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원작 각색 희곡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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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원작 각색 희곡 만들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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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둥거림이 멈추고, 소년, 끙끙대는 낮은 신음 소리를 낸다. 가네코, 자루 안을 살짝 들여다본다. 남자, 찻잔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등장. 쟁반을 티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루 안을 살펴본다. 여전히 나는 낮은 신음소리.
남자: 중상이군. 지금 치료한다면 살아날 수도 있을텐데.
가네코: 어떻게 할까?
남자: 살려줄지, 먹을지?
가네코: 아니.
남자: 그럼 뭘?
가네코: 어디부터 먹을지.
남자: 악마가 따로 없군.
가네코: 어디부터 먹는 것이 좋을까? 머리부터 다리? 그래, 뇌수, 눈, 코, 귀, 입부터! 그다음 팔을 먹고, 심장, 창자를 먹고, 다리를 먹어야겠다. 하하하!
가네코, 자루 안에 몸을 넣고 먹는 시늉
남자: (어이없다는 듯) 내가 너라고 했던가? 악마는 너다.
남자 퇴장. 가네코, 여전히 쩝쩝대며 먹고 있다. 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듯. 음~ 하는 감탄사를 간간히 낸다. 갑자기 초인종 소리.
하세가와: (목소리만) 가네코, 자네 있나? 늦어서 미안하네.
가네코, 칼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얼굴을 양 손으로 두어번 때린 뒤 문쪽으로 다가간다.
가네코: 이제 괜찮아.
하세가와: 무슨 소리야?
가네코: 악마는 이제 보이지 않아.
하세가와: 괜찮은거야?
가네코: (소리지르며) 괜찮다니까!!!! 악마는 내 눈앞에서 사라졌어!!
하세가와: 너 지금 좀 흥분한 것 같은데. 일단 잠좀 자고 내일 아침에 다시 보지.
하세가와의 발걸음 소리. 가네코, 다시 돌아가 신경질적으로 자루 안에서 소년을 꺼낸다. 소년의 다리 부분이 자루 밖으로 나온다. 가네코, 자루 안에 몸을 넣으려다 갑자기 놀라 동작을 멈춘다. 소년의 다리를 잡고 안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가네코: 바,, 반달 모양의 흉터!
가네코, 온몸에 힘이 빠진듯 바르게 앉아있던 등이 굽어진다. 부정하듯, 머리를 세차게 흔들고는 무언가 생각난 듯, 아! 소리를 낸다. 소년의 가방쪽으로 기어가며, 가방 안에서 서 너권의 노트를 꺼낸다. 노트 겉 면을 보고 놀란다.
가네코: 가네코.... 고타로..? 내 동생!! 고타로?????? (오열하며) 내 동생! 고타로. 끔찍한 죽음이란 것이, 이런 것이었구나. 악마는 나다. 동생을 먹어버린, 내가 악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 가장 끔찍한 건 나다.
가네코,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심장을 찌르고 쓰러진다. 암전. 한참 뒤 조명이 켜진다. 가네코가 누워있던 자리에 남자가 같은 자세로 누워있다. 문 두드리는 소리.
하세가와: (목소리만) 가네코, 나야! 안에 있어? 가네코!! (문 두드린다.) 이제 괜찮아졌어? 가네코 안에 있어?(문 두드린다.)
문 고리 돌리는 소리, 문 열리는 소리, 하세가와 등장. 쓰러져 있는 남자를 보고 놀라 달려간다. 맥박을 잡으려는 듯, 남자의 목에 손을 댄다.
하세가와: 가네코!! 널 혼자 두고 가는게 아니었는데.....
하세가와, 힘없이 일어나 문쪽으로 걸어가려다 소년의 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다. 소년의 다리를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고 자루 안을 확인한다.
하세가와: ...세,,, 세상에..!!
하세가와, 티테이블 위에 있는 냄비를 열어본다.
하세가와: (두려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벽에 바른 흙, 벌레의 유충, 종이, 쥐, (냄비 뚜껑을 닫고 급하게 노트를 펼쳐보면서) 도마뱀, 거머리, 도롱뇽, 해파리, 복어, 썩은 야채...........인간?
하세가와, 손을 떨면서 노트를 덮는다.
하세가와: 이,,,, 악마.... 악마는 너였어. 가네코. 니가 바로 악마였다구!!!
하세가와 뛰어나가며 퇴장. 주위 조명 다 꺼지고 쓰러져있는 남자에게만 집중된 조명. 그 조명도 점점 어두워지면서 기차소리. 암전.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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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혀,   각색희곡,   소설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