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사상으로 새로 읽는 우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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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며....

1.『수암유고』中 (奎章閣 所藏本)

2. 오우가(五友歌)

3. 공명(功名)이 그 무엇고

4. 검으면 희다 고

5. 남으로 창을 내겠오

본문내용

행복한 것일까. 아마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그 대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한마디 말이 아니다. 단지 한번 미소를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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惠子謂莊子曰:『吾有大樹, 人謂之樗. 其大本擁腫而不中繩墨, 其小枝卷曲而不中規矩, 立之塗, 匠者不顧. 今子之言, 大而無用, 衆所同去也.』
莊子曰:『子獨不見狸猩乎? 卑身而伏, 以候敖者. 東西跳梁, 不避高下. 中於機벽, 死於罔고. 今夫태牛, 其大若垂天之雲. 此能爲大矣, 而不能執鼠. 今子有大樹, 患其无用, 何不樹之於无何有之鄕, 廣莫之野, 彷徨乎无爲其側, 逍遙乎寢臥其下. 不夭斤斧, 物无害者, 无所可用, 安所困苦哉!』 - 『장자』 [소요유]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가 사는 곳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개가죽나무라 부릅니다. 큰 줄기는 울퉁불퉁하여 먹줄을 칠 수가 없고, 작은 가지들은 뒤틀려서 자를 댈 수도 없습니다. 길가에 서 있지만 목수들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의 말도 크기만 하고 쓸모가 없으니 사람들이 동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자가 말했다.
당신은 삵쾡이를 본적이 없습니까? 몸을 낮추고 엎드려 튀어나올 먹이를 노리지만,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덫에 걸리거나 그물에 걸려 죽고 맙니다. 태우란 소는 크기가 하늘의 구름과 같습니다. 그 소는 큰 일은 할 수 있지만 쥐는 잡지 못합니다. 지금 당신은 큰 나무를 두고 쓸 데 없다고 근심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아무것도 없는 고장의 광막한 들에 그것을 심어 놓고, 일 없이 그 곁을 노닐거나 그 아래 누워 낮잠을 잘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그 나무는 도끼에 찍히지 않을 것이고, 무엇도 그것을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쓸 데 없다고 해서 그것이 어찌 괴로움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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匠石之齊, 至於曲轅, 見력社樹. 其大蔽數千牛, 혈之百圍, 其高臨山, 十인而後有枝其可以爲舟者旁十數. 觀者如市, 匠伯不顧, 遂行不輟. 弟子厭觀之, 走及匠石, 曰:『自吾執斧斤以隨夫子, 未嘗見材如此其美也. 先生不肯視, 行不輟, 何邪?』
曰:『已矣, 勿言之矣! 散木也, 以爲舟則沈, 以爲棺槨則速腐, 以爲器則速毁, 以爲門戶則液만, 以爲柱則두. 是不材之木也, 無所可用, 故能若是之壽.』
匠石歸, 역社見夢曰:『女將惡乎比予哉? 若將比予於文木邪? 夫사梨橘柚, 果라之屬, 實熟則剝, 剝則辱. 大枝折, 小枝泄. 此以其能苦其生者也, 故不終其天年而中道夭, 自부擊於世俗者也. 物莫不若是. 且予求無所可用久矣, 幾死, 乃今得之, 爲予大用. 使予也而有用, 且得有此大也邪? 且也若與予也皆物也, 奈何哉其相物也? 而幾死之散人, 又惡知散木!』
匠石覺而診其夢. 弟子曰:『趣取無用, 則爲社何邪?』
曰:『密! 若無言! 彼亦直寄焉, 以爲不知己者후려也. 不爲社者, 且幾有전乎! 且也彼其所保與衆異, 而以義喩之, 不亦遠乎!』- 『장자』[인간세]
장석이 제나라로 가다가 토신묘 앞의 참나무를 보았는데, 그 크기가 수천 마리의 소를 뒤덮을 만하였고, 그 둘레는 백 아름이나 되었으며, 그 높이는 산을 열 길 위에서 내려다 볼만한 데서부터 가지가 나 있었다. 배를 만들 만한 가지들도 몇 십 개나 되었다. 구경꾼들이 장이 선 것처럼 모여 있었다. 장석은 돌아다보지도 않고 멈추는 일도 없이 걸어갔다. 그의 제자는 그 나무를 실컷 구경하고 나서 장석에게 달려가 말했다.
제가 도끼를 들고 스승님을 따라 다닌 후로 이처럼 훌륭한 재목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으시고, 발길을 멈추지도 않으시니 어찌된 일입니까?
장석이 말했다.
그런 말 말아라. 쓸모 없는 나무다. 그것으로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관을 만들면 빨리 썩고, 그릇을 만들면 쉽게 깨지고, 문짝을 만들면 나무진이 흘러내리고, 기둥을 만들면 곧 좀이 먹는다. 그것은 재목이 되지 못할 나무이다. 쓸 만한 것이 없어서 그렇게 오래 살고 있는 것이다.
장석이 집에 돌아와 잠을 자는데 그 큰 나무가 꿈에 나타나 말했다.
당신은 나를 어디에 비교하는가? 나를 좋은 재목에 견주려는 것인가? 돌배, 배, 귤, 유자 등 과일이 열리는 나무는 과일이 열리면 따게 되고, 따는 과정에서 욕을 당하게 된다. 큰 가지는 꺾여지고 작은 가지는 휘어진다. 이들은 자기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의 삶을 괴롭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타고난 목숨대로 끝까지 살지 못하고 중간에 일찍 죽어 버리는 것이다. 스스로 세속에서 얻어맞는 것이나 같은 것이다. 어떤 물건이든 이 같지 않은 것이 없다. 나는 쓸 곳이 없기를 원해 온 지가 오래되었다. 거의 죽을 뻔하다가 이제야 뜻대로 되어 쓸모 없음이 나의 큰 쓸모가 된 것이다. 만약 내가 쓸모가 있었다면 어찌 이렇게 커질 수가 있었겠는가? 또한 그대와 나는 모두가 같은 물건이다. 어째서 그대는 나를 다른 물건으로 보는가? 거의 죽어가는 쓸모 없는 사람이 어찌 쓸 데 없는 나무를 알 수가 있겠는가?
장석은 깨어나서 그의 꿈을 얘기했다. 그의 제자가 말했다.
쓸모 없음에 뜻을 두었다면, 그 나무가 신목이 된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장석이 말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마라. 그는 사당에 몸을 기탁하고 있을 뿐인데도 자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욕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목이 되지 않았다면 땔나무로 베어졌겠지, 또한 그의 몸을 지키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런데도 겉만 보고 그를 칭찬한다면 그 또한 사실과 동떨어진 일이 아니겠느냐?
혹자는 시인의 삶의 자세에 대해서 잘못됐다고 말할지도 모르고, 가치가 없는 삶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사실 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경쟁에서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간의 논쟁에서도 상대방을 내리 누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시적 화자처럼 논쟁을 피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가끔 소극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겸하시키곤 한다. 하지만, 꼭 그럴까. 과연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쓸모 없는 사람일까. 무용지용의 삶의 자세로 생각할 때 화자의 생활방식을 의미없는 삶이라고 우리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키워드

노자,   장자,   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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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3.05
  • 저작시기2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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