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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예술이다. 처음에는 종합적이었으나 점차 분화되어 지금에 이르러는 음악, 미술, 무용, 문학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예술 분야들 중 무용은 다른 예술 분야들과는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음악과 시가 시간 속에 존재하고 조각과 회화가 공간 속에 존재한다는 점에 비해 춤은 시간과 공간 속에 동시에 존재한다. 또한 다른 예술분야에서는 표현도구로 물질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춤에서는 표현 도구로 인간의 몸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이렇듯 대단해 보이는 춤은 무엇일까? 앙드레 레방송은 ‘무용이란 일정한 리듬과 의식적 기교를 바탕으로 미리 정해진 공간에서 움직이는 몸의 연속 동작이다.’ 라고 하였다. 물론 이 말이 춤을 정의하기위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넓게 볼 때 세상의 모든 움직임이 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늘에 떠있는 별이 회전하는 것, 새들이 날아 다니는 것, 넝쿨이 흔들리는 것 등 모든 자연현상이 춤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그리스의 학자였던 루키아노스는 하늘의 혹성이 율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관측하고는 이 현상을 우주의 무용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그리고 춤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르케스타이’는 신체전체의 율동적 움직임을 기술하는 말이었다. 과거 그리스에서는 실제로 행렬, 리듬 놀이,공놀이, 곡예, 줄타기, 합창부들의 몸짓도 무용으로 기술하였다.이렇듯 춤은 인간 생활의 많은 부분에 존재하여 왔다. 게다가 춤은 인류의 역사라는 줄기에서 한부분만을 장식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따라 내려왔다. 어느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춤이 끊긴 곳은 없었다.간혹 춤을 추지 않는 종족에 대한 보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옛자료에 의하면 우루과이의 차루아족과 브라질의 구아라니족은 집단 춤을 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구아라니 족에게는 덜컥덜컥 소리를 내며 추는 gourd rattling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그 춤을 알지 못했던 이유는 춤이 너무 신성하기 때문에 방문자들에게는 보여주지 않기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