 결과를 만족스럽게 관찰하는 것은 용서받을 만한 일일 것이다. 이제 그녀는 몸무게가 21 스톤 (133kg)이 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