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낌이 든다. 그시대에도 분명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했을 것이고, 이 작품은 빈익빈, 즉 하루하루 어렵게 살아가는 하층민을 그린 것 같다. 어둡게 표현된 여인의 얼굴과 깡마른 몸매의 실루엣. 이것들이 그런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게다가 작품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어두운 이미지가 한층 더 강하게 다가온다. 힘들었던 그 시절을 피카소의 눈과 손을 통해 나타내어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이한 점은 이 여인의 표정이 웃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어둡고 피곤한 얼굴에 왠지모를 미소를 띄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내일이면 다시 일을 가야 하는 남편 혹은 애인의 옷을 다림질하면서 그사람을 생각하게 되면 아무리 힘들어도 웃을 수 있다는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 것일까? 힘들고 배고픈 그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옷을 다릴수 있는 여인의 기대감과 따뜻한 마음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어릴때 저런 표정을 봤던 것 같다. 우리 어머니가 밤늦게 귀가하시는 아버지의 와이셔츠를 다리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의 표정. 가끔 그때가 그리워진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피카소의“다림질하는 여인”
피카소의 “게르니카”
피카소의“다림질하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