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속에 있는 여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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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들과 굉장히 모순적인 충동을 경험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원형이다. 디오니소스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청하는 것은 일상적 환경, 일상적인 옷차림, 습관적인 역할들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외에 올림포스 신들 가운데 행방 불명된 남신이 하나 있다. 그는 사랑으로써 세상을 다스리고 가부장제를 극복할 남신이었다. 지혜의 신 메티스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날 예정이었으나 태어날 아들이 자기를 무너뜨리고 자리를 차지할 것을 두려워한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켜 버리고 말아 여성의 지혜도 또 사랑으로 다스릴 남신도 행방 불명되었다. 남신들이 통치권을 장악한 그리스 신화에는 여러 신들이 등장하지만 그 누구도 강건하고 현명한 어머니와 강하면서도 사랑에 넘치는 아버지를 가져 보지 못했으며 그 점에 있어서는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제 남성들과 여성들이 위대한 어머니, 메티스의 지혜와 연결되어 권력이 아니라 사랑에 근거한 선택을 내릴 때 우리 속에 있는 행방 불명된 남신을 찾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남신들과 여신들 원형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 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형들이 지닌 위세, 의미, 한계들을 반영하고 있다. 여신과 남신은 여성성과 남성성이라고 추상화되어 말해지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특징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러한 특성들을 갖는 개인들이 현대 가부장제 사회 구조 속에서 만들어 내는 사회적 심리적 관계들의 경험을 일반화해 놓은 것이다. 읽는 이들은 이 책을 도식적으로 이해하여 여성들 또는 남성들 내부의 복잡성과 여성들 또는 남성들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상대를 하나의 원형으로 규정짓고 고 정화함으로써 또 다른 고정 관념 속에 가두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기를 당부한다.
여성 심리학을 다룬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은 단순히 읽는데만도 상당히 긴 시간이 들었다. 어떤 여성분은 나에게 내가 남성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 말은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사실일지도 모른다.
책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여성의 심리를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주요여신으로 분석한 책이다. '결혼과 아이에 큰 가치를 두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독립과 성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이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세심한 것에 주의를 쏟는 외향적이면서도 논리적인 전문가인 여성이 다른 곳에 가면 내성적이고 가정적인 사람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볼린은 여성이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그 여자 안에 여러 여신들이 활동하고 있기 쉽다고 말한다. 문제는 어떤 여신을 살려 내고 넘어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인데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은 바로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귀중한 가치는 단순히 현대에 살고 있는 여성의 문제를 고대의 여신과 대응시켰다는 것이 아니라, 여신의 모습에서 보여주는 단점들을 통해 앞으로 예기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집어보고 예방하거나 다른 방식의 해결방안을 미리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분석은 다른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을 통해서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신화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징 때문인데, 그것은 그리스의 신들은 단점이 많이 있으며 실수를 하기도 하는 전지전능하지 않은 신들이기 때문이다.
역자는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경험을 우리 자신의 심리적 특성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게 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겪은 주변의 여성들에 대한 경험도 그들의 인성과 연결시켜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 책의 장점은 다른 의미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정형화의 문제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아마도 우리 자신을 정형화함으로써 어쩌면 나는 어쩔 수 없다와 같은 더 분명한 패배의식을 가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 경험에 따르면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 같다. 내게는 심리학을 전공한 두 명의 친구가 있는데, 이 두 명은 어떤 행위에 대해 언제나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라고 단정하거나, 왜 저런 문제가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하거나 또는 어떻게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곧잘 한다. 이것은 심리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교실에서 배운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기에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흐뭇할 것이지만,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짜증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이런 것은 아니다. 이들은 특정행위로 인해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못박아 놓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관계발전이 어렵다. 사람의 진면목을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역자가 우려했던 정형화의 문제란 이런 식으로도 다가올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여성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여신을 도구로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것은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문제는 남성에까지 언제든지 보편화될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은 글로리아 스타이넘 Gloria Steinem이라는 사람이 쓴 글인데, 이 글의 첫머리는 이런 주제를 달까워하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충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이 책의 주제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 저는 특히 당신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바로 그런 거부감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즉, 어떻게 과거의 가부장제 사회에나 존재했던 신화 속의 여신들을 살펴보는 것이 현재 우리들의 현실을 분석하고 미래의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냐는 것이지
'나는 누구이고,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졌다가 이 책을 접했다. 다양한 여성 심리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일곱 여신들의 이름에 비유해서 자신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갈등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르테미스, 전략가인 아테나, 지혜로운 노처녀 헤스티아, 관습과 관념의 수호자 헤라, 양육자인 데미테르, 감수성이 예민한 페르세포네, 사랑과 미의 수호신인 아프로디테 등. 여신들의 특성을 읽다 보면 그중 하나에 자신이 가장 부합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있는 여신을 발견하고, 또한 상황마다 갖가지 재능을 발휘하는 다른 여신들의 삶의 태도 또한 배우게 될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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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10.06.13
  • 저작시기2003.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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