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란 듯 했다.
“엄마 나 할 말 있어서 왔어요.”
“할 말? 엄마가 먼저 하면 안 될까? 엄마가 할 말이 있는데…….”
“그 마음은 아까 언니가 얘기 해 준거랑 전화 통화 하는 거 들으면서 다 알았으니까 그만 미안해하세요.”
“그렇지만…….”
엄마가 말을 끊으려다가 내 단호한 표정을 보고 멈추셨다.
“그래. 할 말이 뭐니?”
심장이 출발선 앞에 선 초짜 달리기 선수처럼 뛰기 시작한다. 엄마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못할 것 같아 입을 열었다.
“엄마, 저 달리기 잘 할 자신 있어요.”
조금은 뜬금없는 소릴 했더니 엄마가 의아하다는 듯 갸우뚱한다.
“언니가 피아노 잘 하는 것만큼 달리기 잘 할 자신 있어요. 그리고…….”
더 어려운 얘기를 하려다 보니 주저하게 된다.
“죄송해요.”
마음속에선 더 많은 이야기가 입 밖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떠다녔지만 이 한 마디를 내뱉는 순간 눈물이 차올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바보가 됐다.
엄마가 앉아 있다가 우는 나를 발견하고는 일어나서 나를 꼭 안아주신다.
“울긴 왜 울어, 우리 딸…….”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더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엄마도 많이 미안해. 오늘 경기 있는 것도 몰라주고, 응원도 못 해주고, 언니만 1등한 줄 알고 우리 루리 칭찬을 한 마디도 못 해줬네……. 축하해. 도 대표 된 거 말이야. 자랑스럽다 내 딸.”
계속 울면서도 할 말은 해야 했다. 겨우겨우 훌쩍거리는 걸 멈추고 엄마에게 말했다.
“앞으로 엄마한테 짜증도 덜 내고, 경기 있을 때 마다 엄마한테 말 할게요…….”
“그래, 그래. 엄마한테 얘기도 많이 하고 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우는 나와 우는 나를 토닥거리는 엄마는 어림잡아 한 시간은 더 얘기를 하다 손을 잡고 학원을 나섰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아빠와 언니랑 같이 고기를 구워먹고 잠에 들려고 하는데 언니가 날 불렀다.
“루리야.”
아직도 약간은 어색한 언니와 나, 그렇지만 오늘 언니 덕분에 엄마와 오해가 풀렸으니 언니가 밉던 마음도 풀렸다.
“으, 응?”
“있잖아, 엄마는 너를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사랑하셔. 그리고 만날 피아노 안치는 것 때문에 뭐라고 하시지만 그건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셔서 자기 자식들이라도 그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어서 그런 거야. 지금은 네가 달리기 잘해서 요즘은 뭐라고 안하시잖아. 다칠 때나 그러시지……. 아까 화 낸 건 미안해. 너무 답답해서 그랬어. 엄마랑 잘 풀려서 다행이다. 난 자러 갈게. 잘 자.”
언니가 긴 말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언니!”
불러 세우긴 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어……. 고마워. 언니 덕분에 알았어. 엄마가 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다이어리를 보고 나서도 몰랐는데 엄마랑 직접 얘기하고 나니까 알게 됐어. 고마워 정말.”
언니가 씨익 웃으면서 방에 들어간다. 오늘은 1등한 것 보다 엄마랑 언니랑 아빠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더 기쁘다. 달리기를 하는 걸 안 싫어하신다는 걸 알고 날아갈 듯하다. 또 아까 고기 먹으면서 엄마한테 메달을 걸어드리고 같이 사진을 찍고 나니 생일이라도 된 것 같다.
몇 달이 지난 오늘은 도 대표로 첫 출전한 날이다. 이 대회에서 제일 빠른 사람은 국가대표가 되는 거겠지? 심장이 터질 듯이 뛴다. 그러나…
“엄마! 아빠! 언니!”
나의 가장 큰 힘인 엄마, 언니, 아빠가 주말을 맞이해서 모두 응원하러 왔다. 이제는 내 발에 익숙해진 새 스파이크와 함께 응원을 등에 업고 신나게 달릴 때가 왔다. 준비, 요이, 땅!
“엄마 나 할 말 있어서 왔어요.”
“할 말? 엄마가 먼저 하면 안 될까? 엄마가 할 말이 있는데…….”
“그 마음은 아까 언니가 얘기 해 준거랑 전화 통화 하는 거 들으면서 다 알았으니까 그만 미안해하세요.”
“그렇지만…….”
엄마가 말을 끊으려다가 내 단호한 표정을 보고 멈추셨다.
“그래. 할 말이 뭐니?”
심장이 출발선 앞에 선 초짜 달리기 선수처럼 뛰기 시작한다. 엄마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만 하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못할 것 같아 입을 열었다.
“엄마, 저 달리기 잘 할 자신 있어요.”
조금은 뜬금없는 소릴 했더니 엄마가 의아하다는 듯 갸우뚱한다.
“언니가 피아노 잘 하는 것만큼 달리기 잘 할 자신 있어요. 그리고…….”
더 어려운 얘기를 하려다 보니 주저하게 된다.
“죄송해요.”
마음속에선 더 많은 이야기가 입 밖으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떠다녔지만 이 한 마디를 내뱉는 순간 눈물이 차올라서 아무 말도 못하는 바보가 됐다.
엄마가 앉아 있다가 우는 나를 발견하고는 일어나서 나를 꼭 안아주신다.
“울긴 왜 울어, 우리 딸…….”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더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엄마도 많이 미안해. 오늘 경기 있는 것도 몰라주고, 응원도 못 해주고, 언니만 1등한 줄 알고 우리 루리 칭찬을 한 마디도 못 해줬네……. 축하해. 도 대표 된 거 말이야. 자랑스럽다 내 딸.”
계속 울면서도 할 말은 해야 했다. 겨우겨우 훌쩍거리는 걸 멈추고 엄마에게 말했다.
“앞으로 엄마한테 짜증도 덜 내고, 경기 있을 때 마다 엄마한테 말 할게요…….”
“그래, 그래. 엄마한테 얘기도 많이 하고 했으면 좋겠어, 엄마는.”
우는 나와 우는 나를 토닥거리는 엄마는 어림잡아 한 시간은 더 얘기를 하다 손을 잡고 학원을 나섰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아빠와 언니랑 같이 고기를 구워먹고 잠에 들려고 하는데 언니가 날 불렀다.
“루리야.”
아직도 약간은 어색한 언니와 나, 그렇지만 오늘 언니 덕분에 엄마와 오해가 풀렸으니 언니가 밉던 마음도 풀렸다.
“으, 응?”
“있잖아, 엄마는 너를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사랑하셔. 그리고 만날 피아노 안치는 것 때문에 뭐라고 하시지만 그건 엄마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셔서 자기 자식들이라도 그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어서 그런 거야. 지금은 네가 달리기 잘해서 요즘은 뭐라고 안하시잖아. 다칠 때나 그러시지……. 아까 화 낸 건 미안해. 너무 답답해서 그랬어. 엄마랑 잘 풀려서 다행이다. 난 자러 갈게. 잘 자.”
언니가 긴 말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언니!”
불러 세우긴 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어……. 고마워. 언니 덕분에 알았어. 엄마가 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다이어리를 보고 나서도 몰랐는데 엄마랑 직접 얘기하고 나니까 알게 됐어. 고마워 정말.”
언니가 씨익 웃으면서 방에 들어간다. 오늘은 1등한 것 보다 엄마랑 언니랑 아빠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더 기쁘다. 달리기를 하는 걸 안 싫어하신다는 걸 알고 날아갈 듯하다. 또 아까 고기 먹으면서 엄마한테 메달을 걸어드리고 같이 사진을 찍고 나니 생일이라도 된 것 같다.
몇 달이 지난 오늘은 도 대표로 첫 출전한 날이다. 이 대회에서 제일 빠른 사람은 국가대표가 되는 거겠지? 심장이 터질 듯이 뛴다. 그러나…
“엄마! 아빠! 언니!”
나의 가장 큰 힘인 엄마, 언니, 아빠가 주말을 맞이해서 모두 응원하러 왔다. 이제는 내 발에 익숙해진 새 스파이크와 함께 응원을 등에 업고 신나게 달릴 때가 왔다. 준비, 요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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