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을 다녀와서 -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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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끄는 매개체의 역할을 할뿐, 연연 상태를 나타내려는 주된 형상은 아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의미를 색조에 의해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튤립이 보여주는 분홍색의 환희나 접시꽃의 이미지에서 드러나는 검은 적막 같은 색조는 작가의 감흥의 정도와 관련되어 예술의 본질적 측면인 운(韻)을 포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시 서문에서 본 바로는 이처럼 형식적 측면의 시대성의 반영과 내재적 사상의 전통에 대한 계승은 근대이후 한국의 화단이 고민해온 측면이라는 점에서 서국진의 작업은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식을 보여주는 시사점이 있어 매우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말까지 보고 또 나도 그녀의 작품에 받은 감흥이 있어서인지 그녀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새겨보았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팬이 되었나보다.

키워드

서국진전,   여성 화가,   미술 감상문,   미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