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공동체의 형성

목차

- 서론 -

1. 교회의 시작

2. 그리스도교의 사회적 구성

3. 그리스도교와 다른 유대교 세력과의 갈등

본문내용

우리가 언급한 고고학적 증거의 가치가 다른 것과 비교할 때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그래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를 엄청난 긴장 관계로 전제하는 우리의 문헌 자료들이 좀 더 나은 것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과 다른 유대인들 사이의 일상적 접촉이 비교적 조화로웠을 것이라는 추측은 기각될 수 없다.
우리의 텍스트에서 발견하게 되는 갈등은 사회적으로 볼 때 유대교 내부의 대결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회당의 징계 조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수 유대교와의 부정적 경험은 ‘박해’라는 개념으로도 표현되며, 이로써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의 주관적 경험의 지평을 토대로 일탈적인 종교적 확신을 거부하는 전통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죽임 당함에 대한 진술과, 유대-로마 전쟁의 맥락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논외로 한다면 70년 이후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다수 유대인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는 원칙적으로 두 가지 부정적인 경험이 있다. 첫째는 그 메시아적 집단이 다수 유대인들에게 종교적, 사회적 배제를 당한 것이다. 이것은 회장에서의 축출로 그 절정에 달했고 결국에는 18조 기도문의 12번째 축도로 귀결되었다. 둘째는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포교자들이 매질을 당하고 때에 따라서 추방을 당한 경험이다. 이 두 가지 경험은 다수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을 유대교 내의 일탈적 종교 집단으로 인식했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유대인 다수는 말을 통한 모욕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을 배제시킨다. 이 과정은 사회적 배제와 맞물려 있다. 이 경헌은 ‘사회적 오스트라키모스(도편추방)’, 즉 생각이 다른 가람에 대한 사회적인 배제의 한 형태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제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가에 대해서는 자세한 진단이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랍비 문헌을 통해서, 어떤 대대적인 압박은 없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종교적 사회적 배제의 극치는 회장에서의 추출이다. 분명 이것은 배제 조치의 강화를 의미하며 이 메시아적 집단에 대해 은밀하게 동조하는 사람들을 ‘양산 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회적 배제도 강화되었을 것이다. 회장에서의 축출과 관련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측면이 있다. 그것은 이 축출이 회당에서의 활동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로써 (다수 유대인과)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과의 대결에 공식적인 성격을 끌고 들어온다는 점이다. 이 점은 종교적, 사회적 배제 및 회당에서의 축출을 전제하는 birkat ha-minim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birkat ha-minim 그 자체는 징계의 수단이 아니며,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이 이미 회장에서 떨어져 나갔음을 암묵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단자를 저주하는 그 축도가 그들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배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에케하르트 슈테게만볼프강 수테게만(2009),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손성현김판임 옮김(서울 : 도서출판 동연), pp. 38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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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예수 공동체,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