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노인 복지센터 활동일지

소개글

재가 노인 복지센터 활동일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날이라면 나는 가장 행복한 자원봉사자 일 것이다.
할머님과의 친밀도
★★☆☆☆ - 별 3개로 향하는 시점까지 노력하자!
《XX 중앙 재가 노인 복지센터 활동 일지》
활동명
4차 가정 봉사원 파견 업무
일시장소
2007년 5월 23일. 안○○ 할머님 댁.
참여인원
3명 ( )
목표
어르신의 신체적 활동을 돕는다.
정서지원을 한다.
내용
정서지원 서비스(말벗) 안마
소감/평가
“할머니, 이거 깨 과자래요. 한번 드셔보세요”
돈을 바꾸기 위해서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깨가 들어가 있는 과자가 있어서
할머니 생각이 나서 하나 사서 할머니께 드렸다. 하나 빼서 드렸더니 하나
드시고선 “안 먹어!! 가져가!!” 하고 거부 하신다. 할머니 입맛에 맞지
않으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다.
“할머니 생각나서 가져온 건데 심심할 때 하나씩 드세요~ 그렇게 딱딱
하지도 않고 괜찮은 거 같은데....“
“이런 거 가져오지 말고 반찬이나 가져와!!”
“반찬 뭐요? 센터에서 안 가져다 드렸어요? 가져다 드릴텐데.. 저번에
김이랑 가져왔잖아요. “
“누가 가져와? 아무도 안와” 이렇게 대답하신다. 재가복지센터에서 반찬
서비스를 받고 계시다는 걸 아는데 받지 않으신다 하니 참 난감했다.
선생님들 다녀가셨다고 물어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고 오히려
화를 내시니 도통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가 없었다.
이일을 기회 삼아 오랜만에 기관을 찾았다. 센터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반찬 서비스가 나간다고 하셨다. 선생님들은 주기적으로 찾아가셔서 할머님
빨래를 가져와서 센터에서 세탁하시고 건조시켜서 가져다 드린다고 하셨다.
“ 임○○ 할머님이 원래 그러십니다. 전에 자원봉사자한테도 그렇게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할머님이 원래 폐쇄적이세요. 지금 여러분이
어려운 분 만나신거에요. 고생했네요. 저도 여러 번 뵙지만 다른 분들
하고 다른 성향을 가지신 분이세요. 아직도 어려워요.
다른 어르신 댁으로 가실래요? 힘드시면 다른 분들과 연계해 드릴게요“
기관에서 조차 어려워하시고 계시는 할머님. 참 난감했다. 만약 내가
할머님과 관계 맺기 힘들다고 하여 투정부리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린다면
내가 겪은 일들을 또 다른 사람이 그대로 반복할 거 같았다. 나에게 맞는
사람만 찾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만을 찾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선하고 바른 성향을 가지지
못하듯이 할머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
하기로 했다. 다음주에는... 그리고 또 그 다음주에는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할머님과의 인연을 잘 맺어나가고 싶다.
할머님과의 친밀도
★★☆☆☆
《자원봉사를 하면서.....》
독거어르신과의 만남은 임○○할머님이 세 번째 분이시다.
첫 번째, 두 번째 어르신들은 정이 많으셔서 자원봉사를 종료하면서 아쉬움과 애틋함이 많은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할머님은 내가 느끼길
‘괴짜 할머니’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달 동안 만나 오면서 단 한 번도 따뜻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온 방안에 가득한 먼지와 악취. 그 안에서 사시는 할머님의 삶은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그렇다고 정신적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성질환으로
인해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활동하시는 데에는 제한이 있지만 모든 살림을 돌보지 않고 세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무엇 때문에 할머님의 삶은 이러 하신 걸까? 단지 할머님의 성품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정확히 판단 할 수가 없어서 애매하다. 재가복지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가정방문보건 사업이 확대강화 되어서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인력이 부족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현 실정을 현장에서 겪으면서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시각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하여 더 많은 인력을 확보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고민을 했었다. 내가 할머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무엇을 하면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괜한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금방 깨우쳤다. 봉사활동은 하는 사람의
욕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대상자의 욕구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달라져야 함을 알았다. 날씨가 좋아서 할머님과 집 앞에 있는 전주 천으로 나들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에 권하였지만 할머님은 거절 하셨다. 이유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거동이 힘드시다는 거다. 또 늘 혼자
계시니 적적하실 거 같아 이것저것 여쭈어보면 귀찮아하신다. 누군가가 옆에
있는 거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시지만 지나친 관심은 꺼려하신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지만 갈수록 어려운 봉사활동이다. 아직 내가
해온 일이 무엇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기관에서 마저
대하기 어려운 어르신이니 다른 어르신 댁으로 갈 거냐고 물어 오시니
말이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는다. 다양한 성품을 가진 어르신 들 중 나는
특별한 어르신을 만났다. 특별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값지다.
지금 이 봉사활동은 나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나의
수고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원했던 나의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을 통하여 자아성장과 자기성찰을 이루되 타인에게서 보상받고자 하는 기대심리를 떨쳐버리게 했다.
이제 정말 시작이다. 나 스스로를 바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 되기 전에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제대로 앎으로서 타인을 인정하고 배려하게 됨을 깨닫는다.
앞으로 이 봉사활동의 목표는 할머님과의 친밀성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할머님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자이고 싶다.
하루 종일 혼자만의 삶에서 살고계시는 수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재가복지 서비스를 현장에서 자세하게 관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고민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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