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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각자의 길

Ⅱ-Ⅱ. 치골리의 비극

Ⅱ-Ⅲ. 회상

Ⅱ-Ⅳ. 냉정과 열정사이

Ⅱ-Ⅴ. 운명

Ⅲ. 맺음말

본문내용

속에 맴돌고 있었다.
Ⅱ-Ⅴ. 운명
준세이는 이미 이탈리아로 오기 전 여자친구였던 메구미와의 관계를 정리했었다. 그리고 아오이 또한 마빈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밀라노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운명처럼 10년 만에 피렌체 두오모에서 마주하게 된다.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둘 다 그 날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들른 공원에서 10년 전 도쿄에서 자신들이 첫키스할 때 첼로를 연주하고 있던 학생이 운명처럼 바로 그 공원에서 똑같은 곡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며, 뜨거운 감정에 휩싸여 키스를 나누고 그날 밤을 뜨겁게 보낸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아직까지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고 있던 아오이는 준세이에게 마빈에게 가야한다며 거짓말을 하고, 냉정하게 떠나 버린다. 하지만 준세이는 다시 공원을 찾아갔<걸어오고 있는 아오이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준세이>
다가 첼로리스트로부터 자신이 그 공원에서 그 곡을 연주한 이유는 1년전 밀라노에서 공연을 하던 중 만난 아오이가 부탁을 해서였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아오이가 밀라노에 있다고 확신하며 밀라노로 향한다. 한편 힘 없이 혼자 밀라노로 돌아오던 아오이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역을 걸어가다가 저 먼 발치에 준세이가 손을 흔들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감격스러워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멀고 먼 길을 돌아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Ⅲ. 맺음말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난 지 100일 째 되는 날을 기념하며, 파티를 한다. 심지어 중, 고등학생들은 만난지 22일째 되는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이 100일, 22일을 기념하는 것은 그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 이 시간동안 변치 않고 사랑했으니 그것을 기념하자는 뜻이다. 그 만큼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사랑의 유효기간에 있어서 100일이란 시간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1년이상 사귄 커플은 장수커플에 속하고, 3년 이상 되었다고 하면 징그럽다고 하기까지 한다. 세상이 아무리 많이 변한다지만 이렇게 사랑까지 변하고 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외쳤던 어느 CF의 카피처럼 요즘 세상에서 불변의 사랑이란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영화 속의 두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안부도 서로 몰랐던 10년이란 시간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못했다. 물론 서로 잊고 싶었겠지만 심장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비록 외로움을 잊기 위해 애인을 만들기는 했지만 온전히 모든 마음을 열지 못했다. 가슴 속 한 공간에 항상 서로를 위한 빈자리를 남겨두었던 것이다. 물론 10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준세이와 아오이가 보여준 뜨거운 사랑은 분명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었다. 나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그날 밤 잠을 못 이루었다. 나도 언젠가는 아오이와 같은 여자를 만나 준세이와 같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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