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다. 입가에서 침이 튀었다.
“나는 벌레야, 됐냐?……” 小D가 말했다.
이 겸손이 도리어 아Q를 훨씬 더 성나게 했다. 그러나 그의 손에는 채찍이 없어, 그래서 단지 덤벼들어 손을 뻗쳐 小D의 변발을 움켜잡았다. 小D는 한 손으로 자기 변발의 끝을 보호하면서, 다른 한 손으론 아Q의 변발을 잡아당겼다. 아Q도 비어 있는 한쪽 손으로 자기의 변발 땋기 시작하는 부분을 감쌌다. 이전의 아Q 같으면 小D는 본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근래 배를 굶주려, 이미 小D 못지않게 마르고 힘이 없어, 그래서 힘이 엇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네 개의 손이 두 개의 머리를 서로 움켜잡고 모두 허리를 구부려 전가네 흰 벽 앞에서 하나의 남색의 무지개 모습을 비춰냈다. 30분에 이르는 시간이 되었다.
“됐다, 됐어!” 구경꾼들이 말했다. 아마 달래려는 거겠지.
“좋아, 좋아!” 구경꾼들이 말했다. 달래려는 건지, 찬양하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선동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듣지 않았다. 아Q가 세 발자국 나서면, 小D는 곧 세 발자국 물러나 모두 서있었다. 小D가 세 발자국 나서면, 아Q가 세 발자국 물러나 또 모두 서있었다. 거의 반시간이 지나고, 未庄에는 자명종이 흔치 않아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20분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머리카락에선 모두 연기가 나고, 이마에선 모두 땀이 흘러내렸다. 아Q의 손이 늦춰짐과 동시에 小D의 손도 바로 늦춰졌다. 동시에 허리를 곧게 펴고, 동시에 물러나 꽉 찬 군중 속으로 밀어 나갔다.
“기억해라, 씹새끼……” 아Q가 돌아보며 말했다.
“씹새끼, 기억하지……” 小D도 돌아보며 말했다.
이 한바탕 “용호의 싸움”은 마치 승패가 없는 것 같았다. 구경꾼들이 매우 만족했는지는 모르고, 모두 그 싸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Q에게 소일을 맡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매우 따뜻한 날이었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제법 여름다운 분위기였으나 아Q는 오히려 추위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 수 있다고 해도 제일 중요한 첫 번째는 배가 고팠다. 솜이불, 털모자, 겉옷은 벌써 없어졌고, 그 다음에는 솜옷을 팔았다. 지금은 바지가 있지만 오히려 절대로 벗어서는 안 된다. 낡은 겹저고리도 있기는 하나 남에게 주어 신창이나 하라고 하면 모를까 틀림없이 팔아서 돈이 되지는 못한다. 그는 일찍이 길에서 돈뭉치를 줍기를 바랐으나, 지금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또 자기의 낡은 집 안에 갑자기 돈이 한 뭉치 떨어져 있지나 않나하고 황망히 사방을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방안은 텅 비어있고 게다가 적막했다. 그래서 그는 밖으로 나가 구걸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길을 걸으면서 구걸하려고 했다. 낯익은 술집이 보였고 낯익은 만두가 보였다. 그러나 그는 모두 지나쳐 버렸다.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요구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가 구하려는 것은 이런 종류의 물건이 아니었다. 그가 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未庄은 본래 큰 마을이 아니므로 오래지 않아 곧 빠져 나갔다. 마을 밖은 모두 논인데, 눈에 가득 찬 것은 모두가 연녹색 새 변모이며, 섞여있는 몇 개 둥근형의 움직이는 검은 점은, 바로 논을 매는 농부다. 아Q는 결코 이러한 전원풍경을 감상하지 않고, 오히려 단지 걸었다. 그는 이것과 그의 ‘구걸’하는 길이 아득히 멀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정수암의 벽 밖까지 오고 말았다.
암자의 주위도 논이었다. 신록 사이로 흰 벽이 우뚝 나와 있고, 뒤쪽의 낮은 담 안은 채소밭이었다. 아Q는 잠깐 주저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 낮은 담을 기어올라 하수오 덩굴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진흙은 여전히 뚝뚝 떨어졌고, 아Q의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결국은 통나무가지로 기어 올라와서 안쪽으로 뛰어내렸다. 안은 정말 울창했으나 마치 결코 황주, 만두 및 그 외 먹을 만한 것들이 없는 것 같았다. 서쪽 벽 가까이는 대나무 숲이었고, 아래쪽에는 많은 죽순이 있는데 단지 애석하게도 모두 삶아 익은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油菜는 이미 씨앗을 맺고, 갓은 이미 꽃이 피었으며, 小白菜도 많이 늙었다.
아Q는 마치 문동이 낙제한 듯 매우 억울함을 느꼈다. 그는 천천히 걸어 채소밭 입구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매우 놀라면서 기뻐했다. 이것은 분명히 무밭이었다. 그래서 그는 쪼그려 앉아 바로 뽑았으나 입구에서 갑자기 매우 둥근 머리가 하나 나왔다가 또 들어갔다. 이것은 분명히 젊은 여승이었다. 젊은 여승의 부류는 아Q는 본래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았으나 세상일이란 반드시 한보 물러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 그는 서둘러 4개의 무를 뽑고, 푸른 잎은 비틀어 옷깃 안에 쌌다. 그러나 늙은 여승이 이미 나와 있었다.
“아미타불, 아Q, 너 어떻게 들어와서 무를 훔치는 거냐! ……아이야, 죄를 지었구나, 아미타불!……”
“내가 언제 당신 밭에 들어와 무를 훔쳤어?” 아Q는 보면서 걸으면서 말했다.
“지금……이거 아냐?” 늙은 여승이 그의 호주머니를 가리켰다.
“이게 니꺼라고? 당신 무에게 당신 것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가 있겠어? 너……”
아Q는 말을 끝내지도 않고 뛰기 시작했다. 따라오는 것은 매우 살찌고 큰 검은 개였다. 이것은 원래 문 앞에 있어야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뒤에서 왔다. 검은 개는 으르렁거리면서 쫓아와 이미 아Q의 다리를 물려고 하고 있었다. 다행히 옷 호주머니에서 무 하나가 떨어져 그 개가 깜짝 놀라 갑자기 멈춰 섰다. 아Q는 이미 뽕나무로 기어올라 토담을 넘었다. 사람과 무마저 모두 담 밖으로 굴러 나왔다. 단지 남아있는 검은 개는 여전히 뽕나무를 향하여 짖고 있고, 늙은 여승은 염불을 외우고 있었다.
아Q는 여승이 또 검은 개를 풀어놓지 않을까 무서워서, 무를 주워 뛰면서 작은 돌 몇 개를 주웠다. 그러나 검은 개는 오히려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Q는 돌을 버리고, 걸어가면서 무를 먹으며 생각했다. 여기에는 찾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성에 들어가는 것보다 못하다. 무 세 개를 다 먹었을 때, 그는 이미 성안으로 들어갈 결심을 했다.
“나는 벌레야, 됐냐?……” 小D가 말했다.
이 겸손이 도리어 아Q를 훨씬 더 성나게 했다. 그러나 그의 손에는 채찍이 없어, 그래서 단지 덤벼들어 손을 뻗쳐 小D의 변발을 움켜잡았다. 小D는 한 손으로 자기 변발의 끝을 보호하면서, 다른 한 손으론 아Q의 변발을 잡아당겼다. 아Q도 비어 있는 한쪽 손으로 자기의 변발 땋기 시작하는 부분을 감쌌다. 이전의 아Q 같으면 小D는 본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근래 배를 굶주려, 이미 小D 못지않게 마르고 힘이 없어, 그래서 힘이 엇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네 개의 손이 두 개의 머리를 서로 움켜잡고 모두 허리를 구부려 전가네 흰 벽 앞에서 하나의 남색의 무지개 모습을 비춰냈다. 30분에 이르는 시간이 되었다.
“됐다, 됐어!” 구경꾼들이 말했다. 아마 달래려는 거겠지.
“좋아, 좋아!” 구경꾼들이 말했다. 달래려는 건지, 찬양하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선동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듣지 않았다. 아Q가 세 발자국 나서면, 小D는 곧 세 발자국 물러나 모두 서있었다. 小D가 세 발자국 나서면, 아Q가 세 발자국 물러나 또 모두 서있었다. 거의 반시간이 지나고, 未庄에는 자명종이 흔치 않아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20분쯤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머리카락에선 모두 연기가 나고, 이마에선 모두 땀이 흘러내렸다. 아Q의 손이 늦춰짐과 동시에 小D의 손도 바로 늦춰졌다. 동시에 허리를 곧게 펴고, 동시에 물러나 꽉 찬 군중 속으로 밀어 나갔다.
“기억해라, 씹새끼……” 아Q가 돌아보며 말했다.
“씹새끼, 기억하지……” 小D도 돌아보며 말했다.
이 한바탕 “용호의 싸움”은 마치 승패가 없는 것 같았다. 구경꾼들이 매우 만족했는지는 모르고, 모두 그 싸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Q에게 소일을 맡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매우 따뜻한 날이었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제법 여름다운 분위기였으나 아Q는 오히려 추위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 수 있다고 해도 제일 중요한 첫 번째는 배가 고팠다. 솜이불, 털모자, 겉옷은 벌써 없어졌고, 그 다음에는 솜옷을 팔았다. 지금은 바지가 있지만 오히려 절대로 벗어서는 안 된다. 낡은 겹저고리도 있기는 하나 남에게 주어 신창이나 하라고 하면 모를까 틀림없이 팔아서 돈이 되지는 못한다. 그는 일찍이 길에서 돈뭉치를 줍기를 바랐으나, 지금까지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또 자기의 낡은 집 안에 갑자기 돈이 한 뭉치 떨어져 있지나 않나하고 황망히 사방을 두리번거려 보았지만 방안은 텅 비어있고 게다가 적막했다. 그래서 그는 밖으로 나가 구걸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길을 걸으면서 구걸하려고 했다. 낯익은 술집이 보였고 낯익은 만두가 보였다. 그러나 그는 모두 지나쳐 버렸다.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요구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가 구하려는 것은 이런 종류의 물건이 아니었다. 그가 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자신도 알지 못했다.
未庄은 본래 큰 마을이 아니므로 오래지 않아 곧 빠져 나갔다. 마을 밖은 모두 논인데, 눈에 가득 찬 것은 모두가 연녹색 새 변모이며, 섞여있는 몇 개 둥근형의 움직이는 검은 점은, 바로 논을 매는 농부다. 아Q는 결코 이러한 전원풍경을 감상하지 않고, 오히려 단지 걸었다. 그는 이것과 그의 ‘구걸’하는 길이 아득히 멀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정수암의 벽 밖까지 오고 말았다.
암자의 주위도 논이었다. 신록 사이로 흰 벽이 우뚝 나와 있고, 뒤쪽의 낮은 담 안은 채소밭이었다. 아Q는 잠깐 주저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 낮은 담을 기어올라 하수오 덩굴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진흙은 여전히 뚝뚝 떨어졌고, 아Q의 다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결국은 통나무가지로 기어 올라와서 안쪽으로 뛰어내렸다. 안은 정말 울창했으나 마치 결코 황주, 만두 및 그 외 먹을 만한 것들이 없는 것 같았다. 서쪽 벽 가까이는 대나무 숲이었고, 아래쪽에는 많은 죽순이 있는데 단지 애석하게도 모두 삶아 익은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油菜는 이미 씨앗을 맺고, 갓은 이미 꽃이 피었으며, 小白菜도 많이 늙었다.
아Q는 마치 문동이 낙제한 듯 매우 억울함을 느꼈다. 그는 천천히 걸어 채소밭 입구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매우 놀라면서 기뻐했다. 이것은 분명히 무밭이었다. 그래서 그는 쪼그려 앉아 바로 뽑았으나 입구에서 갑자기 매우 둥근 머리가 하나 나왔다가 또 들어갔다. 이것은 분명히 젊은 여승이었다. 젊은 여승의 부류는 아Q는 본래 아무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았으나 세상일이란 반드시 한보 물러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 그는 서둘러 4개의 무를 뽑고, 푸른 잎은 비틀어 옷깃 안에 쌌다. 그러나 늙은 여승이 이미 나와 있었다.
“아미타불, 아Q, 너 어떻게 들어와서 무를 훔치는 거냐! ……아이야, 죄를 지었구나, 아미타불!……”
“내가 언제 당신 밭에 들어와 무를 훔쳤어?” 아Q는 보면서 걸으면서 말했다.
“지금……이거 아냐?” 늙은 여승이 그의 호주머니를 가리켰다.
“이게 니꺼라고? 당신 무에게 당신 것이라는 대답을 들을 수가 있겠어? 너……”
아Q는 말을 끝내지도 않고 뛰기 시작했다. 따라오는 것은 매우 살찌고 큰 검은 개였다. 이것은 원래 문 앞에 있어야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뒤에서 왔다. 검은 개는 으르렁거리면서 쫓아와 이미 아Q의 다리를 물려고 하고 있었다. 다행히 옷 호주머니에서 무 하나가 떨어져 그 개가 깜짝 놀라 갑자기 멈춰 섰다. 아Q는 이미 뽕나무로 기어올라 토담을 넘었다. 사람과 무마저 모두 담 밖으로 굴러 나왔다. 단지 남아있는 검은 개는 여전히 뽕나무를 향하여 짖고 있고, 늙은 여승은 염불을 외우고 있었다.
아Q는 여승이 또 검은 개를 풀어놓지 않을까 무서워서, 무를 주워 뛰면서 작은 돌 몇 개를 주웠다. 그러나 검은 개는 오히려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Q는 돌을 버리고, 걸어가면서 무를 먹으며 생각했다. 여기에는 찾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 성에 들어가는 것보다 못하다. 무 세 개를 다 먹었을 때, 그는 이미 성안으로 들어갈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