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조사 및 분석의 목적
Ⅱ. 한국의 출판업계 분석
1) 한국 국민독서실태
2) 한국 순수 창작 소설
3) 한국 번역 문학
Ⅲ. 일본의 출판업계 분석
1) 일본 국민 도서 실태
2) 일본 번역 문학
3) 일본 순수 창작 소설
Ⅳ. 일본의 출판업계 강세 이유
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Ⅱ. 한국의 출판업계 분석
1) 한국 국민독서실태
2) 한국 순수 창작 소설
3) 한국 번역 문학
Ⅲ. 일본의 출판업계 분석
1) 일본 국민 도서 실태
2) 일본 번역 문학
3) 일본 순수 창작 소설
Ⅳ. 일본의 출판업계 강세 이유
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본문내용
일본 소설의 어떤 면들에 대중은 매혹당하는 것일까?
첫 번째는 특이한 소제 이다. 가네하라 히토미의 소설 <뱀에게 피어싱>에는 온몸 구석구석을 뚫는 데서 존재감을 찾는 두 명의 젊은이가 등장한다. 시작부터 압도적인데, 이런 식이다. “스플릿 텅이라고 알아?” “뭐야 그게? 갈라진 혓바닥?” “그래, 맞아. 뱀이나 도마뱀 같은 혓바닥. 인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볼래?” 소설의 주인공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이름을 묻지도 않은 채 섹스를 나누고 혓바닥에 구멍을 뚫어 궁극엔 둘로 나눠질 순간을 꿈꾼다. 상식적 수준으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들의 행동은 담담한 묘사를 통해 아웃사이더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까지 이른다. 마약이나 섹스, 알코올에 중독된 인물들은 어떤 점에서 일본 소설에서 자주 목격되는 인물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라카미 류와 같은 작가가 잘 알려져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일본 작가들의 소설에서 이 일탈이 단순한 소재의 차원이 아닌 제법 진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소설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일본 소설 특유의 질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로 읽고 상상하는 일탈적 세계는 범속한 일상의 억압 아래 놓여 있는 독자들에게 은밀한 쾌감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평범하지 않은 극적인 주인공 이다. 일본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이 대개 독특한 인간형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재일동포 2세, 외톨이 소녀, 날카로운 것에 공포를 느끼는 의사, 요리사, 선천적 장애를 지닌 사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일본 소설의 주인공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면모와는 구분된다. 그들은 삶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이상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결국 외톨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 속 인간 관계를 상징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소설의 오랜 전통을 지닌 일본 문학 속에서 혼자라는 것, 세상으로부터 폐칩된 채 ‘나’의 문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일본 소설의 주인공들은 역사, 전쟁, 경제와 같은 거시적 담론에 벽을 쌓은 채 연애나 자아와 같은 개인적 문제에 매달려 있다. 10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나 ‘나는 공부를 못한다’고 선언하는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 속 주인공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인물들은 거시적 담론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탈강박적 가벼움, 그것은 여가 선용을 위한 독서에서 간과할 수 없는 매혹으로 받아들여진다.
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까지 일본과 한국 출판 업계를 분석 비교 하여서 일본 출판계의 강세 이유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면 일본 출판계를 벤치마킹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문학의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론과 출판계의 보수적인 태도로 인하여 국내 출판계가 죽게 된 것이 사실이다. 문학을 근원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팩션이나 내면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의 소설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세계 출판계는 웹에서 무엇인가를 '게걸스럽게' 읽어대는 사람들을 문학으로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출판 유통구조의 개선으로 거품을 뺀 책값이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책값의 상승률은 우리나라의 출판계를 더욱더 얼게 만든다. 책도 소비재임은 틀림없음으로 지나치게 비싼 책값으로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양태를 낳아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각종 일본 출판사들의 전략 등을 도입, 실천하거나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서라도 깨끗한 책값으로 돌아와야 국민들은 더욱더 책을 많이 읽게 되고 아울러 출판계 역시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얼마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저작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늘어났다. 출판계 여기저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정식 계약해 출판해 오고 있는 출판사의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늘어난 만큼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인세를 저작권자에게 더 지불해야 한다. 한마디로 출판계는 더 이상 번역에 치중해서는 힘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세계 출판시장에서 한국 출판저작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 출판계 모두가 장기적 비전을 견지하고 지식과 정보를 지적재산으로 전환하여 구축할 수 있는 인재들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그들이 만들어낸 지적재산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특이한 소제 이다. 가네하라 히토미의 소설 <뱀에게 피어싱>에는 온몸 구석구석을 뚫는 데서 존재감을 찾는 두 명의 젊은이가 등장한다. 시작부터 압도적인데, 이런 식이다. “스플릿 텅이라고 알아?” “뭐야 그게? 갈라진 혓바닥?” “그래, 맞아. 뱀이나 도마뱀 같은 혓바닥. 인간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볼래?” 소설의 주인공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이름을 묻지도 않은 채 섹스를 나누고 혓바닥에 구멍을 뚫어 궁극엔 둘로 나눠질 순간을 꿈꾼다. 상식적 수준으론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들의 행동은 담담한 묘사를 통해 아웃사이더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까지 이른다. 마약이나 섹스, 알코올에 중독된 인물들은 어떤 점에서 일본 소설에서 자주 목격되는 인물형이라고 할 수 있다. 무라카미 류와 같은 작가가 잘 알려져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일본 작가들의 소설에서 이 일탈이 단순한 소재의 차원이 아닌 제법 진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까지 확장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소설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일본 소설 특유의 질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로 읽고 상상하는 일탈적 세계는 범속한 일상의 억압 아래 놓여 있는 독자들에게 은밀한 쾌감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평범하지 않은 극적인 주인공 이다. 일본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이 대개 독특한 인간형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재일동포 2세, 외톨이 소녀, 날카로운 것에 공포를 느끼는 의사, 요리사, 선천적 장애를 지닌 사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일본 소설의 주인공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면모와는 구분된다. 그들은 삶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이상향을 제시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결국 외톨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 사회 속 인간 관계를 상징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소설의 오랜 전통을 지닌 일본 문학 속에서 혼자라는 것, 세상으로부터 폐칩된 채 ‘나’의 문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다.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일본 소설의 주인공들은 역사, 전쟁, 경제와 같은 거시적 담론에 벽을 쌓은 채 연애나 자아와 같은 개인적 문제에 매달려 있다. 10대 외톨이 소녀의 이야기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이나 ‘나는 공부를 못한다’고 선언하는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 속 주인공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인물들은 거시적 담론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탈강박적 가벼움, 그것은 여가 선용을 위한 독서에서 간과할 수 없는 매혹으로 받아들여진다.
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까지 일본과 한국 출판 업계를 분석 비교 하여서 일본 출판계의 강세 이유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면 일본 출판계를 벤치마킹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우선은 국내 문학의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론과 출판계의 보수적인 태도로 인하여 국내 출판계가 죽게 된 것이 사실이다. 문학을 근원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팩션이나 내면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의 소설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세계 출판계는 웹에서 무엇인가를 '게걸스럽게' 읽어대는 사람들을 문학으로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출판 유통구조의 개선으로 거품을 뺀 책값이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책값의 상승률은 우리나라의 출판계를 더욱더 얼게 만든다. 책도 소비재임은 틀림없음으로 지나치게 비싼 책값으로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양태를 낳아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각종 일본 출판사들의 전략 등을 도입, 실천하거나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서라도 깨끗한 책값으로 돌아와야 국민들은 더욱더 책을 많이 읽게 되고 아울러 출판계 역시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얼마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저작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늘어났다. 출판계 여기저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정식 계약해 출판해 오고 있는 출판사의 경우, 저작권 보호기간이 늘어난 만큼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인세를 저작권자에게 더 지불해야 한다. 한마디로 출판계는 더 이상 번역에 치중해서는 힘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세계 출판시장에서 한국 출판저작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 출판계 모두가 장기적 비전을 견지하고 지식과 정보를 지적재산으로 전환하여 구축할 수 있는 인재들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그들이 만들어낸 지적재산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