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무대와 돌출무대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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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 당시의 돌출무대는 야외극장으로 태양광선 밑에서 대낮에 공연을 했으며 그때까지는 무대 장치의 관념도 별반 없었으며 배우들의 연기 양식은 관객을 직접적으로 의식하는 제시주의적 양식이었다.
그런데 20세기에 와서 새롭게 돌출무대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주로 셰익스피어 작품의 원작에 충실한 공연(authentic production)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그때에는 이미 프로씨니엄 극장이 보편화되었을 때이고 따라서 돌출무대가 프로씨니엄의 액자틀의 구속에서부터 해방되기 위한 시도로 새삼 대두되었지만 무대 장치의 관념 등 기존의 극장술은 별 차이 없이 적용되었다. 대체로 돌출무대는 규모도 프로씨니엄 극장과 엇비슷하게 만들어져 왔다. 다만 공연 양식은 사실주의적 작품보다는 비사실적인 양식화된 공연에 더 자주 이용되어 왔다는 측면이 있다. 프로씨니엄 극장처럼 무대 뒤편은 여전히 사실적인 무대 장치를 세울 수 있으나 나머지 3면이 열려 있기 때문에 무대 장치를 세우더라도 무대 전체를 장치로 채울 수 없다. 따라서 사실적인 장치보다는 추상적인 장치나 사실적이라 하더라도 생략된 장치를 세울 수밖에 없다.
돌출무대를 위한 연출은 기본 원리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으나 방법적으로는 프로씨니엄 무대와 중앙무대를 절충해서 이루어진다. 무대 뒤편은 프로씨니엄 무대와 같고 무대 앞으로 나오면 중앙무대처럼 사방은 아니더라도 3면이 객석으로 에워싸이기 때문에 일부 관객들에게는 배우의 뒷모습이 노출된다. 따라서 연출의 방식은 뒷 무대에서는 프로씨니엄 무대의 그리고 앞 무대에서는 중앙무대의 방법을 원용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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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무대,   돌출무대,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