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 연구 : 영혼과 육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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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소월 시 연구 : 영혼과 육체에 대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새로운 낙원을 향한 문학의 모색
1) 풍류적 놀이의 부활
2) 새로운 철학과 문화 제시
3) 새로운 자아를 통한 세계상
(2) 황무지와 그 치유로서의 축제적 사랑노래
1) 한의 정서와 치유
2)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안타까운 추억
3) 사랑과 죽음
(3) 육체와 영혼의 새로운 활성화
1) 영혼의 고양
2) 영혼의 오뇌

3. 결론

* 참고자료

본문내용

그녀의 죽음은 영혼의 시각에서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영적인 몸으로의 전환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 시기에서부터 자아와 세계를 규정하는 두 가지 근본적으로 상이한 경향에 마주치게 되었다. 하나는 영혼을 실체적인 것으로 사유하는 경향이며 다른 하나는 육체를 확고한 본질로 생각하는 경향이다. 영적인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은 육체를 감옥이나 무덤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영혼의 오뇌’라는 주제에 집착한다. 김억이나 김소월, 김동인 모두 이러한 면에서 동일하다. 김소월의 시들에서 감각주의적인 이미지들을 거의 발견하기 어려운 것은 그의 육체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에게 몸이라는 것은 삶의 도구일 뿐이다. 그리고 그 삶이란 개체적인 육체의 미묘한 감각활동이 아니라 거대한 풍속과 의례의 강물 속에 녹아있는 개체의 삶인 것이다. 그의 시 <무제>에서 그러한 견해가 이렇게 표출된다. “나는 바라보고는 우노라/ 인제에의/ 모든 이는 옛날의 그림자라고.” ‘모든 이는 옛날의 그림자’라는 표현은 그리운 것, 사랑했던 것에 대한 추억에 사로잡힌 자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과거의 모든 의례의 천주름으로 자신의 존재를 감싼 자의 삶이 제시되어 있다. 그는 단지 과거 인간들이 살아왔던 사실들의 복사로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의 많은 시들이 유령같은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는 것은 <悅樂><聲色><無信><무덤><旅愁> <찬저녁> 등 많은 예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시들에서 육체라는 것은 마치 혼의 형상을 위한 그림자 정도로만 존재하는 것 같다. <작은 방 속을 나 혼자>같은 시에서 육체는 늙어가며 소모되는 그릇이다. 그것은 단지 가난한 영혼을 불안하게 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김소월에게 나타나는 이러한 육체의 수동성이 단지 보수적이고 퇴영적인 전통적 정신의 옹호로만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유령적인 분위기는 식민지적 억압구조 속에서 마멸되어가는 우리 자신의 정신적 주체성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었다. 그의 <무덤>은 분명하게 그러한 생각을 드러낸다. 다른 시들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나 떠도는 넋 혹은 울어대는 魂鳥(접동새) 등으로 나타나던 그 모든 영적인 분위기의 집합체적 상징으로 ‘무덤’이 등장한다. 마력적인 노래가 시적 화자의 넋을 그 무덤으로 이끌어간다. 그 노래는 무덤의 노래이다. 그리고 그 무덤 속에는 조상의 기록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영적인 문서보관소이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그의 초기 시에 나오는 노래와 이야기들이 그러한 옛 기록들의 무의식적 전수라고 말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서 단지 전통의 계승이라든지 보존이라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일종의 샤먼적 저승여행의 예술적 형태라고 말하고 싶다. 무덤의 마력은 샤먼이 영계여행을 통해서 획득해야 하는 영적 능력과도 통하는 것이다. 그 선조들의 세계인 지하무덤으로의 여행은 버어질의 <아에네아드>에서 전형적인 모습을 획득했는데 그것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 나오는 이난나 여신 그리스의 페르세포네 그리고 오딧세우스의 저승여행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러한 여행들은 모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생명력의 획득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다. 엘리아데는 바로 그러한 무덤을 새로운 창조의 저장소라고 하였다. 김소월의 <무덤>에 나오는 마력적인 노래는 엘리아데 식으로 말하자면 ‘호출하는 死者’가 되는 셈이다. 이 무덤으로의 여행은 일종의 ‘시원의 때’로의 여행이다. 그것은 창조적 에너지가 충만했을 때인 어떤 순간을 가리킨다. 그곳으로 날아가기 위해 시인은 그저 수구적인 수동적인 정신이 아니라 강력하게 고양된 영혼의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 마력적인 노래는 그러한 영혼과 비로소 교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혼>은 일종의 우주산을 올라가서 그러한 영혼과의 교통을 시도하는 것으로 읽을 수 있다. 그 산을 오르는 것은 자신의 영혼의 높이를 올라가는 것이다. 유령적인 분위기에 관련되는 김소월의 많은 시편들 가운데 이 두 편의 시가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3. 결론
현실의 장벽에 의해 천재적인 시인을 일찍 떠나보냈던 것이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사다난했던 그의 삶이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남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개의 시련이 진주를 낳은 격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소월은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지능과 깊은 감성으로 문학적 가능성을 보였다. 이미 10대에 주옥같은 작품들을 창작하게 되지만 평탄하지 않았던 가정환경과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으로 좌절을 겪게 되고 자신의 한계를 이른 죽음으로 승화시키고 만다. 한 가문의 종손으로서 기대를 충족시키기는커녕 가장노릇조차 제대로 꾸려내지 못한 생활인으로서의 한계, 몇 안 되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과 죽음, 또한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맛보아야 했던 피지배 민족의 설움과 분노, 그리고 삶의 유일한 위안이자 구원이었던 문학에의 포기, 결국 이 상황 앞에서 소월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죽음뿐이었던 것이다. 소월에게 있어서 시는 자기 위안의 도구였고 자기 구원의 길이었다. 소월의 시가 구구절절 우리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애잔한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절실한 생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리라. 아버지의 정신질환으로 우울할 때 산에 올라 바다를 보며 읊조렸던 노래들, 첫사랑의 연인이었던 오순과 헤어지고 그녀를 그리워하며 고독의 밤을 지새웠던 노래들, 서울과 동경을 방황하며 실의와 좌절에 빠져 길거리에 토해 내던 노래들, 3.1운동과 동경학살을 목격하며 피압박 민족의 슬픔과 울분을 삭혀내던 노래들, 고향산천에 칩거하며 세속적 삶에 절망하며 흐느꼈던 노래들, 영혼과 육체를 함께 노래하면서 이 모두가 한 편의 회한의 가락이 되어 소월의 시세계를 구축해 갔던 것이다.
* 참고자료
김열규신동욱 편, 김소월 연구, 새문사, 1996.
성기조, 한국현대시인론, 한국문화사, 1997.
김영철, 김소월, 비극적 삶과 문학적 형상화, 건국대학교출판부, 1994.
오세영, 김소월, 그 삶과 문학,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김용직, 한국현대시인연구,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0
김봉군 외 공저, 한국 현대 작가론, 민지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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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1.24
  • 저작시기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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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49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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