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의 구성요소

목차

* 스토리텔링의 구성 요소

Ⅰ. 스토리

1. 시퀀스 구성
2. 스토리와 인포메이션

Ⅱ. 말하기(tell)

1. 구체성
2. 체험의 재연

Ⅲ. 현재성(ing)

1. 상황을 공유하는 감성공동체
2. 역사 · 사회 · 문화적 맥락을 가진 기억의 재현

* 참고문헌

본문내용

미를 가진다. 이야기는 일어난 일의 줄거리를 대강 전
달하는 일종의 해설과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사건 해설을 스토
리텔링의 말하기(tell)라고 하는 것이다.
III. 현재성(ing)
(1) 상황을 공유하는 감성공동체
스토리텔링의 현재성이라는 말은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추구하는
감성공동체의 경향을 단적으로 제시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술이 발
달하면서 현대의 문화산업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락 거리의 증대를
가져왔다. 달리 말하면 놀거리가 다양해지고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놀거
리는 놀이적 속성. 즉 감각적 속성을 가진다. 이제 이러한 감각적 속성은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늘날의 산업은 물질을 산출하기보다
기호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상품의 미학적 가치가
중요한 속성이 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그러한 미학적 가치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산업은 꿈과 감성이 지배하고 있다. 소비자는 해박한 정보나
논리에 설득되기보다는 환상과 욕망을 자극하는 상품을 구매한다.
성공적인 스토리의 열쇠는 스토리를 만드는 화자와 듣는 청중 사이에 연
대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화자와 청중 간의 연대감은 달리 말하면 스토리
에 대한 신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스토리의 내용은 '나'와 '너', '나'와
'그'의 체험이 소통될 수 있는 현상(the status quo) 중심적인 사건으로 이루
어진다. 소통된다는 것은 기존의 질서에 바탕을 둔 상호간의 기대가 서로
부합한다는 의미이다. 스토리의 화자는 세세한 배경정보의 연쇄를 통해서
신뢰를 쌓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특히 문화산업의 스토리는 향유자 중심으로 전개된다. 향유자는 자신에
게 가장 익숙한 형태의 이야기를 선호한다. 예컨대 할리우드의 영화들 중
많은 백인들 속에 낀 단 한 명의 흑인은 영용이기보다는 체제에 위협이 되
는 악당이거나 체제에 의해 위협을 받는 희생자인 경우가 압도적이다 18한
국의 드라마에서는 가진 것이 많은 부유한 남성들 속에 낀 단 한 명의 서민
여성은 지고지순한 순정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같이 문화산업에서
는 어떤 사회에서 일어나는 당대의 현상을 고수하거나 강화하는 스토리가
성공을 보장받는 경우가 많다.
옛날 옛적이 배경이었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21세기에 들어서면
서 <가스 배달부와 대통령의 딸>로 바뀌어야만 향유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옛날 옛적의 난방종사자는 나무꾼이지만 현대의 나무꾼은 특별히
나무에 관심이 많은 나무 애호가의 의미로 변질되고, 오히려 가스 배달부
가 옛날의 나무꾼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선녀 또한 옥황상
제의 딸이라는, 즉 당대 최고 권력가의 자녀라는 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
기 때문에 현대에는 대통령의 딸로 바뀌어야 감정적 차원에서 수긍할 수
있게 된다.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에게 유대감을 싹트게 하고 웃음,
즐거움, 슬픔, 기대감 등의 정서적 사회적 감정을 공유하게 만든다. 이런
감성적 경험의 공유는 사람들 간에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주고 세상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생각과 경험에 접근하게 함으로
써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게 한다.
(2) 역사 사회 문화적 맥락을 가진 기억의 재현
스토리는 실에 꿰어 놓은 구슬처럼 손에 잡힐 듯이 선명하고 구체적인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연속적으로 이어 놓은 것이다. 실이 하나의
목걸이가 되려면 꿰어지는 구슬들을 목걸이다울 수 있는 것으로 잘 선택해
야 한다. 이때 선택되는 사건들은 인류 보편적이고 합법칙성을 가진 일련
의 경과 과정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스토리의 전게는 역사적
맥락이나 사회적 맥락과 무관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즉 스토리 전개의 이면에는 어떤 공동체의 다수
가 공유하고 인정하는 어떤 맥락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한류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겨울연가>에 등장한 유진(최지
우 분)의 목걸이는 문화적 맥락을 가진 스토리 전개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10회 방송 때 준상(배용준 분)은 유진에게 프러포즈하면서 폴라리스 형상의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향유자들은 처음에 유진의 목걸이가 좋아 보이는 정
도로만 느꼈다가 점차 폴라리스 형상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알게 되면서
그 목걸이에 더 깊은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다. 그 후로 유진 목걸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은 물론 <겨울연가>의 주제인 '영원한 사랑', 또
는 '변함없는 사랑'의 의미가 더욱 및을 발하게 되었다. 폴라리스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길을 잃었을 때는 폴라리스만 찾으면 된다. 다른 별들은 계절이 바절 때
마다 자리를 옮기지만 폴라리스만큼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폴
라리스는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유일한 별이다.
유진의 목걸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폴라리스, 즉 북극성의 형상을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사용하여 표현한 제품이다. 이 목걸이는 제일 큰 별
에만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하여 포인트를 주고 다른 작은 별들은 고리
로 연결되어 몸의 움직임에 따라 잔잔하게 흔들리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폴라리스 목걸이는 밤하늘의 신비와 함께 그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북극성
의 가치를 표현해낸, 인포메이션에 바탕을 둔 문화상품이 되었다. 이렇게
<겨울연가>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작은 소품을 통해서까지 '변치
않는 사랑'의 주제를 강화시켜 나간 것이다. 이에 이 드라마는 재방송에 제
방송을 거듭해도 시청자가 줄지 않는 놀라운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참고문헌
- 바리스 야카보루 외, 황신웅 옮김. ‘스토리텔링의 기술’, 멘토르, 2008
- 장미영 외, ‘스토리텔링의 이해’. 글누림, 2007
- 박미엽 외, ‘언어와 대중매체’, 신아출판사, 2000
- 최혜실,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 2006
-주우진 외, ‘인터넷 마케팅’, 경문사. 2006
- KBS 홈페이지(http://www.kbs.co.kr/)
- MBC 홈페이지(http://www.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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