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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는 경찰들.... 과연 그녀들에게 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한국인이면서 한국인보다 미국인을 옹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눈에 기지촌 여인들은 어떻게 보이는 것일까? 나 역시 그들과 똑같은 눈으로 기지촌 여인들을 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의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들도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녀들은 험난한 역사의 길을 온몸으로 해치고 나가는 아니 나갈 수밖에 없었던 대한이 딸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그녀들이 단지 미국인에게 몸을 팔며 살아가는 이유만으로 고깃덩이 취급을 당해야 하는 지 억울할 뿐이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너무 분통이 터지고 그동안 내가 그녀들을 평가했던 모든 생각들이 부끄러워져서 엉엉 울어 버렸다.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벽들. 옥주와 승자는 단지 창녀의 모습이 아니라 이 벽들 속에서 고통받는 모든 여인들의 모습을 대변해 주고 있다. 그리고 승자가 소녀로서, 기지촌 여인으로서 살면서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넘지 못했던 많은 벽들을 진심으로 공감한다. 나는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많은 벽들 속에서 그저 억울하고 또 억울한 마음만을 갖은 체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