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통해 우리도 함께 바라보고 있었다. 고다니 선생님이 느끼듯이 우리도 그들의 대견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미나코를 다루는 그들의 모습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회생활의 첫발을 어른들이 가르치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가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닌 가하고 의문을 갖게 되었다. 어리다고, 아직 모른다고 우린 그 어린 사회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뭐든 해주었던 것은 아닌 가 싶다. 그들은 서로서로를 통해 배운다. 서로서로를 통해 알아간다. 서로서로를 통해 느낀다. 어린사회인들에게 우리가 해주었던 것은 그들에게 도움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암묵적으로 무시해 왔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런 무시를 당했고, 우리의 부모님도, 그리고 선생님들마저 그런 무시를 통해 커온 것이다. 우리는 그 어린 사회인들을 너무 얕봤다. 그들은 역시 사회인이었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한 축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것이 구성상의 스토리였다. 너무 극단적인 인물설정과 환경설정이 좀 거부감을 느끼게도 하였다. 소각장에 사는 아이들과 부유층의 아이들. 이는 곧 청결한 아이들과 좀 더러워 보이는 아이들로 나뉘어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나 싶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학부모들이 고다니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도. 선생님들 간에 아이들을 이해하고 다루는 태도도 모두 극단적이었다. 물론, 그런 극단의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소중한 것은 배가되어 알게 되고 좋지 못한 모습들 역시 배가되어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해주었지만, 아쉽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실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역시 들었다. 우린 너무 극단 적인 세상에 살고 있진 않은가 싶다. 한 끼 한 끼가 고생이어서 급식을 하지 않는 방학이 되면 배가 고파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의 음식물 쓰레기는 해가 가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세상은 그렇다. 극단적이고 한쪽은 넘치지만, 다른 한쪽은 새고야 마는 마치, 욕조에 물이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누구는 넘치는 욕조 안에서 물을 계속 틀며 살지만, 다른 쪽에선 배수구란 곳으로 다 새어 물이 고이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까닭은 어쩌면,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어른들이 욕조와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면, 아이들은 계곡과 같은 곳에서 산다. 위든 아래든 서로가 같은 물을 공유하며 흘러 내려가지만 이내 위에서 또 흘러 내려오는 그런 계곡에서 살고 있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를 이런 극단적인 세상에서 극단적인 소설을 보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왜 우리는 계곡에서 욕조로만 와야 하나. 늘 계곡에만 있을 수는 없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계곡과 같은 삶을 산다면, 서로가 부족함 없이 서로의 것을 모두 공유해서 산다면, 훨씬 더 순수하고 맑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우린 그런 세상에 살아야 한다. 한쪽이 넘치고 한쪽이 새는 삶을 사는 우리들은 다시금 옛날의 우리가 순수했던, 계곡에서 살았던 그때를 기억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계곡에서 살았었다. 서로와 조금 다른 아이들이 있었지만, 이내 같은 물에서 놀았었다. 우린 조금 더 순수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과 ‘틀린’에 대해서 얘기 하고 싶다. 파리를 키우거나, 조금 특별한 그런 사람들. 우린 그들을 틀리다고 한다. 우리와 틀리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틀리다는 건가. 그럼 우린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건가? 삶에도 맞는 것이 있다는 말인가? 우린 옳지 못하고 그야말로 틀린 생각을 갖고 산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를 순 있어도, 틀릴 순 없다. 그들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다. 이 역시 아이들은 해결책이 되어준다. 어른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틀리다고 할 때, 아이들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다르기에 불편한 점을 아이들은 서로 감싸 줄 수 있었다. 이 역시, 미나코의 예가 가장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 미나코가 틀린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나코는 틀리지 않았다. 어쩌면, 고다니 선생님조차 틀렸다고 생각 했을지 모른다. 그녀 역시 미나코가 틀리기에 감싸주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내 미나코가 틀리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미나코를 위해 조를 짜고 즐거워지고. 어쩌면, 우리가 틀리다고 생각되는 것을 다르다고 느꼈을 때, 그 순간부터 사랑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도 틀린 남자 여자가 만나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다른 여자와, 여자와 다른 남자가 만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점을 느꼈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알았고, 우리의 잘못을 알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느껴야할 ‘틀리다’와 ‘다르다’사이에서 사랑을 알았다. 우린 모두가 소중하고 서로가 동등하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린 욕조에서만 빠지려 한다. 물이 넘치는 그 욕조로 오르기 위해 오늘도 또, 내일도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모두가 생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그렇지 않을 텐데. 사람이기에 우린 똑같고, 사랑하기에 우린 똑같다. 이 모든 것을 알려준 것은 선생님도 어른들도 아니었다. 우리가 늘 어리게만 보고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주려만 했던 아이들이 알려준 것이다. 우린 너무 오만했다. 이렇게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우린 너무 가르치려고만 했다.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우린 오만했다. 우리 역시 아이들이었을 시적이 있었다. 그때의 우리들도 가르쳤다. 선생님과 어른들을 가르쳤다. 분명히 가르쳤지만, 아마 모르고 지나친 분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나 역시 지나 칠 뻔 했지만, 이 책 한권으로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 마지막 까지 책 맨 뒷장의 이 구절이 다시금 생각난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며, 반성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세상은 어쩌면 모두가 계곡에서 놀고 있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 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것이 구성상의 스토리였다. 너무 극단적인 인물설정과 환경설정이 좀 거부감을 느끼게도 하였다. 소각장에 사는 아이들과 부유층의 아이들. 이는 곧 청결한 아이들과 좀 더러워 보이는 아이들로 나뉘어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나 싶다. 여러 사건들을 통해 학부모들이 고다니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도. 선생님들 간에 아이들을 이해하고 다루는 태도도 모두 극단적이었다. 물론, 그런 극단의 상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소중한 것은 배가되어 알게 되고 좋지 못한 모습들 역시 배가되어 우리가 느낄 수 있게 해주었지만, 아쉽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실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역시 들었다. 우린 너무 극단 적인 세상에 살고 있진 않은가 싶다. 한 끼 한 끼가 고생이어서 급식을 하지 않는 방학이 되면 배가 고파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의 음식물 쓰레기는 해가 가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세상은 그렇다. 극단적이고 한쪽은 넘치지만, 다른 한쪽은 새고야 마는 마치, 욕조에 물이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누구는 넘치는 욕조 안에서 물을 계속 틀며 살지만, 다른 쪽에선 배수구란 곳으로 다 새어 물이 고이지 않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까닭은 어쩌면, 아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어른들이 욕조와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면, 아이들은 계곡과 같은 곳에서 산다. 위든 아래든 서로가 같은 물을 공유하며 흘러 내려가지만 이내 위에서 또 흘러 내려오는 그런 계곡에서 살고 있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를 이런 극단적인 세상에서 극단적인 소설을 보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왜 우리는 계곡에서 욕조로만 와야 하나. 늘 계곡에만 있을 수는 없나? 세상 모든 사람들이 계곡과 같은 삶을 산다면, 서로가 부족함 없이 서로의 것을 모두 공유해서 산다면, 훨씬 더 순수하고 맑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우린 그런 세상에 살아야 한다. 한쪽이 넘치고 한쪽이 새는 삶을 사는 우리들은 다시금 옛날의 우리가 순수했던, 계곡에서 살았던 그때를 기억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계곡에서 살았었다. 서로와 조금 다른 아이들이 있었지만, 이내 같은 물에서 놀았었다. 우린 조금 더 순수해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다른’과 ‘틀린’에 대해서 얘기 하고 싶다. 파리를 키우거나, 조금 특별한 그런 사람들. 우린 그들을 틀리다고 한다. 우리와 틀리다. 하지만, 과연 무엇이 틀리다는 건가. 그럼 우린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건가? 삶에도 맞는 것이 있다는 말인가? 우린 옳지 못하고 그야말로 틀린 생각을 갖고 산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를 순 있어도, 틀릴 순 없다. 그들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다. 이 역시 아이들은 해결책이 되어준다. 어른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틀리다고 할 때, 아이들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다르기에 불편한 점을 아이들은 서로 감싸 줄 수 있었다. 이 역시, 미나코의 예가 가장 좋은 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 미나코가 틀린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나코는 틀리지 않았다. 어쩌면, 고다니 선생님조차 틀렸다고 생각 했을지 모른다. 그녀 역시 미나코가 틀리기에 감싸주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내 미나코가 틀리지 않고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미나코를 위해 조를 짜고 즐거워지고. 어쩌면, 우리가 틀리다고 생각되는 것을 다르다고 느꼈을 때, 그 순간부터 사랑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도 틀린 남자 여자가 만나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다른 여자와, 여자와 다른 남자가 만나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점을 느꼈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알았고, 우리의 잘못을 알았고, 무엇보다 우리가 느껴야할 ‘틀리다’와 ‘다르다’사이에서 사랑을 알았다. 우린 모두가 소중하고 서로가 동등하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린 욕조에서만 빠지려 한다. 물이 넘치는 그 욕조로 오르기 위해 오늘도 또, 내일도 애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모두가 생각을 조금만 바꾼다면, 그렇지 않을 텐데. 사람이기에 우린 똑같고, 사랑하기에 우린 똑같다. 이 모든 것을 알려준 것은 선생님도 어른들도 아니었다. 우리가 늘 어리게만 보고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주려만 했던 아이들이 알려준 것이다. 우린 너무 오만했다. 이렇게 큰 가르침을 주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을 우린 너무 가르치려고만 했다. 우리 역시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우린 오만했다. 우리 역시 아이들이었을 시적이 있었다. 그때의 우리들도 가르쳤다. 선생님과 어른들을 가르쳤다. 분명히 가르쳤지만, 아마 모르고 지나친 분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나 역시 지나 칠 뻔 했지만, 이 책 한권으로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 마지막 까지 책 맨 뒷장의 이 구절이 다시금 생각난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며, 반성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세상은 어쩌면 모두가 계곡에서 놀고 있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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