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과 문화인식의 구조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I. 월드컵의 의미

II. 월드컵 담논

III. 타자에 대한 의식구조: 가치와 행위의 이중성

IV. 월드컵, 탈물질주의, 그리고 수용의식

V. 결론: 월드컵과 문화수용: 실천적 방안

본문내용

컵은 가치관의 복원과 탈물질주의적 성향을 증대하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앞에서 누차 지적하였듯이, 탈물질주의란 문화 향유의 여유와 지혜를 가져다 주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세계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적 유연성의 전제적 요건이다.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탈물질주의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덕목이며, 한국인들이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외국문물에 대한 경계심과 거부심리를 능동적인 에너지로 바꿔주는 힘이다. 문화강국으로 가는 필수요건으로서의 탈물질주의 배양, 이것이 월드컵 행사의 문화론적 의미일 것이다.
V. 결론: 월드컵과 문화수용: 실천적 방안
월드컵은 한국인의 문화수용 의식과 자세에 일대 변혁을 가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우수한 외국문화에 의하여 자국문화가 파괴되거나 손상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자국문화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외국과의 접촉에 공포감과 두려움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 더욱 문제이다. 제 3세계에 속하는 후진국에게 20세기는 우수한 선진국 문화의 일방적 확산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근대화의 필수적 과정이었다고 할지라도 후진국의 문화는 특수한 형태로 규정되었으며, 때로는 교체되어야할 대상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외국문화에 대한 경계심이 본능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역사적 경험에서 유래하는 불가항력적인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에서 강조하려는 바는, 바로 그런 경계심 때문에 외국문화에 대한 적극적 수용자세와 인식을 정립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시장의 시대에 시장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적 행위에 있어서는 지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 외국인 노동자에게 국내 노동자와 동일한 임금을 주어야함을 규범적으로 강조하면서도 그것을 제도화하고 입법화하는 데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그러한 사례이다. 물론, 사안에 따라서 규범적 판단과 실제적 행위간에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바로 그러한 격차, 또는 의식의 이중성이 외국문화의 정상적인 수용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요한다. 이 글에서 강조하는 것도 자국의 문화적 주체성을 일단 유보하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올바른 정립을 위해서라도 경계심과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점이다. 월드컵은 '그들'과 '그들의 것'에 대한 우리의 위축된 인식을 정상화하고 다문화적, 다인종적 인식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문화월드컵일 것이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월드컵 기간 동안 여러 유형의 자원봉사에 지원한다든가, 외국인 홈스테이운동에 참여한다든가, 월드컵경기 참가국 중 선호하는 국가의 문화행사를 돕는다든가 하는 것이다. 이런 구체적인 방안들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많이 제안되었다고 판단하고, 이 글은 월드컵을 외국문화의 수용과 세계인식의 지평확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몇 가지 시사점을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의식의 개방성을 확대하여야 한다. 3장의 분석에서 나타났듯이, 세계화의 시대에도 시장개방에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은 50%를 넘지 않는다. 이런 형태의 폐쇄성으로는 월드컵아니라 세계적 행사를 몇 차례 더 치르더라도 의식의 폐쇄성을 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은 부서지지 않는다. 21세기는 개방과 교류의 시대이며, 국가, 인종, 문화를 구획하던 지역경계는 의미가 없어진다. 개방의 대상은 여럿이다. 시장개방, 영역개방, 문화개방, 의식개방의 필요성이 보다 더 활발하게 논의되고 또 실천되어야 한다.
둘째, 이를 위해서는 미지의 것, 새로운 것,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심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 함께 정규교육에 탐험심과 도전의식을 키우는 과정을 신설해야 한다. 시민을 상대로 한 평생교육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배양하는 과목의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한국 국민이 갖고 있는 동질성에 대한 자부심을 일단 유보할 필요가 있다. 동질성은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촉진한다. 그러나 다문화주의와 다인종주의와 같은 세계화 시대의 핵심적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을 저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심성 깊숙이 흐르고 있는 전통적인 경계심을 촉발할 위험도 있다. 동질성은 국민국가의 시대에는 좋은 덕목이었으나, 오늘날과 같이 지구촌시대에는 오히려 환경변화에의 원만한 적응을 방해할 수도 있다.
넷째, 더불어 살기, 또는 공존의식을 길러야 한다. 짧지 않은 한국근세사에서 우리는 외국과 더불어 살아본 경험이 없다. 외국은 항상 敵 아니면 빅 브라더(big brother)였다. '외국은 경쟁상대'라는 인식으로부터 '외국은 동료'라는 인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탈물질주의의 핵심적 가치이기도 한 공존의식은 한국 국민이 갖고 있는 외국에 대한 전통적 경계심을 약화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동질성의 문화를 잡종문화(hybrid culture)로 바꿔야 한다. 마치 잡종이 강한 생명력을 갖듯이, 21세기 정보화의 시대에 동질적 문화는 경쟁력이 없으며, 문화접촉과정에서 타문화에 흡수될 위험이 많다. 잡종문화라고 하더라도 주체성의 상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잡종은 다양성과 강한 적응력을 의미한다.
짧은 기간에 가장 밀도가 높은 외국과의 접촉경험을 선사할 월드컵 행사는 한국 국민의 문화수용 의식과 세계인식의 구조에 어떤 충격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 충격을 이 글에서 강조한 외국문화 수용의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다면 문화월드컵의 의미는 향후 한국사회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나정민,민경환,
노기성 외, 198.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의 국가발전적 의의와 경제적 파급효과,
한국개발연구원.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월드컵지원연구단, 2000. 2002 월드컵 외래방문객 예측 및 성향분석.
이충기, 1998. "월드컵 관광객 숙박대책,"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쎄미나자료집,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송호근, 1997. 시장과 복지정치: 스웨덴 복지국가연구, 나남.
______, 2002. "놀이월드컵으로 바꾸자," 동아일보, 2002년 3월 10일자.
정몽준, 1997. 2002 월드컵 관련자료.
  • 가격500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04.05.04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1019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