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의 글로벌화] 국내미디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과 현황분석

목차

Ⅰ. <주몽>, <대장금>은 이란에서도 최고 시청률 기록

Ⅱ.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라이제이션 전략

Ⅲ. 인터넷 창업가들이 키우는 또 다른 글로벌 미디어

Ⅳ. 국경 없는 상품, 한류는 글로벌의 가장 큰 경쟁력

Ⅴ.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과 과제

*참고문헌

본문내용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제작진의 우수한 이야기 구성능
력, 수준 높은 촬영과 편집 등의 후반제작 기술, 빠른 제작기간 등의 강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로 통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 기
획과 창작능력은 크게 모자란다. 1970년대에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홍콩 영화가 점차 소멸해 버린 것은 당시 쿵푸와 암흑가를 다룬 '홍콩
식 느와르'라는 동일한 소재의 반복적인 노출에 소비자들이 식상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액션 스타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향도 큰 원인으
로 작용했다. 또한 중남미에서는 사랑과 배반, 갈등 소재의 눈물 짜기
멜로드라마에 싫증을 느낀 시청자들은 <대장금> 같은 한류 드라마에
반색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작가와 기획 인력들이
많이 배출되어 글로벌 시대에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코드를 개
발, 시청자들의 새로운 유행과 소비를 창조해 나갈 때 진정한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
셋째, 국내의 앞선 IT 기술력과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로 진출하는 방
법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의 디지털 TV 스마트폰 MP3
등의 정보통신 기기에 콘텐츠를 연계시켜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게 함으로써 디지털 한류시
대를 열어가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의 패러다임을 볼 때
E&M 영역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가전(家電)과 개
별 단말기인 개전 영역 사이의 연계 서비스가 필수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 소니는 자신들의 모든 IT 제품에 소니가 생산하고 보유한 영화,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궁극적으로 홈터미널의 승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미디어 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애플 역시 아이팟, 아이폰 등 IT 제품들과 아이튠스라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연계시켜 21세기 최고의 히트상품을 창출해 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영국과 일본 등에서 디지털 음원사업 분야의 최고 점유율을 갖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야후와 손을 잡고 '위젯TV 서비스'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나, LG전자가 독일 최대의 온라인 영화 대여업체인 맥스돔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브로드밴드TV를 통한 프리미엄 VOD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디지털 한류에 대한사고를 확대하는데 좋은 시사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은 국경의 벽을 가장 쉽게 넘을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
다. 빌 게이츠는 말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미 정해진 편성에
따라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광고가 프로그램 시청을 방해하는TV를 떠
나 훨씬 유연한 형태를 취하는 온라인 매체로 이동할 것이다. " 이 같은
현상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현재 변화하고 있는 커다란 흐름이다. 이
제 온라인과 모바일, 커뮤니티에 기반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
고 있다. 디즈니닷컴(disney.com)은 프로그램을 6개 국어로 서비스한다. 디
즈니에게 해외시장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약속한다. 그간 디
즈니는 프로그램을 해외 방송사들에게 판매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
온라인 시청경험이 확산되는 추세에 발맞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당국의 '복합글로벌 미디어그룹'의 출현을 위한 다
양한 정책지원과 탈규제정책 또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미디어 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분야보다도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
이든 간에 태생적으로 규제를 받아온 산업이다. 국내의 경우 미디어 산
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지나치게 많았는데,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
(global standard)에 맞는 규제완화 정책이 실현되고 있다. 미디어 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보면 자생력이 떨어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뒤질 수밖에 없다.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 방송과 통신의 상호진입
허용, 소유 제한 확대, M&A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 등은 국내 미디어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규모를 갖추는 데 필요한 일차적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반론과 비판 또한
만만치 않다. 규제 완화에 힘입어 미디어 기업들은 상업적으로 가능성
있는 콘텐츠를 집중 생산해 더 큰 수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여론 독과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
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무한경쟁 시대에 진입했고, 미디어 기업 역시
이 조류에서 비껴갈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미 FTA에
따라 방송채널시생자인 PP분야에도 외국 미디어 기업이 국내에 법인
을 세워 직접 진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각축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에 우리의 미디어 시장은 시장 개방과 치
열한 채널 간 경쟁, 상승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비용, 유료시장 및 광고
시장의 정체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글
로벌 진출은 대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공익성과
상업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디어 시장으로 성장할 때 국내 미디어
기업은 글로벌 미디어그룹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남미, 동유럽 시장 역시
기존 글로벌 미디어그룹들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 일본의 미디어 기업
들까지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지상파 TV 및 뉴미디어
기업들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문화가 곧 경제인 21세기 디지털 시
대에 콘텐츠의 허브로서 한국의 글로별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디지털 컨버전스 기반 미래연구’, 2010
- 장석권, ‘개방형 IPTV 생태계를 위한 원칙과 상생방안’, KT 경제경영연구소, 2010
- 이시훈, 성열홍, 손영화. ‘미디어, 소비자, 광고의 변화’, 한경사, 2008
- 최혜실, ‘디지털, 스토리텔링, 산업’, 계간문예, 2006
- 신지은, 박정훈 등, ‘세계의 미래학자 10인이 말하는 미래혁명’, 일송북, 2007
- 이정호, ‘블로그 시대의 기업경영’, 삼성경제연구소, 2005
- 김지희, ‘커런트 TV가 보여주는 양방향 미디어의 진수’, 미디액트 미디어운동연구저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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