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본 말
1. 해학의 통한 긴장의 완화
(1) 해학의 의미와 기능
(2) 해학의 특징
(3) 해학의 작품 사례
2. 풍자를 통한 갈등의 해소
(1) 풍자의 의미와 특징
(2) 풍자의 기능
(3)풍자의 작품 사례
Ⅲ. 나오는 말
Ⅱ. 본 말
1. 해학의 통한 긴장의 완화
(1) 해학의 의미와 기능
(2) 해학의 특징
(3) 해학의 작품 사례
2. 풍자를 통한 갈등의 해소
(1) 풍자의 의미와 특징
(2) 풍자의 기능
(3)풍자의 작품 사례
Ⅲ. 나오는 말
본문내용
거이 낚시 걸 듯 죽 걸어 놓고 잡수시오.
양반들 : 머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양반 나오시는데 담배와 훤화를 금하라고 그리 하였소.
양반들 : (합창) 훤화를 금하였다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말뚝이 : 쉬이. (춤과 반주 그친다.) 여보, 악공들 말씀 들으시오. 오음 육률(五音六 律) 죄다 버리고 저 버드나무 홀뚜기 뽑아다 불고 바가지 장단 좀 쳐 주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용두 해금(奚琴), 북, 장고, 피리, 젓대 한 가락 도 뽑지 말고 건 건드리지게 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건 건드러지게 치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춤을 춘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말뚝이는 양반들의 무지와 이중인격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풍자한다.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등지거나 배반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탈놀이에서 양반을 조롱하는 대목은 가산오광대놀음, 수영들놀음, 동래들놀음에서도 나타난다. 양반과장 다음에 나오는 영노과장에서 영노는 양반을 잡아먹는 동물로 나오는데, “사람”이 아닌 “양반”만으로 그 대상을 국한시켜 놓았다. 게다가 양반이 영노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꾀를 내어 대립하는 장면에서 처음 양반은 자신이 양반임을 과시하다가 영노가 잡아먹으려 하자 자신이 양반 신분임을 부정하고 다른 존재임을 말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한다는데 그 점이 흥미롭다.
여기서 양반이 말하는 것들이 호랑이담보깔다구(가산), 쇠뭉치그림자(수영) 등인데 심지어는 똥개돼지소풀쌔기구렁이(동래) 등도 있기 때문이다. 양반은 자연의 위력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먹기 힘든 물건, 혹은 더러럽거나 위험한 것들임을 열거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한다. 여기에서 가장 신랄하게 양반의 본질을 폭로하고 있는 동래들놀음의 영노과장에서 양반은 심지어 자신이 똥, 돼지 같이 더럽고, 구렁이 같이 음험한 존재라고 말한다. 양반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존재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풍자를 통해서 사람들은 대리만족, 혹은 일시적이지만 강한 통쾌감을 느끼고 이러한 과정 통해 현실과 격한 대립을 피하고 화해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양반에 대한 풍자는 “두터비 파리를 물고”라는 사설시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위희 치달아 앉아
건넛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있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떡 뛰어 내단다가 두험아래
자빠지거고
모쳐라, 날낸 낼시망졍 에헐질 번하괘라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사설시조로, 탐관오리가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하는 내용이다. 초장의 '파리'는 힘없는 선비를 나타낸 것이고, '두터비'는 부패한 양반 관리를 가리키며, 중장의 '백송골'은 '두꺼비보다 높은 중앙 관리를 비유한 것이다. 이것은 지배계급의 수탈과 양반의 허장성세를 비판하는 풍자적이고 우의적인 사설시조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계층 단계와 비리를 동물의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꼼짝하지 못하면서 그래도 자신을 위로하는 양반의 모습이 솔직하지 못한 위선을 엿보게 한다. 이 노래는 '파리'와 '두터비', '백송골'의 세 계층을 통해서 권력 구조의 비리를 우회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의 탐관오리들의 부패상을 은근히 꼬집고 있다.
Ⅲ. 나오는 말
본 글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해학과 풍자는 공통적으로 웃음을 동반하지만, 해학이 비교적 긍정적인 측면을 띠고 부드럽게 나타난다면 풍자는 고발 폭로 등 부정적 요소가 강한, 찌르는 듯한 웃음으로 나타난다. 풍자가 강하게 대상을 교정하려는 목적의식을 띠고 있는 반면에 해학은 그러한 목적으로서 보다는 지위수단으로서 쓰이고 있다. ‘해학'은 희극적 인물을 통해 고통과 갈등을 화해와 타협의 세계로 변화시키는 웃음의 정신 이고, '풍자'는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빗대어 폭로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부정과 비판 의식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정신을 말한다.
이렇게 해학과 풍자는 서로 다른 성격의 개념이면서도 실제로는 비슷해 보이며 거의 항상 공존한다. 풍자와 해학은 과거 민중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어 시원하게 해주기도 하며,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답답한 심정을 웃음으로 풀어내 주기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민족 정서에 맞는 해학성은 기존의 사회적 틀 내에서 그것을 긍정하면서 한편 이를 잠시나마 초극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자유를 발견하여 은유적으로 드러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인간의 공통적인 약점을 관대하게 감싸주고 건강한 삶의 질서를 되찾게 해주는 삶의 긍정적 역할을 하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해학은 사람을 완전히 놀리는 것 같은 골계도 아니고 웃은 후 괴로움을 느끼는 냉소적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중용의 이지적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회심의 부드러운 미소를 유발시키는 묘미의 극치로 억센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해학과 풍자는 지배층의 가렴주구와 불합리한 도덕주의의 질곡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던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빚어낸 결과였다. 즉, 신분적으로 폐쇄되어 민의가 상달되기 어려운 시대에, 불만이나 반항정신을 극히 우회적으로 표출 할 수 있는 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갈등을 해소시켜 현실과 화해할 수 있게끔 해학과 풍자가 윤활유로 존재함으로써 당시의 사회가 큰 마찰 없이 원만하고 조화롭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정대구, 「해학이냐 풍자냐」.숭실대학교 숭실어문연구회.1985.
김기형, 「팔춤 “영노(비비)과장”에 나타난 갈등의 양상과 그 의미」.우리어문학외.1989
황병익, 「눈물 속의 웃음, 한국 해학의 전통」. 민속학술자료총서 552권.우리마당터.2006
박진태.「민속극의 예술성- 탈놀이의 종합예술성과 풍자미」. 비교민속학회.2002
전신재, 「할미마당의 갈등구조와 할미의 인간상」.1999
허용호,「가면극의 축제극적 구조 - 봉산탈춤을 중심으로」.2002
김규태. <<한국인의 정서구조-해학과 눈물의 한국인>> 제 1권. 신원문화사
양반들 : 머야아!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양반 나오시는데 담배와 훤화를 금하라고 그리 하였소.
양반들 : (합창) 훤화를 금하였다네. (굿거리 장단으로 모두 춤을 춘다.)
말뚝이 : 쉬이. (춤과 반주 그친다.) 여보, 악공들 말씀 들으시오. 오음 육률(五音六 律) 죄다 버리고 저 버드나무 홀뚜기 뽑아다 불고 바가지 장단 좀 쳐 주오.
양반들 : 야아, 이놈 뭐야!
말뚝이 : 아, 이 양반들, 어찌 듣소. 용두 해금(奚琴), 북, 장고, 피리, 젓대 한 가락 도 뽑지 말고 건 건드리지게 치라고 그리하였소.
양반들 : (합창) 건 건드러지게 치라네. (굿거리 장단으로 춤을 춘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말뚝이는 양반들의 무지와 이중인격을 신랄하게 조롱하고 풍자한다. 겉으로는 복종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등지거나 배반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탈놀이에서 양반을 조롱하는 대목은 가산오광대놀음, 수영들놀음, 동래들놀음에서도 나타난다. 양반과장 다음에 나오는 영노과장에서 영노는 양반을 잡아먹는 동물로 나오는데, “사람”이 아닌 “양반”만으로 그 대상을 국한시켜 놓았다. 게다가 양반이 영노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꾀를 내어 대립하는 장면에서 처음 양반은 자신이 양반임을 과시하다가 영노가 잡아먹으려 하자 자신이 양반 신분임을 부정하고 다른 존재임을 말하면서 스스로를 비하한다는데 그 점이 흥미롭다.
여기서 양반이 말하는 것들이 호랑이담보깔다구(가산), 쇠뭉치그림자(수영) 등인데 심지어는 똥개돼지소풀쌔기구렁이(동래) 등도 있기 때문이다. 양반은 자연의 위력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먹기 힘든 물건, 혹은 더러럽거나 위험한 것들임을 열거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한다. 여기에서 가장 신랄하게 양반의 본질을 폭로하고 있는 동래들놀음의 영노과장에서 양반은 심지어 자신이 똥, 돼지 같이 더럽고, 구렁이 같이 음험한 존재라고 말한다. 양반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존재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풍자를 통해서 사람들은 대리만족, 혹은 일시적이지만 강한 통쾌감을 느끼고 이러한 과정 통해 현실과 격한 대립을 피하고 화해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양반에 대한 풍자는 “두터비 파리를 물고”라는 사설시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험 위희 치달아 앉아
건넛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있거늘, 가슴이 금즉하여 풀떡 뛰어 내단다가 두험아래
자빠지거고
모쳐라, 날낸 낼시망졍 에헐질 번하괘라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사설시조로, 탐관오리가 자신의 실수를 합리화하는 내용이다. 초장의 '파리'는 힘없는 선비를 나타낸 것이고, '두터비'는 부패한 양반 관리를 가리키며, 중장의 '백송골'은 '두꺼비보다 높은 중앙 관리를 비유한 것이다. 이것은 지배계급의 수탈과 양반의 허장성세를 비판하는 풍자적이고 우의적인 사설시조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계층 단계와 비리를 동물의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풍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꼼짝하지 못하면서 그래도 자신을 위로하는 양반의 모습이 솔직하지 못한 위선을 엿보게 한다. 이 노래는 '파리'와 '두터비', '백송골'의 세 계층을 통해서 권력 구조의 비리를 우회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당시의 탐관오리들의 부패상을 은근히 꼬집고 있다.
Ⅲ. 나오는 말
본 글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해학과 풍자는 공통적으로 웃음을 동반하지만, 해학이 비교적 긍정적인 측면을 띠고 부드럽게 나타난다면 풍자는 고발 폭로 등 부정적 요소가 강한, 찌르는 듯한 웃음으로 나타난다. 풍자가 강하게 대상을 교정하려는 목적의식을 띠고 있는 반면에 해학은 그러한 목적으로서 보다는 지위수단으로서 쓰이고 있다. ‘해학'은 희극적 인물을 통해 고통과 갈등을 화해와 타협의 세계로 변화시키는 웃음의 정신 이고, '풍자'는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을 빗대어 폭로함으로써 현실에 대한 부정과 비판 의식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정신을 말한다.
이렇게 해학과 풍자는 서로 다른 성격의 개념이면서도 실제로는 비슷해 보이며 거의 항상 공존한다. 풍자와 해학은 과거 민중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어 시원하게 해주기도 하며, 고통을 어루만져주고, 답답한 심정을 웃음으로 풀어내 주기도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민족 정서에 맞는 해학성은 기존의 사회적 틀 내에서 그것을 긍정하면서 한편 이를 잠시나마 초극할 수 있는 정신적인 자유를 발견하여 은유적으로 드러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인간의 공통적인 약점을 관대하게 감싸주고 건강한 삶의 질서를 되찾게 해주는 삶의 긍정적 역할을 하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해학은 사람을 완전히 놀리는 것 같은 골계도 아니고 웃은 후 괴로움을 느끼는 냉소적인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중용의 이지적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회심의 부드러운 미소를 유발시키는 묘미의 극치로 억센 것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해학과 풍자는 지배층의 가렴주구와 불합리한 도덕주의의 질곡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영위하던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빚어낸 결과였다. 즉, 신분적으로 폐쇄되어 민의가 상달되기 어려운 시대에, 불만이나 반항정신을 극히 우회적으로 표출 할 수 있는 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갈등을 해소시켜 현실과 화해할 수 있게끔 해학과 풍자가 윤활유로 존재함으로써 당시의 사회가 큰 마찰 없이 원만하고 조화롭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정대구, 「해학이냐 풍자냐」.숭실대학교 숭실어문연구회.1985.
김기형, 「팔춤 “영노(비비)과장”에 나타난 갈등의 양상과 그 의미」.우리어문학외.1989
황병익, 「눈물 속의 웃음, 한국 해학의 전통」. 민속학술자료총서 552권.우리마당터.2006
박진태.「민속극의 예술성- 탈놀이의 종합예술성과 풍자미」. 비교민속학회.2002
전신재, 「할미마당의 갈등구조와 할미의 인간상」.1999
허용호,「가면극의 축제극적 구조 - 봉산탈춤을 중심으로」.2002
김규태. <<한국인의 정서구조-해학과 눈물의 한국인>> 제 1권. 신원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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