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의 작품 이해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1930년대 프로문학에 대하여

2. 임화 연보

3. 임화의 작품세계
(1) 성아(星兒) 혹은 성아(聖兒)
(2) 모던한 프롤레타리아
(3) 다시, 방향 없는 네거리에 서서
(4)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5) 폭풍이 불어오는 붉은 계절

4. 임화 작품 해설
(1) 우리 옵바와 화로
(2) 네거리의 순이
(3) 담(曇) ― 자코ㆍ반제티의 명일(命日)에

본문내용

에 체포됨으로써 두 사람은 고통과 수난을 겪게 된다. 그러나 어떠한 결단도 내리지 못한 채 그저 마음속으로만 갈등하는 무기력한 오빠는, ‘눈바람 찬 불쌍한 도시 종로 복판’에서 방황하는 누이동생과, ‘젊은 날을 부지런한 일에 보내던 그 여윈 손가락으로/ 지금은 굳은 벽돌담에다 달력’을 그리며 감옥 생활을 하는 청년을 안타깝게 바라볼 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향시로서의 계급의식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은 ‘보아라! 어느 누가 참말로 도적놈이냐?’라는 설의적 의문에 잘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임화가 《조선지광》에 발표한 시로서, 일제치하의 노동자의 권익옹호를 위한 투쟁의지를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화자가 노동자가 아니라 지식인이라는 것이다. 이는 시를 통해 노동자들과 함께 생각하는 지식인상을 보여줌으로써, 지식 계급이었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3) 담(曇) ― 자코ㆍ반제티의 명일(命日)에
부르주아의 살인ㅡ/ 1918/ 이백만의 프롤레타리아를 웰탄 요새에서 살해한/ 그놈들의 학살행위는 악학(惡虐)한 수단은/ 스파르타쿠스의 용감한 투사/ 우리들의 칼과 로자를 빼앗았다./ 세계의 가장 위대한 프롤레타리아의 동무를/ 혁명가의 묘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강철 같은 우리의 전열은/ 살인자ㅡ그들의 폭학(暴虐)도 궤멸케 하지를 못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그놈들은 완강하다/ 그놈들의 허구 수단과/ 살인행위는 아직도 지구의 도처에서 범행되어 간다/ 1917ㅡ태양이 도망간 해/ 세계의 우리들은 8월 20일 지구발전보(地球發電報)를 작성하였다/ 제1의 동지는 뉴욕 새크라맨토 등지에서 수십층 사탑(死塔)에 폭탄 세례를 주었으며/ 제2의 동지는 핀란드에서 살인자 미국의 상품에 대한 비매동맹을 조직하였고/ 제3의 동지는 코펜하겐에 아메리카 범죄자의 대사관을 습격하였으며/ 제4의 동지는 암스테르담 궁전을 파괴하고 군대의 총끝에 목숨을 던졌고/ 제5의 동지는 파리에서 수백명 경관을 사살하고 달아났으며/ 제6의 동지는 모스크바에서 치열한 제3인터내셔널의 명령하에서 대시위 운동을 일으키었고/ 제7의 동지는 도쿄에서 살인자의 대사관에 협박장을 던지고 갔으며/ 제8의 동지는 스위스에서 지구의 강도 국제연맹본부를 습격하였다/ (그때의 그놈들은 한 장의 이백량짜리 유리창이 깨어진 것을 탄식하였다 ㅡ 눈물은 염가다)/ 오 지금 세계의 도처에서 우리들의 동지는 그놈들의 폭압과 학살에/ 얼마나 장렬히 싸워가고 있는가// 그러나/ 인류의 범죄자/ 역사의 도살자인/ 아메리카ㅡ부르주아의 정부는/ 사랑하는 우리의 동지/ 세계 무산자의 최대의 동무/ 자코, 반제티의 목숨을 빼앗았다/ 전기로ㅡ/ (프롤레타리아의 발전(發電)하는 전기로)// 그러나/ 제2인터내셔널은/ 드디어 양동지구명(兩同志救命) 아메리카위원회의 전세계 노동자의/ 제너럴 스트라이크의/ 요망을 모반하였다/ 그들은 이미 우리의 힘이 아니다/ 프롤레타리아의 조직이 아니다/ 룸펜 인테리겐차ㅡ의 허울 좋은 도피자이다/ 우리들은 새로운 힘과 계획을 가지고 전장에로 가자/ 우리는 자코ㆍ반제티를 죽인 전기의 발전자가 아니냐/ 우리들은/ 세계의 일체를 파괴하고/ 세계의 일체를 건설한다/ 그놈들은 우리들에게 살인을 교사(敎唆)하였다/ 가장 미운 살인의 교사자/ 그놈들을 재판하여라/ 지구의 강도 인류의 범죄자에게 사형을 주어라// 그리고 우리들은 발전을 하자/ 우리의 전열의 새로운 힘을 보내기 위하여/ 동무여 그놈들에게 생명을 도적맞은 우리들의 사랑하는 전위여/ 조금도 염려는 말아라/ 뒤에는 무수한 우리가 있지 않느냐/ 가장 위대한 세계 프롤레타리아의 조직이 / 오오 우리는 안다/ 자코·반제티 군 등이 죽지 않은 것을/ 위성(衛星)마다 가득한 그대들의 시체를/ 태양을 물들인 그대들의 핏방울// 폭풍우다 혁명이다/ 우리들의 진격하는 전열을 향하여 두 동지는 외치지 않느냐/ 세계의 동지야ㅡ/ 1927ㅡ리아/ 폭력에 대하기를 폭력으로/ 우리들은 동무와 같이 용감하게 전장으로 가자/
* 기울인 글자는 검열을 거치며 지워진 부분들로, 임의로 추정해 살려놓았다.
- 이 시는 임화가 20세이던 1927년 발표한 작품으로, 1920년에 미국에서 있었던 살인범 재판사건(보통 사코ㆍ반제티 사건이라 부른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1920년 4월, 매사추세츠 사우스브레인트리에서 제화공장의 회계담당 직원과 수위가 두 명의 남자에게 사살되고 종업원의 급료를 탈취당했다. 경찰은 이탈리아계의 이민자인 N. 사코와 B.반제티를 용의자로 체포, 이듬해 5월부터 이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두 사람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여 7년에 걸쳐 법정투쟁을 전개한다. 그러나 용의자들이 외국 이민자라는 점, 제 1차 세계대전 중 징병을 기피했다는 점, 무정부주의자라는 점 등이 사람들의 편견과 반감을 샀다. 또 당시의 미국사회가 외국 이민을 좌익분자로 보는 경향도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다. 그리하여 수많은 의혹은 해결되지 않은 채 1927년 4월, 이들은 사형을 언도받았다. 진보세력에 대한 증거 없는 사법살인으로 존 듀이, 러셀 등 미국 국내외 지식인을 포함하여 전 세계 양심세력이 시위를 일으키며 재심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아랑곳없이 미국법정은 그 해 8월, 사코와 반제티를 사형에 처했다. (그런데 1959년에 진짜 범인이 밝혀져, 이는 미국 재판사상 하나의 큰 오명으로 남게 되었다. 1977년에야 미국 사법부는 사코와 반제티에 대한 유죄선고를 취소하였다.)
또한 ‘칼과 로자’는 ‘칼 리프크네히트’와 ‘로자 룩셈부르크’를 가리키는 것이다. 칼 리프크네히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사회주의자였다. 제 1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다 당의원단에서 제명되고 결국 투옥되었다. 석방 후, 독일공산당을 결성하고 독일혁명파의 쿠데타에 참가하였다가 학살당하였다. 그리고 로자 룩셈부르크는 독일의 여성혁명가로서, 러시아 혁명투쟁에 가담하였으며, 베를린 사회민주당학회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대중혁명을 선동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917년, 칼 리프크네히트 등과 함께 독일공산당의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을 조직하였다. 이듬해 독일공산당을 창설하였으나, 1919년 1월 정치적 봉기 때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키워드

  • 가격2,0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1.09.01
  • 저작시기2011.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99315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