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사례(8종)

본문내용

이해해 주지 못하는 남편에게 억울하기도 하고 지난 3년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어서 혼자서 걷다보니까 갈 곳도 하소연 할 사람도 없어서 선생님이 생각나 보건소까지 오게 되었다면서 ‘지금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머니께 어떻게 하고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도와주세요. 어머니가 차라리 없으면 이런 고민도 안 할 건데...’.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해달라고 했었다.
치매에 걸리면 본인의 성격변화와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는 등 뇌기능의 이상으로 일반인과 같다고 생각을 하시면 안 되고 환자라고 일단 생각을 하셔야하고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비판이나 감정을 가지고 대하지 말고 그냥 지켜보면서 수용을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는 않다고 설명하면서 누구나 그 상황에 직면하면 참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지지와 격려를 해드린 후 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된다면 입원 또는 시설 생활도 권장, 가족의 역할에 대한 설명 해드리고 아직은 본인이 어머니를 모셔야하고 어머니도 시설에 가면 더 우울해 하시고 말 도 하지 않을 것 이 분명하다고 설명하면서 남편과의 관계 악화도 우려했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말로써 표현되지 않는 부분은 편지를 이용하여 감정전달방법을 권유했다.
내소자는 더 이상은 참을 수도 없고 참고 싶지도 않다고 하시면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천지 차이다. 어쩔 수 없이 한다.” 하소연 하시면서 상담 중간 중간 눈물과 한숨으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맞지만 어머님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남편은 자신을 이기적이라고 하는 것도 참을 수가 없다.....” 나는 경험담과 치매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고 살아계실 때 정말 힘들지만 돌아가시고 나서는 더 괴롭고 잘못했던 행동들이 상처가 되어 돌아올 수 있으므로 힘들지만 어차피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면 수용 하는 게 본인을 위하는 일이라고 설득시켰으며 지속적으로 울면서 하는 이야기를 받아주는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너무 수용을 강조한 것 같았으며 내소자의 하소연은 반복, 되풀이 되었다. 차를 한잔 마신 후 조금은 차분해지더니 ‘너무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선생님께 다 말하고 나니 후련하고 시원하다. 결국은 내가 해야 되는 일인데 내가 내 마음을 너무 괴롭힌 것 같다. 이제 마음을 좀 고쳐먹고 다시 잘 해봐야겠다. 고맙다‘고 하기에 힘내시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가족들도 이해를 해 줄 거라 위로하면서 상담을 마무리 했다.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허전함이 느껴졌고 순간 상담자로써 상대를 이해와 수용하지 못하면서 역할만을 강요한 것 같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모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미안했다.
2. 성찰 단계
1)신봉이론 도출
치매가족들은 적절한 상담을 통해서 치매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가족의 스트레스를 줄여서 적극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치매환자들은 다양한 문제 행동을 보이며 이러한 문제행동이 가족들을 매우 힘들게 하고 환자를 시설로 입소시키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상담자의 역할과 개입으로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실제 활용 이론
상담을 통해서 치매가족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이끌어 내고 중재함으로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준다.
치매환자에 대한 개인별 증상과 문제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개인에 대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질환이라는 걸 인식시키면서 적절한 휴식과 정보를 통해서 자신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
3)임상상황에 대한 성찰
환자가 멀쩡하면서도 자꾸 말썽을 일으켜서 집안 식구들을 힘들게 한다는 문제에 수긍과 수용을 하면서 남편의 태도에 대하여 적절한 중재 역할을 해주려고 노력했다.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한 스트레스 부분에서 대상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은 더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므로 가족, 형제가 분담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여건을 마련하도록 해주려고 하였다.
육아와 남편의 태도 등에 대한 서운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보다는 시간을 공유하면서 글로써 표현하도록 지지하려고 하였다.
4)실무자의 의도에 대한 성찰
상담을 통해 대상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대상자에게 더 친절하고 지역사회가 같이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용기와 격려가 되기를 바랐다.
자신의 스트레스와 휴가 등을 적절히 사용하므로 건강한 자기관리와 행복한 가정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함양되기를 바랐다.
3. 비판/해방 단계
1)긍정적인 간호
①경청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였다.
②가족의 이해를 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지하였다.
2)부정적인 간호
①일방적인 상담자의 생각을 강요했으며 이론적인 부분을 설명으로 강조하면서 수용을 요구했다.
⇒ 교정 및 대안 : 대상자의 문제를 좀 더 면밀히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계획과 수행부분을 구체적으로 상담해 주어야 한다.
②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하다 보니 설득하고 강요하게 되었다.
⇒ 교정 및 대안 : 일차적인 상담으로 해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후 관리가 되면서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방안 (상담일지 및 전화관리, 가족모임을 통한 문제돌출과 해결방법 찾기등)이 요구된다.
3)실무 수행에 대한 새로운 조망
치매가족의 문제는 치매를 가진 환자보다 가족이 갖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환자 때문에 지친 대상자가 가족에게조차 이해를 받지 못하고 지쳐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도와주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설득하고 강요하게 되었다. 치매 가족의 입장에서도 가족이기 때문에 잘 해주고 싶지만 건강상이나 상황적으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은 것인데 충분히 듣고 여러 번의 기회에 차분히 중재했어야 하는데 마음만 급해서 서두르다보니 강요한 것이 많아 오히려 대상자에게 힘들게 하지 않았난 싶다. 치매 환자 가족을 간호하는 입장에서 상담관련 문헌을 많이 읽고 더 노력하여 보다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겠다.

키워드

비판성찰,   간호,   지역사회,   비판적사고,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성창 탐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